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로 인하여 대역죄로 몰려 장기로 유배된 다산 정약용.
인생의 목적인 무엇인가?
크게 궁하지 않는 것.
고시(古詩) 27 <소궁小窮 대궁大窮>;
"하늘땅은 넓고 가없서 만물로도 채울 수 없다네. ..
사방 열자의 방에도 다리야 편다네...
어느 정도 궁하면 불쌍히 여길 벗 있서도
아주 궁하면 돌봐줄 사람 없다네.
밝은 모습으로 히히덕거리는 들판의 사람들.-희희전야맹熙熙田野氓
동작들이 어이하여 저리도 호일(豪逸)할까."
노자 <도덕경> 20장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가?
"내가 선악을 아는 학문을 끊는다면 아무 걱정이 없을 텐데.
버릴지로다! 따져도 끝이 없는 구별 뿐이니.
사람들은 히히덕거리며 성대한 잔치를 즐기고, .. 중인희희衆人熙熙 여향태뢰如享太牢)
사람들은 여유가 있건만 나는 어이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렸단 말인가?
내 마음은 재난과 같도다... 나만 혼자 아둔하구나. ..
나는 사람들과 달라 세상 만물을 다스리는 천지의 어머니를 소중히 여기노라."
장노니게주(長老尼偈註 Therigatha Atthakatha)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가?
"영원한 진리는 우주를 차지하고 자연법에 따라 우주의 질서를 조성.
그러나 물질의 혼동스런 운동을 통하여 우주는 불타 환하게 비추인다.
그 곳에는 빛을 볼 눈도 없고, 이성(理性)을 귀담아 들을 귀도, 존재의 의미를 알아차릴 마음도 없고, 무한히 거대한 존재의 우주에서 영광의 진리가 있을 곳이 없다.
적절한 진화방법으로 지각이 나타나고 존재의 왕국, 영혼의 왕국, 열정과 정복할 수 없는 갈망이 가득참.
그리고 세상은 쾌락-고통, 자아-비(非)자아, 친구와 적, 증오와 사랑으로 나누어 짐.
진리는 지각에 의하여 진동되지만 진리가 무한한 잠재력 속에 거주할 곳이 없음.
그리고 이성(理性)은 인생의 투쟁에서 나오고, 이성은 창조의 왕권의 홀(笏)을 장악하여 요소의 힘과 야수성을 장악.
그러나 이성은 증오의 기름을 부어 열정에 소동을 일으켜 덧 없는 순간에 욕망적인 번뇌를 만족하기 위하여 동지 사이에 알력을 심어준다.
진리가 거주할 곳이 없음.
이제 자신의 동료로서 이성이 존재에 연기(緣起)되어 번뇌의 올가미, 증오, 질투에 엉겨 잘못된 일이 일어나게 됨.
그러므로 인간은 구조자, 구세주가 나타날 때까지 인생의 짐에 압도되어 존재 목적이 없는 것. 인생의 목표는 있서도 목적은 없는 것.
까뮤 역시 "(구세주 없이는) 인생의 목적은 없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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