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축축하여 삶은 밤을 추려 먹고 있섰다.군밤(煨栗)이었더라면 더 맛있을 뻔했는데~~.
내 그럴 줄 알았지. 중국 그로서리에서 첫 번 사온 밤이 잘 여물었기에 또 다시 사오면 썩은 밤일거라고 다시는 사오지 말라고 했건만 과연 이 번에는 쓴 맛이 나는 밤을 발라 먹어야 했음.
그 오뉴월 청황색 밤꽃 냄새는 남성들의 음랑 냄새와 비슷하고, ..
과부들은 그 밑에 가면 안되고. ..
밤은, 밤은, 뒷 마당 익은 밤은.
김삿갓이 읊은 대로 "건들지 않아도 가시밤송이(毛毬)가 벌어지고, 여인은 .."
한국 밤나무 학명 또한 춘정의 발동기,- Castanea pubinervis
본초강목 기록에 밤톨이 달걀만하다지.- 韓國上栗大如雞子
함종(咸從)밤이 보의(栗扶)도 엷고 밤알이 땡글땡글하다지, .. Castanea Bungeana
그 삶은 밤을 먹고 있는데 삶은 밤이 기생충이 생길 수 있고 기(氣)를 막는다고 원백운당 김영섭 한의원이 말했기에 "이 건 아니올씨다!"라고 여기고 동의보감 원전 이시진 본초강목을 들쳐보니 김한의원이 잘못 보았군 그랴!-
李時珍 撰 本草綱目(AD 1596) 十八 卷二十九 果部 各條 第七 栗 五十四頁
許...浚 撰 東醫寶鑑(AD 1611) 탕액편(湯液篇) 卷二
여보게.
소아에게는 이빨이 나지 않는다고?
그 것이 어디에 쓰였나?
바로 본초강목이지, 안 그런가?
밥은 안 주고 오직 밤만 많이 주었으니 이가 더디 난게 아닌가?
그건 오지(五遲) 문제 치지(齒遲).
밤은 물(水), 치아에 좋은 신(腎)에 귀경(歸經)하는 과일이라네.
밤을 먹지 못하게 하지 말게나.
선주(宣州) 밤은 더 맛있다는데!
어디 나와서 얘기 해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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