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야농감건 丁夜濃紺乾 삼경이 지나 하늘을 보니 짙은 감색인데
만월전신운 滿月纏紳雲 만월이 엷은 구름을 엮고 있으니 빨간 달무리에
여시토효정 如是兎梟睛 달 모습이 토끼ㆍ부엉이 눈동자같구나.
유향설원전 劉向說苑傳 유향이 찬(撰)한 설원에 전해지기를
아장동사설 我將東徙說 나는 앞으로 동쪽으로 옮기겠다는 말이 있으니
효봉구하니 梟逢鳩하니 부엉이가 갈매기를 만나자
구왈자장안지 鳩曰子將安之오 갈매기가 자네는 장차 어디로 가려는가?
효왈아장동사 梟曰我將東徙야 부엉이가 말하길 동쪽으로 이사할 작정이야.
구왈하고 鳩曰何故오 갈매가가 묻기를 어떠한 까닭인데?
효왈향인개오아명이고동사니라 梟曰鄕人皆惡我鳴以故東徙니라.-
부엉이가 답하기를 동네 사람들이 다 내 울음을 미워하는 까닭으로 동쪽으로 옮기려 한다.
구왈자능경명가의 鳩曰子能更鳴可矣니라 갈매기가 말하길 자네가 능히 울음을 고치면 되겠지만
불능경명동사이면 不能更鳴東徙라도 능히 울음을 고치지 않으면 동쪽에 옮기더라도
인유오자지성한다 人猶惡子之聲하리라. 사람이 한가지로 자네 소리를 미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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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밥에 그 나물.
보리를 쌀로 바꾸는 발상전환이 없으면 제 아무리 보리밥을 메치고 떡메질하고 물을 추겨도 인절미가 나오지 않는다.
"통일대박!", "창업의 천국!", 안보의 개그맨, 행복전도사.
그 정책에 개인기업 세월호일망정 수장(水葬)된 학생은 한국인.
한국에서 침몰하면, 시체도 못 건진다면 행복전도사 자격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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