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중국, 북한과의 근접전략(proxemics)상 북한제재에 관한 초안검토를 하루 미루었는데 신문기사에 안보이사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된 줄로 보도했나 보다.이는 망신. 남북간의 불화를 부추기는 짓. 이는 북한으로부터 욕 먹을 짓.
물론 난감한 시대에 난해한 세계정세에 대한 기미(機微)를 알아차린다는 것은 공자 말에 의하면 입신(入神)의 경지일 것이다.- 지기기신호(知幾其神乎. 繫辭 하5)
그러나 그의 제자 안회처럼, 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서 노인역 안소니 퀸은 먼 바다로 나가면서 물 속 깊의 기미가 되는 모자반의 인광(燐光)을 내려다 보고 물 깊이가 700패덤(1.3km)이 되는 "큰 우물"이라는 지점에 도달했음을 느낀다. 1패덤(fathom)은 1.83m.
그 노인은 청새치인지 창(槍고기. marlin Rayaldo)인지 하여간 대어 중에는 길이 18피트 되는 것도 있다는 어부들의 말을 기억하면서 망망대해에 띠운 일엽편주.
노인은 거품 이는 바다뿐만 아니라 날씨 전망, 조류, 수심을 추리함.
이 늙은 그 안소니 퀸의 움직임이 뒤쳐지고, 답답한 인생의 인고를 표상하지만, 젊은 기자들은 혈기방장하고 명민한 신진 세대이기에 뜨거운 감자[난문제]를 잘 찾아내고 역시 이를 찾기에 급급한 나머지 김칫국부터 마시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음.
이는 남선 사투리로 "쌈빡한 이야기"로 대서특필하려는 복안.
까닭은 대화빈곤이면 신문지면에 공백으로 두면 될 일인데,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으로부터 내려온 편집방침 때문이라고 추측됨.
여론을 주도하는 사명을 저버리고 억측 거짓 평화, 불화를 부추기는 기사.
이는 사실보도에 앞서 취재비, 취조원(源)의 부족으로 자료를 확인하기 전에 책상 위에서 얇팍한 경륜으로 초고를 기사로 서둘러 내어보내는 방침.
그리하여 윤똑똑이 편집부에서의 신문기사에 공백은 없고, 광고부에서의 광고주를 찾는 여백은 있음.
필자가 여기기에는 막말하는, 불 난 집에 부채질하는 경망스러움과 막말을 전달하는 저너리즘 때문에 정치가 동요되고 사회에 불안을 조성하는 경향이 적지 않은 것 같음.
저너리스트는 자원봉사자로서 제 2선의 정치인들.
"(쇠 끝) 펜이 칼보다 무섭다"는 Pyrrhus, Robert Burton, Cervantes, Bulwer-Lytton의 금언을 상기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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