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지간 화천 물고기들이 경사가 가빠른 화천댐을 올라가지 못하자 물고기를 퍼내어 댐 위의 물로 날라다 주는 레일카를 작동하고 있다. 이른 바 '물고기 올라가는 길'.
홍수가 나거나 방류를 하면 한강대교까지 이 화천댐에서 21시간 지연시키고, 소양강댐으로 부터는 18시간을, 그리고 충주댐으로 부터는 19시간 지연시킨다.
그리고 오레곤주에 마치 파나마 운하처럼 갑문식으로 배를 위 아래 운항시키는 보너빌(현지 주민 발음은 바너빌(Bonneville) Lock and Dam 옆으로 물고기가 물살을 타고 올라갈 수 있게 특별히 어도(魚道)를 네 군데 만들어 놓았는데, 팔뚝만한 연어들이 일렬종대로 유유히 올라가는 장관과 함께 electronic eye로 올라가는 물고기의 마리수가 측정되고 있는 바, 이 고장에 공이 큰 프랑스 태생 미육군 장교 Benzamin Bonneville의 이름을 붙였다는 것.
우리나라에도 북한강 하구에 말많던 '평화의 댐'은 휴전선 비무장지대처럼 동물의 왕국. 수달, 매, 삵(狸), 담비, 돌상어(모래무지 같이 생긴 물고기) 삶의 터전이 됬다. 화천읍 동촌리 소재의 이 곳을 습지보호구역 서식처로 지정될 것 같다. 좋은 일이다.
세상에는 인간이 이루어 놓은 위대한 업적 중의 하나로 댐이 많다. 미국에는 강마다 작고 큰 보와 댐이 자그만치 7만 5천개. 이 중 강물의 흐름을 제일 억제하는, 큰 것이 후버댐. 좋은 일만은 아니다. 그러므로 이와 함께 일본에서의 제일 큰 쿠로베(흑부黑部)댐을 칭찬하려는 것이 이글의 요지가 아님을 알 수 있겠다.
한국이나 미국처럼 이렇게 자연과 화해하고 생태게를 보존하지 않는 곳이 중국 양자강 유역. 중국은 댐공화국. 내가 세어 보아도 양자강(장강長江)에 축조한 댐이 35개.
'서쪽 전기를 동쪽으로 송전하는 계획(서전동도西電東送 project)'에 의해 후베이성(호북성) 이창 양자강을 막아 가로 2.3킬로미터, 높이 185미터, 담수량 393억톤, 이주민 112만 8천명을 낸 산샤(三峽)댐(1993. 250억 달러), 시뤄두(溪洛渡)댐, 상자바(向家覇)댐, 우둥더(烏東德)댐, 바이허(白鶴灘)댐, ...
우리는 안다. 댐이란 물론, 홍수를 예방하고, 전력을 생산하고 토사하류를 지연시키고 농공업용수 자원 확보에 있음은 틀림없으나 계곡에 강우량의 절반가량의 물을 가두어 둠으로써 땅껍질의 무게가 바뀌고, 지표를 깨뜨리고, 막대한 수압에 의해 그 지표무게 증가로 인한 지질구조가 변경되고, 수압의 도미노 현상으로 멀쩡한 지역의 지각에 지진이 일어나서 땅이 뒤틀리고 쪼개지는 현상이 일어남을 방관할 수 만은 없다 할 것이다.
그래서 자연과 화해하기 위해 리뉴얼, 리노베이션하기 위해 방죽과 댐을 허물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자연에 대한 인간의 지나친 간섭을 피해야겠다'는 단순한 명제로서 13메가왓트 수력발전용댐 오레곤주 66억불짜리 '마못(Marmot)'댐을 해체(2007.7.24)하여 강물을 댐건설 이전의 물길을 찾아 주었던 것.
천재지변의 지진, 인간홍수에 의한 지진, 환경단체와의 힘겨루기 패러다임은 변하고 있다. 그리하여 미국에서 650개소, 일본에서 326개소 그리고 스페인이 뒤 따르기 시작.
댐근처에서 부터 먼지역까지 지진이 일어난다. 지구 중심을 향한 중력의 탄성일 것이다. 막대한 물로 채워져 혹이 생긴 땅이 지구의 자전ㆍ공전주기의 관성을 유지하려고 몸서리치며 평면화작용이 일어나는 경우도 지진인 것.
우리 나라의 댐이나 중국의 댐의 축조법은 리히터 규모 6.5 이상을 감내하기 어려운 공법인가 보다.
그런 저런 이유로 중국의 댐 저수량 때문에 지진의 여파기 동진하여 백두산 폭발 '재앙의 그림자'가 서서히 닥아 오고 있는 것은 인간에 의한 재앙의 도래인 것 같다.
지금은 사화산인 백두산이 1064년 전 고려시대에 대규모로 분화, 그 화산폭발지수(VEI) 7.4. 이 때의 폭발로 백두산에서의 분출물 83~117입방 킬로미터의 일부가 1,200킬로미터 떨어진 일본 북부 아오모리(청삼靑森)현(縣) 지반의 지층에서 화산재 발견된다고 일본 지질학자가 주장하고 있다.
얼마 전인 4월 아이슬란드 화산폭발지수 4, 폭발분출물은 0.11입방킬로미터보다 약 2배의 폭발지수, 약 1,000배의 1064년 전 당시의 분출물이란 계산이 나온다.
지난 2002년도에 백두산에서 겨우 200킬로미터 떨어진 길림성 연변조선자치주 동북부, 한민족의 남사당 상모춤의 고장인 왕청현(汪淸縣)에 강도 7.3의 지진이 닥친 다음부터 한달에 최대 250여 차례 지진이 발생.
2000년 102번, 2001년 86번, 2002년 747번, 2003년 1,139번, 2004년 1,260번, ...
전문가들은 '백두산 지각 밑에 있는 마그마의 압력이 커서 발생하는 화산성 지진'이란 것.
북한이 남한에게 측정기 증여를 요구했섰으나 흐지부지 되었다. 인접국가는 관측장비를 설치하고 연구하여 분화시기와 규모를 조기예측하여 재앙을 줄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물론 우리 속담에 '수양산음강동팔십리(首陽山陰江東八十里)'란 말이 있다. 그렇다고 백이ㆍ숙제가 고사리로 연명하던 중국 수양산 그늘에 덕을 입어 한국이 혜택을 입어서야 쓰겠나?
걱정이다. 기우일까? 이 dkp의 걱정에 비릿한 웃음을 선사하는 사람이 더 열나게 합지요. 세상 언제나, 어느 구석에나 dkp 못지 않게 찌질이는 존재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