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인생은 연극, 가면무도회. 인터넷 상은 더더욱 그렇다.여인은 장옷[히잡]을 뒤집어 쓰고 눈만 내놓고, 남자는 두건으로 얼굴을 감쌌습니다. 자신을 감추고, 속이고, 모르고, 믿는 척하는 것.인생은 가면무도회, 그 두렁이 속을 모릅니다.비록 에리자베스 여왕이 아름다운 여인의 궁둥이도 앞모습과 비슷하다(semper eadem)고 말했습니다만,가진 것 다 갖고 우리를 그토록 연출시키는 사람이겠지요.이 세상의 성인들은 우리의 도량이 크게 되도록 돕기는 하지만 사람들에게 척~하라고 강요하지는 않는답니다.-이불이책어인(而不以責於人)~뭐라 하는 말.그렇게 덕있는 사람은 모자라는 사람을 맡는다지만 역시나 하늘의 도는 친한 이가 따로 없서 항상 착한 사람에게 베풀어진다지만착한 척, 믿는 척, 못난 척하며 살아갑니다.아는 척이라도 하라지만그의 가르침, 그 도를 도라고 이름지어 도라 말할 이유가 없는 것을.너도 몰라라 나도 몰라이기에아는 체하다보면모두들 아름다움이 아름다움인 줄 알지만 그 것은 추함이요모두들 착함이 착함인 줄 알지만 그 것이 착함이 아니랍니다.하늘과 땅은 어질지도 않고 성인도 어질지 않답니다.그러기에 이에 대해 모두들 알고 적당히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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