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녀춘심(童女春心), 의ㆍ랑유별(義ㆍ郞有別)
이자(二字) 춘심에 비지촌(非指村) 정인(情人)은 따로 있네
비백불난 非帛不煖 비단이 아니고는 춥게 느끼는 노인동녀멸편 童女篾片 기분낸 돈으로 생활하는 어린 색시
월색사렴 月色篩簾 대나무발 사이로 새어들어 오는 달빛
첩비월광 妾篦月光 소첩이 비치개로 그 달빛을 빗질하네
교영고창 蹻影敲窓 달 그림자를 제겨 디디고 창을 두두리네
궐자어랑 撅者於廊 곁채에 옷을 걷고 살결을 들어낸 정인들
거조해고 擧措駭鼓 그들의 움직임에 배에서 북 울리는 소리
복복상화 腹腹相和 배끼리 부딛치며 서로 화합하고
복배격지 腹背擊之 여인의 뒤에서 앞으로 치니
고풍선책 古風善策 역시 마주 보기 옛날 식이 최고.
승연약과 勝煉藥果 고와 개어 만든 약과보다 맛 있서.
조석도모 朝夕圖謀 아침 저녁으로 서로 만나네.
멸편: 기분나는 대로 주는 돈으로 생활하는 사람. 사렴:발 사이로 새어들어 오다. 비: 빗치개 비, 참빗 비. 교: 발 제겨 디딜 교, 발돋음 할 교. 고: 두드릴 고. 궐: 옷 벗어 던질 궐(揭), 출 궤. 궐자:옷을 걷어 올려 살결을 들어낸 사람(들). 랑: 곁채 랑, 행랑 랑, 복도 랑. 거조: 행동(거지). 해: 놀랄 해. 해고: 북 울리는 소리
'비지촌', 비지'(非指): 프와트린(poitrine) 체위. 동녀가 남자의 맛을 본 다음에 욕구가 불타 올라 정인 배 위에 올라 타고 양물을 자신의 가슴 사이로 애무하고 빨면서 옥문에 그의 손을 넣어달라기에 넣고 뺀 손가락이 아닌 다른 손가럭을 빨자 그 손가락이 아니라는 뜻.
여인의 집 안에서 반대하여 사랑을 놓쳐 목을 매어 세상을 하직하려고 나무에 올라간 젊은이.
그가 이 장면을 보고 뽕나무 위에서 내려다 보고 소문을 내어 그 마을이 비지촌으로 불리워지게 됬다고 함.
그 후로 이 청년은 버려진 개를 데리고 산으로 들어가 혼자 살면서 개 열 마리 주인이 되었다고 함.
그 후 김삿갓이 복사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는 그 동구 밖으로 나오면서 동내 이름이 쓰여진 푯말에 문채 좋게 '非' 밑에 '文'자를 넣어, '손가락으로 아름다운 동내를 가리킨다'는 의미로 '비지촌(斐指村)'으로 바꿔주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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