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ghost)이란 말이 성경 66권 중에서 스무 권에 나오는 바, 처음 말이 "아브라함이 살아서의 귀신됨을 포기하자, 이삭과 이스마엘이 그를 막펠라(Machpelah) 동굴에 묻는" 장면(25:8)으로 시작되지만 성서 전체적으로 귀신, 천국, 지옥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까닭은 우리의 이 생명 자체를 귀신, 하나님의 형상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우리 눈에 보이던 "(권오순 시인)쏭알쏭알 싸리문에 은구슬~"이라고 묘사하는 의식의 삶 한계를 넘어 석가여래, 예수님께서.. 그 보이지 않는 가장 훌륭한 신을 찾으려는 형이상학적인 노력이 종교사였습니다.
따라서 하나님 역시 귀신일 겁니다.
귀신 중의 신(神), 만신(萬神) 중의 최고의 신, 마왕 중의 대왕, 천지창조의 신(神), 승리의 신(여호와 닛시)으로 흠숭됨이겠습니다. '루시퍼'가 하나님에게 대적했다는 전설은 루시퍼 역시 신(神)이라고 자부했기 때문입니다.
일찌기 예수님이 '너희가 모시면 신(神)이 된다는 성경 말씀도 안 읽었느냐'고 질문하셨습니다.
"너희가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천국은 살아있을 때 침노하는 자의 것이니라'고 설교하셨음을 우리가 잊어서는 안되리라고 믿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삶에서 까물어친 그 어느 사람에게 "정신(精神) 좀 차려라"고 외칠 때 그 육신의 정(精)이 혼백의 신(神)과 헤어져 있기에 당신 몫의 그 정(精)과 혼이 '좀 합쳐져라'는 권면하고 독려하는 충고스런 말.
그러나 끝내 죽었을 때, 그가 살았을 때의 이미지가 별볼 일이었으면 귀신 중에 잡귀, 악귀가 될 것이요, 그의 이미지[형상]가 타의 모범이 될만하면 신(神)으로 추앙받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하여 존경받게 된 신 중에 가브리엘, 라파엘 천사가 애를 먹은 구약 '다니엘서(書)'에 나오는 페르시아 왕이 설정한 호국신, 사도행전에 나오는 에베소에 있는 다산(多産)의 상징 알테미시아 여신, '모르는 신' 그리고 서울 숭례문 동묘에 모신 관운장 신상(神像) 등이 바로 그런 신이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일찌기 매월당 김시습은 그의 글 용궁부연록(龍宮赴宴錄), 남염부주지(南炎浮洲志)에서 반야심경을 해설한 금강경에서 "진리를 얻은 바가 없다"라는 불교사상은 '뜬 그림', 거짓 죽임:부도(浮圖, 浮屠)라면서 지옥 명부(冥府)에서 죽은 자를 다스리는 시왕(十王)에 대해 불교에서 떠드는 말은 거짓부리기 때문에 현실에 참여한 궁리진성(窮理盡性), 격물치지(格物致知), 인의예지 공자의 가르침만도 못하고 그저 참람(僭濫)하다고 질타했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의 본질의 본질을 모른 체 신(神)의 실체를 논고하는 경전을 읽지 않고 주임목사, 주지스님, 본당신부가 그 알 수 없는 '기복신앙의 신비'를 설교, 설법할 적에 무턱대고 그저 "믿쇼ㅡㅂ니다, 밋씀니다!"라고 응답송을 한 신자마다, 사느냐 죽느냐가 문제일 때, 그의 소원이 이루어져 돈 벌고 향락할 수 있을 적에 이 현재의 쾌락과 행복에 그 미래를 기다리는 신앙심은 집니다.
결론적으로, 그 귀신의 섭리, 원리강론[통일교의 전용단어로서가 아니라]을 살펴볼 때에, 귀신의 삶인 우리 삶을 평화롭게 하는 방법론으로써 사랑을 강조해왔음이 다라이 라마가 언급했듯이 '모든 종교의 수평적 동일성'이란 겁니다.
따라서 신(神)이란 무엇인가요?
그러므로 예수님과 똑같은 생각에 의해 "신(神)이란 만물의 영장인 인간으로써의 현인(賢人)의 지혜의 산물이다"라는 힌두교 수림정문교설(樹林正文敎說. Upanishads)이 나온 이유가 된 것이겠고, 살아서 복전(福田)을 일구어 죽어 파라다이스에 갈 수 있다는 기복, 구복사상을 끌어낸 것이라고 느낄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소망이 전혀 없는, 기복신앙이 없는 신앙인이 있겠으며, 범패(梵唄)한 또 다른 정령(精靈)의 존재론, 힌두교의 황당한 윤회설, 죽은 후에 육신이 우리를 위하여 재결합한다는 파라다이스에서의 부활론, 우리 정신문화의 멸절인 말세론은 한결같이 요매(妖魅)스러운 언어희롱 말짓거리며, 그러나 이렇게 하지 않아도 종교생활은 영원히 존재하리라고 믿습니다.
출처:비교종교학에 대한 졸저 <<역설적 진리. 1993. 11. 23 초판>>에서 ved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