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들은 체면에 살고 체면에 죽는다. 이들의 행독거지가 천편일률적이다. 누가 만일에 조금이라도 그 '보이지 않는' collective unconsciousness, 즉 '집단의 무의식'에서 이탈되는듯 하면 동네방네 난리가 난다. 자기 일도 아닌데...
왜 요모냥이냐?
그 출처를 거슬러 찾아보자 하면, 씨족 및 부족정신에서 유래한다. 소위 '金家네', 朴家(박가)네란 集姓(집성)촌이 바로 그것이다. 漢文깨나 읽었다는 사람들이 무지막지한 하치들을 좌지우지 하는 좁은 공간에서 우리 민족이 오래 살아왔다. 이 알량한 지식인들이 안다는 것이 거의 대부분 四書三經(사서삼경)이라 쾌쾌묵은 책들과 孔-孟의 三綱五倫(삼강오륜)에 매이다 보니 옴치고 뛸 여유가 없었던 거라.
내 말은 새로운 생각을 할 수가 없게 공동체가 구성되어 왔었다. 거기에 더해서 內-外思想(내-외사상)이란 것까지 겹치다 보니, 일체의 外來(외래) 즉 밖의 생각을 받아드리지 않았다. 한 말로 생각이 꽉 막혀 지냈다. 그리고는 고작 한다는 짓이 "집안에서는 암탉이 울지 말아야 한다"고... 그리고 제삿상에서 젓가락을 몇번 뚜두려야 하냐. 요런 거나 따지다가 오랜 만에 만난 친척들 끼로 멱살잡기로 하루를 보냈었다.
오늘, 실상 늘 그래왔지만, so what이란 인간이 누가 한국종자가 아니랠까봐 남의 글에 덩달아 나서서 art가 기술이니 뭐니 하는데, 누가 저보고 단어풀이를 해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지난 3년여 이따위 잘난척을 했으면 이미 알아볼 쪼인데 그 버릇을 버리지 못하는군. 그렇다고 뭐 번번한 자기의 글을 쓰는 꼴을 꼭 한번 구경시켜주고는 남의 글에 콩놔라 팥놔라 잔소리를 해댄다.
그래야 소위 MBA 고학력의 체면을 유지한다는 얘긴데... 이왕에 그 처럼 잘 났으면 자기의 생각이란 것, 즉 창조적인 무시기 글을 써주면서 그런 안면몰수를 면하겠다면 어느 정도 말빨이 서지 않겠나 하는 거지. 그게 아니지 않오? 마치 쥐새끼가 끼어들어서 짹짹거리며 남의 먹을 것을 축내는 그런 위인이 제 잘못은 인정 않하겠다는 건지, 못하는 건지... 이래서 나는 이런 인간을 퇴물로 여깁니다.
지금은 아시다시피, 창조를 해야 뭔가 알아주는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오. 그런 고리타분한 짓거리는 먹히지 않는다는 말씀. 하매, 지가 무시기 생각에 중심에 서있는양, "이래야 되고 저래야 된다"고 떠들 입장입네까? 여긴 한국이 아니라 미국입네다. 모두들 자기 생각대로 자유분방하게 살고 있고, 뭐든지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판인데, 무슨 부산내기의 기준에 맞추어야 한다니... 내가 이 친구를 한심하다고 하지요. 봐주는 것도 한도가 있지. 내 참. 몰라서 그러는 것을 알아듣게 말해주면 오히려 죽기로 자기가 잘났다네. Jotto 아는게 없는 이 사람을 어찌해야 좋겄오?
알고 보니 이태백선생도 그 근처에서 배회하면서 나를 욕보이려고 깨나 애쓰는군. 제 할일이 정 없으면 가서 손자 손녀나 돌보면서 소일하심이 가할까 생각되노만. 남의 일에 나서서 걱정하지 마시고 말이야. 원래 그런 성향이 많는 줄 내 알아왔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