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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신학을 욹어먹던 시절은 갔다
글쓴이 : 선열반 날짜 : 2015-07-10 (금) 21:48 조회 : 600
1776년에 출간된 Adam Smith의 國富論(국부론:The Wealth of Nations)을 경제학의 입문서라고 한다면 90년 후인 1867년 출간의 資本論(자본론)은 자본주의의 병폐를 지적하지 않은 수 없는 상황으로 변모하고 있었던 바다.

산업혁명 시기에 Adam Smith가 국가의 富를 이루는 근본요소는 '노동의 분업'(Division of Labor)에 근거한다고 했다. 이로써 사람 손에서 기계의 힘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그것을 자유경쟁에 판매하는 것이라고 했다. 수공업의 제한된 생산량을 기계의 대량으로 더 싸게 만들어 시장을 석권하게 된다는 이론이었다. 증기기관에 힘입어 산업화 되던 당시는 영국을 부강한 국가로 뻗어나가게 하는 이론적 지침이 되었다. 교역의 상대국들은 국제시장에서 밀리게 되고 급기야는 불황에 빠지게 되었다. 독일을 비롯하여 당대의 열강들이 너도 나도 산업화로 치닫았을 뿐만아니라, 그에 종사하는 노동자를 혹사하기에 이른 것이다. 더 많은 시간과 더 적은 임금을 지불하면서 국제경쟁에서 뒤질세라, 노동의 혹사를 경쟁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현상을 "이웃 거지 말들기"(Beggar Thy Neighbour)라고 부르고, 자기 국민들 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를 착취하여야 하는 논리를 제공했다. 그것이 바로 帝國主義(제국주의)로 불리우는 19세기의 국제적 약탈 행위였다. 일본이 1867년의 '명치왕정복고'을 성공시키고 대략 43년 후인 1910년에 조선의 합병이 이루어진다. 그 사이 사이에 세계 여러 곳에서 전쟁이 일어났으니..., 크리미아 반도전쟁, 1-2차 세계대전, 그 후의 東-西의 冷戰(냉전), 그리고 한반도에서 6-25 동란이 있었다.

노동을 분업화 해서 생산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자본가가 노동자들의 임금을 가로채는 사유재산제도는 불공평한 경제체제라는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맑스가 '노동이란 무었인가'를 규명하다 보니 '잉여노동'이란 개념을 도입하게 됐고, 그 가치창조의 부당이익이 결국은 자본주의의 자본(Capital)을 형성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자본주의는 궁극적으로 망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선물거래'라는 투기가 개입하여 장기적인 생산의 이익을 확보해야 했고, 생산이 따르지 않는 '가짜자본'이 등장하게 된다고 했다. 

그 '가짜의 자본이동'이 자유경제에 불황과 호황의 반복을 가져온다... 따라서 자본주의는 '가짜를 농하다 진짜가 되는' (弄假成眞:농가성진)할 수 밖에 없다고. 따라서 노동자들은 단결해서 자본가들에게 더 이상 착취당하지 말라. 그러기 위해서는 노동조합의 단체항쟁이 필요하다. 어쩌구 저쩌구... 이것이 '자본론'의 골짜다. 이같은 종말론적 예언을 막기 위하여 유럽의 여러나라들이 사회주의정책을 채택하고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장했고, 자연환경과 복지사회를 건설하기에 이른다.

당시에 중-남미의 카토릭 신부들이 보자하니 제국주의자들이 원주민들을 착취하는 현상이 19세기에 유럽에서 횡행했던 자본주의 병폐가 그 모습 그대로 南美(남미)에서 자행되고 있었다. 특히 페루의 Gustavo Gutiérrez 가 "해방신학 (Theology of Liberation)이란 이름의 책을 세상에 내어놓음으로 해서 1950-1960 대에 '라틴 아메리카'의 케톨릭界(계)에서 문제 삼았던 사회불평등과 이로서 버림받은 '가난한 사람들'을 배운자들이 구제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남미의 거의 전부가 카톨릭 교인이다 보니 바티칸에서는 이런 운동을 제어할 심사로 반대의 교시를 내렸고, 일부에서는 맑스의 개념에 입각했다고 해서 "기독교적 맑시즘'(Christianized Marxism)이란 별명이 붙었다.

서방의 기독교세계에서 "부자들에게서 버림받은 가난한 者들을 구제하는 문제"가 시끄러울 시절이었던 그 당시에 미국에서 신학을 공부한 강원용 목사가 그러한 신선한(?) 바람을 노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그 분이 한국에서 박정권이 경제재건을 이룩하려던 1960-1970년대에는 남미의 경제불평등과 사회적 갈등이 마치 남미의 것과 매우 흡사했다고 보고, 서울의 경동교회에서 이같이 부르짓었다. 

"십자가을 보라. '세로(vertical)는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설정이고, 가로(horizontal)는 하나님에서 영적으로 구원받은 者, 특히 배운자들은 사회에서 버림받은 이웃을 구제할 책임이 있다. 자기의 영혼만 챙기고 자기 이웃의 가난함을 모르는 척 할 수 있는가?"

그러한 취지로, 그가 '크리스찬 아카데미'라는 기독교 구제사업 내지 교육단체를 설립하고 운영했던 것이다. 박정권이 그간에 이루어 놓은 업적이 성과를 보이고 있는 마당에서 재야인사들이 "너 혼자서 다 해먹자는 거냐"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았던 상황에서 "새마을 운동"이니 "예비군 재훈련"등은 독재를 위한 초석작업으로 보였던 것 같다. 그 상황에서 우매한 "민중을 깨우치는 사업", 소위 민중신학이란 것은 박정권이 보기에 반정부활동으로 보였겠지. 이미 통일혁명당이니, 인민혁명당이니, 갖가지 간첩사건이 점철하던 5-16혁명의 정치판도에서 '크리스찬 아카데미'간첩사건으로 그 운동을 몰아세웠던 것 같다. 

인혁당, 그리고 아카데미사건이 결국 무죄로 판명이 난 현재에서 뒤를 돌아보자 하니, 공산주의 내지 주체사상을 들먹이면 국민 모두가 치를 떠는 Collective Unconsciousness (Archetypes) 혹은 "집단적 잠재의식"을 정치인들이 자기 정권을 유지하는 데에 아주 요긴하게 써먹었던 것이 아닐까? 요즘에 새정치민주연합하시는 분들도 국민의 애도하는 Archetypes를 박근혜 정부를 매도하는 음모에도 적절히 잘 활용하고 있다고 판단되는데... 너무나 유치할 정도로 지나치다 할까, 아니면 골반당 소속이라서 어쩔 수 없다는 건지..., Who knows?

禪涅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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