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좋다, 수퍼마켓 베이커리 카스테라 굽는 냄새. 집에 와서 얼마 있다 보니 현미밥 잦히는 냄새 더 구수하다. 빵속의 밀가루는 수제비 만드는 거, 수제비 냄새 좋다더냐? 빵반죽에 든 설탕 타는 단내지. 이와 같이 멀쩡한 것에 달콤한 말이라면 너도 나도 좋아하지. 그러케 달콤한 웃음을 선사하는 님자가 어디로 간다는겨?
촬수님이 가긴 어딜 갸, 거꾸러지는 게 행복이지. 이겼다 느꼈을 땐 내리막길. 산을 오르며 더 빠른 사람 발길에 채어 거꾸러질 땐 따라 마셔 정상에 오르려는 희망이나 있지, 정상에서 내리막 오는 길에 발목 채어 넘어지면 몸을 크게 상하는 법.
이기긴 이겨? 이와 같이 남의 말에 이긴거로 느낀다면 그 때부턴 사양길.
지혜와 지식과 재주를 가지고, 애쓰지 않은 다른 사람에게 제 몫을 넘겨주는 것이 허무, 허무로다, 불행이로다. 그렇다, 태양 아래에서 애쓰는 모든 노심초사로 인간에게 남는 것이 무엇인가? 그의 나날은 근심ㆍ걱정, 밤에도 그의 마음은 쉴 줄을 모른다. 이 또한 허무.
자신의 일이 걱정이요, 쉴 줄 모르는 자신의 마음 또한 허무로다. 들리는 나날의 남의 일이 세상 근심이요, 나에게는 걱정일진데 이 또한 허무로다.
가지려는 것, 가진 것에 매어 달려 그렇다고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닐진데 주께서 그들과 재물을 쓸어내리시니, 아침에 든 선잠같고, 저녁에 시들어 말라 버린 풀과 같도다.
주께서 저의 날을 헤아리도록 아르쳐 주소서, 자비를 베푸소서, 그 기다림이 언제까지리이까?
돈, 돈ㆍ돈! 공부, 공부ㆍ공부! 이에 거꾸러짐이 좋다.
도대체 보이지 않는 저 세상에 돈 쌓아 두고 공부를 가지고 갈 셈인가, 그 어림없는 소리. 이에 거꾸러져 이웃을 기쁘게 함이 저 세상에 재물공덕을 쌓는 길이요, 가진 몫을 남에게 나눠주고, 불공평한 인생, 불공평한 세상에서 불행을 나누는 것이 허무인져, 이 또한 바라는 바 없으니 이 또한 착한 허무로다.
준 것 없이 미운 사람되는 것 보다, 이웃을 인정하고 사람을 차이나지 않게 감싸줌이 관용이니 이 또한 하잘 것 없는 허무인져.
인간을 먼지로 돌아가게 하시면서 "사람들아, 돌아가라." 천년도 당신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고, 한 토막 밤 같이.
이를 두고 사람들아, 돌아오라, 하루도 천년 같이 값지게 도와 주고 웃음으로 살게 하라시는 뜻. 이 것이 삶이요 슬기요 저 세상에 저축함이니 곳간이 어디메뇨? 남을 기쁘게 하는 나의 기쁨을 몰래 숨어 웃는 마음이 곳간이지 이 또한 허무로다.
도대체 가진 것이 무엇이냐, 허무 중에 세상이 창조되고, 그 안의 허무 중에 남과 사는것이 허무로다. 이 마음이 허무진 곳간일진져.
촬수 김, 가긴 어딜 갸? 코 째지게 걸리적거리는 이 곳이 허무 중의 빼러다이스요 귀싱이 신나락 까멍는 이 곳이 낙원이지롱. 웃음주던 걸 부도내고 그 누가 IMF 파산한다? 웃기는 소릴랑 작작(참새 작) 하쇼, 군말말고 행님, 동생 의절하냐 석두─독자/독자─석두(어느 게 맞는겨? 서열로 생각마라, 사깔린다). BO S KIM, Di Kim, Eui Kim, Alexander Choi(모두 무순이여. 나는 죽순이란 거 밖에 몰랐더니 창순이 걍순이, 봉순이도 있다마는), 변강쇠─여진족 옹녀 언니 등등 만당에 계신, 조야의 당상관, 당하관 정 10품까지 모두 조아리며, ....한다는 말을 대독(代讀)하면 "십리도 못가 발뼝나고 콧꾸녕 째진다~~!"
이런 것이 우떤 면에선 BO S KIM님과 dkp의 솔직한 책임도 있음이려니 다른 사람을 위하여 자리를 비켜준다는 거짓말도 허무려니 열린마당을 비좁은 1통 4반으로 알고 있는게 아녀? 핑계없는 무더미 업따더니 뮝하는 거짓말이여 이 또한 허무일진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