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히 왕대모기가 물 위를 미끌어져 간다.이름이 소금쟁이, 물제비(water strider), 물 위를 걷는 예수님(Jesus bug), '연못 스케이터(pond skater)', 물 위에서 '노네 각시'(경북), 물할미-엿장사(강원).
등 빨간 소금쟁이, 애소금쟁이. 길이 1.4cm.
메뚜기(grasshopper), 때까치[방앗개비의 숫놈] 또는 여치과 칠새기(katydid)보다 적으며 날개에 소금을 뿌린 듯 희끗희끗한 송장메뚜기 같이 생겼지만 모기 종류에 더 가깝습니다.
발 여섯 개. 두 앞발은 물 위에 떨어진 벌레를 쥐려고, 나머지 네 발은 물 위에 뜨려고 부력을 이용하려고 동수역학(hydrodynamic)적으로 묘하게 털복숭이.
표면장력으로 물에 뜨는 것만이 아님.
이 싸리비짜루 모양의 여섯 발끝 털 속에 공기를 잔뜩 머금고 오늘도 먹이를 찾아 진액을 빨아먹으려고 물 위를 달린다.
두 뒷발은 방향타(舵), 가운데 두 발은 노(櫓), 두 앞발은 먹이 움켜쥐기.
발가락 털에 공기를 포집하여 풍선 부력과 이 발가락의 공기에 대한 물의 표면장력을 이용, 오늘도 수상스키.
모든 발 끝에 매발톱 두 개씩 숨어 있다.
소금쟁이(제리대'Gerridae'. '기억', mnemonic)과(科).
잠자리 유충과 물 속에서 같이 살면서 잡혀먹히던 과거를 잊지 않고, 잠자리가 행혀 물에 떨어져 물에 적셔진 날개로 퍼덕이면 쫓아가 진액을 빤다.
이 정도의 지혜가 있서야 대세를 논하는 동북아 전략에 견디어 낸다.
웃 동내 김정일이 땅을 팔 때는 가만히 있다가 원폭 포기김치, 수폭 동치미 독을 묻을 때 배추값 안 주려고 박근혜가 개성공단 월급을 줄인다.
그러자 '그 따위 푼돈!', '대결 악녀!', '머저리!', '얼간 망둥이!', '촌닭!'이란 욕설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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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쟁이. water striders(Gerris lacustris).
이에 못지 않게 물 위로 초속 40인치(1미터) 속도로 뛰어가는 길이 6mm 물매암이(whirligig beetle. 뱅뱅 돈다고 Gyrinus natatior).
그리고 물방개(diving beetle. Dytiscus marginalis) 역시 날개 시초(翅鞘. elytra)에 공기를 함빡 채우고 자멱질하다 공기가 떨어지면 물 위로 솟아 다시 공기를 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