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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자유의 '얏호!'와 게딱지만한 형호(荊浩)의 자존심
글쓴이 : 이태백 날짜 : 2016-08-30 (화) 11:16 조회 : 832
"산악인은 언제나 자유를 만끽한다."- Montani semper liberi. 버지니아 못토

땀을 찔찔 닦으며 무릎이 좀 이상하게 느껴지는 산정에서 내려다 보면 가히 내 몸이 자그마하게 느껴짐.

구름이 자욱한 건넛산과 능선, 그 골짜기 아래의 점점이 집, 사람을 향하여 "야- 얏호!"

지난 1,000여년 전 산수화가 형호(荊浩 Jing Hao, 850?-915?AD).
그에 대한 <전당문ㆍ산수결ㆍ화수부(全唐文ㆍ山水訣ㆍ畵水賦)>;

멀리서 보면 "산은 높이가 10자, 나무는 한 자(尺), 말(馬)은 한 촌, 사람은 콩만하고, 멀리 있는 사람의 눈이 없고, 나무 가지는 보이지 않고, 먼 산은 골짜기 주름이 없고 보일듯 말듯 눈섭같고, 먼 물(水)은 파도가 일지 않고, 높이 솟아도 구름이 개인 것 같도다"라고.- 

장산척수촌마두인(丈山尺樹寸馬豆人), 원인무목(遠人無目), 원수무지(遠樹無枝), 원산무준(遠山無皴), 은은사미(隱隱似眉), 원수무파(遠水無波), 고여운제(高與雲齊).

이 저 돌팎 아래로 글러떨어지면 금방 죽어버릴 것들이 잘났다며 제 잘난 맛에 살고 있구만.

"야- 얏호!, 야----- !", 
"야-! 내 말 들리냐 마냐?"
이에 대자연이 '에코'한다.- "야-! 등응신아-- 마냐?"
......................................................................................................   8-29-16 ^-^ dkp

써니 2016-09-07 (수)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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