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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이사가버린 베이비 스냇처
글쓴이 : 이태백 날짜 : 2015-08-10 (월) 14:22 조회 : 1239
16살 흠이(欽夷)와 27세 하이브리드 금발 모란(毛蘭)이.-bearded Iris. 

반 팔 크기의 동산 사이에 피운 난초. 
양 쪽으로 두겹의 미늘. 
그가 배수 잘 되게 물을 준지 몇 시간, 기름진 토양. 
흠이는 모란이 누나로부터 꽃 가꾸기를 취미로 배웠다고 말했다.
나는 이 동네에 십여 년을 살아도 그의 매형을 보았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녀의 이름처럼, 금발에 잘 피워난 핑크색 꽃잎.-flammenschwert;'불타는 칼'

돌나물, 채송화 잎보다 다액질의 서쿨런트 세둠(succulent sedum), 에키베리아(echiveria). 
여러 해 지나 자주빛 황제(purple emperor) 꽃봉오리.
사철 푸른 아라릴아세아에(araliaceae), 칠복수(kalanchoe),
활활 불타는 고급스러운 잎꽃 부겐빌리아(bougainvillea).  

그들은 안으로 들어간다.
그녀는 옆으로 기대어 양귀비 루즈바른 입술을 그의 어깨에.
물 젖은 불타는 진홍 난초 위로 메리 위도우 망사.

서로 어르며, 그녀는 그가 누구인가를 새삼스럽게 다시 쳐다 보며, 그녀 몸은 그의 전부를 원했고, 그녀는 그의 일부가 그녀의 안에 있음을 느끼고 꽃 중의 앞 머리 겹꽃을 퍼득거리며 꽃밥 구름을 밟듯이 아슬아슬한 감촉에 눈을 감는다.

그녀의 논리적인 습성과 기억의 모든 것은 잊혀지고, 일상적인 직감이 멈추고 그녀의 몸과 함께 있던 세상이 사라지고, 쾌감에 훨훨 날아 신(神) 문에서 그의 가슴의 빨라진 박동만 존재할 뿐.
뜨겁게 몰아 쉬는 그들의 호흡.

그녀의 머리칼이 얼굴에 드리워진 채 그녀는 자신의 의식을 찾아, 그에게 매달려 쾌감의 신음을 감추려다 드디어 폭발하며 ' ㆍㆍ', 존재와 지각과 환희에 젖어 자신도 모르게; 
" ㆍㆍㆍ, (조금 더! 오래-♡)"

그녀가 그를 알 수 없게 어르자 그는 퐁선같이 부풀으며 이어 그녀에게 달콤한 압박이 세지고, 근육이 뭉쳐지며 풀어지다 다시 모여지고 흩어지며, 파도 위에 파도, 강렬한 떨림의 올가즘의 정상에서 내려올 줄 모르고, 그녀 몸의 유동성, 쾌락과 속도가 줄어들지 않았다.

그의 목장(牧杖)이 그녀의 깊은 부위에 전율하자 그녀의 모든 의식의 힘이 전신의 땀구멍으로 빠지는 황홀감에 취한지가 벌써 여러 번, 여러 해.

"날 용서해 주어요."
이에 대한 그녀의 대답은 '오 그래, 흠이야. 괜찮아. 네가 그렇게 하기를 원했지. 내가 원해서지.' 

이렇게 한 차례 치루고나면 그녀는 말 탄 후에 안장에 쓸려 사태와 온 몸이 뻐근하고 나른한 느낌 (saddle-sore)을 겪곤 하지만, 그의 젊음은 비 오신 후에 송이버섯처럼 솟아나기에 열한 살 어린, 피어오르는 아이를 어르는 베이비 스냇처(baby snatcher). 

나는 지나가면서 담장 넘어로 그들이 낮에도 꽃밭에 물을 주며 목장(牧杖)으로 푸석한 흙을 다독거리는 걸 보곤 하였는데, 몇 년 후에 가보니 이사가고 없섰다.
"카버 걸ㆍ천부의 포르노 퀸인데, 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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