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세운 궁예(弓裔, 869-918) 왕자나, 문제가 풀리지 않는 케쿨레나 매 한가지."가슴이 답답해."
"가슴 속에 지닌 고민을 과연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좋을지 그 방법조차 막연하군."- 픽억수소(腷臆誰訴)
궁예는 꿈을 꾸다가 자기를 비난하는 사람이 있으면 자인할때까지 몽둥이로 때려 고백시킨 후에 죽이기를 계속하여 복비법(腹誹法)으로 권력행사.
신하들이 이대로 있다가는 "이 건 아니올씨다."
그리하여 재위 8년, 49세에 문하시중 왕건에게 나라를 뺏겨(918) 고려왕조가 성립.
복비법;
사마천이 살아있을 때, 흉노는 계속 쳐들어오고, 중과세를 매겨도 걷히지 않고, 오나라 경사(京師), 제후 징(鄧) 등이 소금, 철 매점이 성행하여 수만 금을 벌어드려 부익부, 빈익빈.
이에 재상 공손홍(公孫弘)이 천하를 우선해야 한다고 진언.
이에 어사대부 장탕(張湯)이 물가를 잡으려고 물자가 비쌀 때 조정에서 풀고, 싸면 물자를 사드리는 조적염산(糶糴斂散)과, 황제와 함께 화폐[白鹿皮幣]를 발행하려는데, 농공ㆍ재무부장관[大司農] 안이(顔異)가 조정에서 반대하고도 이에 대하여 여론에서도 입을 삐쭉거림(微反脣)이 보고되자 '안이가 조정에서 더 의논하지 않고, 민간에게 말은 안했으나 동의하는 의미로 해석하여 심중에서 비난하는 행위'라며 장탕이 안이를 복비지법(腹誹之法)으로 죽임(BC 119).- 태사령 사기 평준서(平準書) 30 및 50 태사령 의견
그리고 그 케쿨레.
이름도 길어, 이름이 길면 출세를 하나? 67세면 단명한 건가?
프레드릭 아우구스트 케쿨레 폰 쉬트라도니츠(Friedrich August Kekule von Stradonitz, 1829-'96)
그도 36세에 특이한 꿈을 두번 꾼다.
뱀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여섯 마리.
뒷 놈이 앞의 놈을 잡아먹으니 결국에 한 마리도 남아있지 않음.
이 것으로 그가 풀지 못했던 벤진(benzene) 고리 분자식.
탄소 연결고리의 환상구조.
이와 같이 꿈을 통하여 한 사람은 심중에 비난하는 자를 죽이고, 다른 사람은 사물을 터득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