세계 재벌총수들이 회사를 키워 나갈 때 남의 회사를 합병하듯, 이젠 그들이 회사를 반으로 쪼개듯, 그들이 가진 재산의 절반을 세상에 나눠주기로 약정하기 시작한 모양. 그들의 착한 마음을 좀이 쓸지 못할 것이다.
나는 그 중에서 빌 게이츠 이름 밖에 모른다. 내 마누라도 참, 나를 그들과 비교하다니.
지나간 세월의 록 펠러가 사회사업을 할 때 수많은 사람들이 애원했으나 한푼도 주지 않은 애원자가 더 많았다 한다.
생각하면, 이 세상에 가진 게 아무 것도 없는 사람은 없다. 그 보이지 않은 재물이 자신의 마음이요, 그 보이는 재산이 걸어 다닐 수 있는 힘일진데, 상대편에게 마음으로 힘을 실어 주고, 몸으로 떼워 주는 것 또한 활력을 불어 넣어 살길에 희망을 던져 주니 돈으로 도와 주는 것 못잖겠다 싶다.
까닭은 제 아무리 부자라도 이 세상 모두에게 100불씩 골고루 나누어 줄 부자 없지만, 아무리 가진 것 없다 해도 이 세상 골고루에게 평화를 가져 오는 마음을 공짜로 주는 분이 있다면 그 얼마나 존경스러울까.
그는 그늘지고 어두운 길을 찾아 나서는 인자하고 너그러운 아주 큰 부자라 여기기 때문이다.
까닭은 몸과 마음으로 이 세상을 떼우는 분들이기에.
2010-08-08 12:34:07
60702012-04-15 (일) 03:10
골프장 옆의 광활한 시립공원에 놀러들 가잔 말을 뿌리치고 집에 와서 시원한 오이냉국으로 말복을 식히고 있는 내게 망울(우울을 뚫어주는 마누라忘鬱. 촬수 김의 '마눌'에 해당)이 "요즘 잘 생긴 애들이 요리 못한다는 것도 옛말"이라자 내가 "고럼('촬스의 전매특허 말). 못생긴 애들이 공부잘하고 요리 잘하고, ..부자끼리 만나면 잘못 살아 이혼한단 말도 옛말"이라며 동의하자 내게 응수하길 "그런데 잘 생기고 음식 잘하는 여인을 데려다가, 저만 잘낫다고 우겨대면 어떤 마음이야"라 묻기에 슬그머니 오이냉국 비운 사발을 밀어 놓고 밖으로 나오는 나에게 "고봐 고봐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저 도망하는 것 좀 봐"라기에 "고럼 고럼"이라며 부악?문을 닫아 주었다. 까닭은 밖이 몹씨 덥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