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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녀춘심(童女春心) 정인은 따로 있네
글쓴이 : 이태백 날짜 : 2016-02-18 (목) 13:38 조회 : 725
동녀춘심(童女春心), 의ㆍ랑유별(義ㆍ郞有別)
이자(二字) 춘심에 비지촌(非指村) 정인(情人)은 따로 있네

비백불난 非帛不煖 비단이 아니고는 춥게 느끼는 노인
동녀멸편 童女篾片 기분낸 돈으로 생활하는 어린 색시
월색사렴 月色篩簾 대나무발 사이로 새어들어 오는 달빛
첩비월광 妾篦月光 소첩이 비치개로 그 달빛을 빗질하네
교영고창 蹻影敲窓 달 그림자를 제겨 디디고 창을 두두리네
궐자어랑 撅者於廊 곁채에 옷을 걷고 살결을 들어낸 정인들
거조해고 擧措駭鼓 그들의 움직임에 배에서 북 울리는 소리
복복상화 腹腹相和 배끼리 부딛치며 서로 화합하고
복배격지 腹背擊之 여인의 뒤에서 앞으로 치니
고풍선책 古風善策 역시 마주 보기 옛날 식이 최고.
승연약과 勝煉藥果 고와 개어 만든 약과보다 맛 있서.
조석도모 朝夕圖謀 아침 저녁으로 서로 만나네.

멸편: 기분나는 대로 주는 돈으로 생활하는 사람. 사렴:발 사이로 새어들어 오다. 비: 빗치개 비, 참빗 비. 교: 발 제겨 디딜 교, 발돋음 할 교. 고: 두드릴 고. 궐: 옷 벗어 던질 궐(揭), 출 궤. 궐자:옷을 걷어 올려 살결을 들어낸 사람(들). 랑: 곁채 랑, 행랑 랑, 복도 랑. 거조: 행동(거지). 해: 놀랄 해. 해고: 북 울리는 소리

'비지촌', 비지'(非指): 프와트린(poitrine) 체위. 동녀가 남자의 맛을 본 다음에 욕구가 불타 올라 정인 배 위에 올라 타고 양물을 자신의 가슴 사이로 애무하고 빨면서 옥문에 그의 손을 넣어달라기에 넣고 뺀 손가락이 아닌 다른 손가럭을 빨자 그 손가락이 아니라는 뜻.

여인의 집 안에서 반대하여 사랑을 놓쳐 목을 매어 세상을 하직하려고 나무에 올라간 젊은이.
그가 이 장면을 보고 뽕나무 위에서 내려다 보고 소문을 내어 그 마을이 비지촌으로 불리워지게 됬다고 함. 
그 후로 이 청년은 버려진 개를 데리고 산으로 들어가 혼자 살면서 개 열 마리 주인이 되었다고 함.

그 후 김삿갓이 복사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는 그 동구 밖으로 나오면서 동내 이름이 쓰여진 푯말에 문채 좋게 '非' 밑에 '文'자를 넣어, '손가락으로 아름다운 동내를 가리킨다'는 의미로 '비지촌(斐指村)'으로 바꿔주었다고 함. 
.............................................................................................................. 2-17-16 dkp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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