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모란이 이쁘면 모란, 미우면 목단, 서로 다른 문향(文香).
그 설총(薛聰)의 '꽃 중의 왕'(花王). 이 고운 개념은 모란(牧丹. '기를 목').
멀리서 날아와 내 귀에 닿는 향기로운 소리(香遠聞).
대자연 기운의 보이지 않는 물결 소리.
눈 감은 선(禪)의 자세라야 들리는 소리.
하지만 100사람의 비위(脾胃)를 어찌 다 맞춰줄소냐.
이쁘지만 않게 보이는 모란.
너무 사랑받아 미워 목단(牡丹. '수컷 모').
'뛰어난 아름다움(絶艶)에 향이 없다'고 추리한 덕만(德曼공주. 선덕여왕).
밉싸게 부귀의 상징일 때, 뿌리 껍질을 벗겨 약재로 쓸 때에, 화투칠 때에는 '목단'.
그 북제화가(北齊畵家) 양자화(楊子華)의 목단화, 수양제(隋煬帝) 후로 구양수(歐陽修)는 '낙양(洛陽)목단', 주렴계(周濂溪)는 연꽃이나 국화보다도 지나치게 사랑한다며 심애목단(甚愛牡丹).
차츰 모란의 그 '멀리나는 향'(馨형)을 백거이(白居易)가 '목단방(芳)', 이정봉(李正封)의;
"천향야염의(天香夜染衣), 국색조감주(國色朝酣酒)."
이로 본 언어는 중국은 목단(牡丹), 우리나라는 모란(牧丹).
언어는 문화. 모란의 심향(心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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