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하자는 대로 발을 높이 든다. 그녀의 청남색 아이새도우 아래..삼삼오오 하늘로 치껴진 속눈섭. 붉은 뺨에 하얀 목줄기.
한유가 말한 '백인홍엽장미춘'. 무엇 하나 나무랄 수 없는 아름다움. 그녀 혼자 향유하기에는 너무 아깝다.
생각으로는 이 갑사날개를 버마재비 김O장이 낚았는데 족제비 강O장만 뒤딸아 오지 않았더라면 그녀의 곁내는?
누가 유혹했기에?
미련의 시작은 여인의 자태였고, 여인의 갈증은 남자의 불붙임에 달렸다. 이를 운용하는 그가 그녀의 얼굴 쪽으로 한(恨) 없이 움직이다 홍영조[고욤]를 쌍밤 사이로 끝까지 밀어 절묘한 경지로 끌어 올린다.
이(태)백이라고 여기에 뒤질리 없다. 여인에 대해 홍전을 읊은 시도 그렇고, 두번 째 가라면 서러운 주태백. 술통을 지고 가라면 못 가도, 마시고 가라면 그 통을 비운다.
아마 오백 살 더 먹은 '완 적'과 죽림에서 내기 장기를 두다가 술기운이 곤드레 거나해진 이 백을 업고 가는 완 적에게 "형아야! 적아? 마시다 남은 술 가져오냐"고 물으면 완 적이 이 말을 듣고 "오냐 오나라 각시가 술구기 가지고 홍조되어 따라온다! 술기운에 잘들 '히'보라고."
그 완 적은 오장원 전투에서 제갈량의 병사함을 기다리며 지구전을 폈던 사마중달의 위나라 때 종사중랑.
죽림칠현 중의 한 사람으로 놀고 싶어 잠시 쉬고 있는 중에 '소 왕'이 대장군으로 기용한다.
80편의 시를 남긴 그의 전술은 술에 취하여 펼치는 취검팔진(醉劍八陣)이랄까. 또 종사중랑으로 재임명되었을 때 보병주 뒷부엌칸에 술 삼백 석이 저장되어 있다는 소식이 그의 귀에 들리자 벼슬을 내어 놓고 그 곳에 달려갔다.
이에 기가 막힌 '소 왕'이 그를 백의종군시킬 수가 없서 보병교위로 제수한다.
한 편 인도에서 비롯한 장기를 중국으로 드려와 죽림칠현이 항우의 애마 '추'와 후세에 진중에서 죽은 제갈량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각축전의 허무, 그리고 패배자의 안타까움에 도가 가상을 가미한 오락물.
그 도가 노자는 원래부터 강대국을 싫어했기에 대국을 건설하려는 한무제에게는 걸림돌이 되어 그 당시에 사마천이 사기에 올릴 때 '제자 189가(흔히 제자백가諸者百家라 함)' 잡가(雜家)로 분류되고, '군신유의'가 들어 있는 공자의 인의예지' 이론을 과거(공무원임용)시험제목[시제]으로 삼았다.
붉은 색 장군방에 패공 유방의 '한' 그리고 푸른 색의 것에는 항우의 초패왕으로 바꾸되 인도 '코끼리'는 그대로 둔 '차마포졸'의 공격포획 수비주살 오락물.
소장기, 중장기 그리고 대장기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소장기.
.......................................... 출처;졸저 SGW p. 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