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이들은 부부가 침대에 올라갈 시간에 아내는 그녀가 아는 만삭의 프린트가 낳을 아이 옷을 깁고 있섰고 남편은 아내를 위하여 교양서적을 읽어주려고 했다.
그 소설을 그 검사 멜빈 G. 존스가 판금조처를 내리려는 논고에 의하면 차타레이 부인과 연인이었던 산지기 멜로스와 교접 13번, 뱉어낸 말 중에 성교(fuck)란 말 30번, 음부(cunt) 14번, 우라질 놈(shit)과 여자 성기를 arse라고 6번, 음랑(balls) 13번, 음경(cock) 4번, '오줌'. '체!', '빌어 먹을(piss)'을 3번 쓰는 외도가 벌어지게 될 즈음에 아내는 와인잔을 비우면서 남편을 침대로 올리는 일을 하지 않아도 좋다고 여기는데 하체를 못 쓰는 남편 클리포드경(卿)은 아내 코니(Connie)에게 '시, 산문 아니면 무슨 책을 읽어줄까' 라고 묻자 그의 아내가 프랑스 작가 라신(Racine)이 지은 비극의 여인 안드로마케(Andromaque)를 읽어달라고 한 것 같다.
그 내용이 비극적인 만큼 그 극작가 라신('R'), 프라돈(Pradon)('P') 그리고 몰리에르('M')는 처음에는 연극을 같이 감독할만큼 삼총사였지만 경쟁자로 돌변한 사이.
'M'의 아내가 집을 들락날락하여 가정불화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 천적(天敵)의 삼각지대에서 'R'은 'M' 밑의 배우 두팍(Duparc)을 끌고가 정부로 삼고 자기 작품 그 안드로마케의 흥행에 히트함. 'M'이 자기가 부리는 두팍을 따먹어야 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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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포드는 읽어간다.
"손도 없고, 눈도 없고, 발도 없고, 그렇게 자랑스러워하던 금발도 없고, .."
그러나 그녀의 귀에는 하나도 들리지 않고, 그의 말을 다 흘린 후에 그에게 '오 그래요? 그렇군요, 놀랍네요'라고 말한다.
아내가 자신의 옷을 감아서 바느질하는 동안 그는 아무 말도 않하다가 자기의 책 읽는 말에 아내의 눈빛이 번쩍임에 놀라고, 아내는 남편을 도와줄 수 없음에 놀란다.
그녀의 머리에는 라신의 한 구절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그 존재없는 사나이가 예쁜 자기 발 위에 올라와 그의 양물의 신비(phallic mystery)로 자신에게 아기를 배게 해주는 상상을 하고 있섰다.
클리포드는 그녀의 귀에 딱딱 맞추게. 어린아이 목구멍에서 꼴록꼴록 소리내듯, 넓은 어깨에 다리도 없으면서 야릇하게 그녀의 마음을 강탈하듯, 그녀를 가르치려고 책을 연상 읽어 나간다.
그녀는 몸서리 쳐지며 남편이 무서워진다.
그러나 그 때에 어딘가 모르게 부드럽고 따스한 인생의 불길이 솟아오르며 남편보다 강하고 남편이 잃어버린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가를 느낄 때 남편의 독서가 끝나고 그가 자기를 창백하고 기분 나쁘게 증오하듯 노려보자 그녀는 섬찍한다.
그녀는 낮은 소리로 '정말 고마워요! 라신을 아름답게 읽어주셨네요!'
이에 그가 '당신이 라신의 작품을 귀담아 듣는 것만큼 당신도 아름답군요'라고 잔인하게 대꾸하면서 '당신 지금 뭐 만드는 거요?'
"아기 옷을 만드는거에요. 프린트가 낳을 아기 옷."
이 말에 그가 신경발작적. 그는 돌아서며 '아기, 애 옷이라니?'
그 말은 그녀를 '사로잡는 망상(obsession)'이었다.
그는 웅변조로 '사람은 라신으로부터 빠져나가려 하거던. 사람의 정서란 명령적이요, 주어진 현실이 정서장애보다 더욱 중요하다는 점이요!'
이에 그녀는 눈을 크게 뜨면서 애매하고 베일에 감춰진 모나리자 미소를 띄며 그를 한 번 더 자세히 쳐다보았다.
마음 속으로는 '내 무릎에 올라오지도 못하면서, 그 무슨 도덕선생마냥.'
................................................................................................... 감사합니다. dkp 올림. 7-11-15
'차탈레이 여인의 연인' 작중인물의 '의식의 흐름(stream of consciousness)'은 139-141쪽에 집적되어 있습니다.
그 내적대화 의식의 흐름이란 용어는 William James의 심리학 원론(1890)에 수재되기 시작하고 대표적 작품을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1922), 버지니아 울프의 파도(1931)를 열거합니다만 이 곳에서 선열반이란 작가 아닌 작자가 그에 대한 인용도 발끈하는 무식한 행동거지.
방백(傍白): "우리는 아내가 원할 때에 무릎맞춤을 할 수 있는 힘은 남겨 놓아야하나 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