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네 된 사람마다 고유의 착한 본성이 있다면 그 진실한 광채는 명암을 초월하고, 소인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켄터키가 인용한 말이 있습니다.-천애정각화상송고보은노인시중 종용록(從容錄) 진광불휘(眞光不輝)
허- 그렇기에 통곡하며 죄없는 땅을 몽둥이로 두두리는 노지심이 있다면 이 땅패기에게 그 사람 몫의 빛나는 비취옥을 파내어 주어야 할지가 궁금합니다.
아니라면 보리밭 밟듯 격양가로 신바람나는 그 것이 아니라면 남을 원망하면서 어쩔 수 없이 스스로를 인정하여 자족하게 살아야 할 것만 같을런지.
혹시 그 자신이 스승을 잘 만나거나 남의 도움으로 자신의 잠재능력인 숨겨진 보물을 찾게된다면 남을 공정하게 판단할 수 있겠끔 그 자신의 본성대로 마음이 맑아져 모든 일이 잘 풀리게 되겠지만;
"'얼굴에 철판 깔고 사사로움을 없애려는 마음(철면무사鐵面無私)' 자세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그 사이의 숨은 이야기를 남이 알아주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싶습니다.
이른 바
눈 가운데라면 아무데나 소나무와 잣나무가 있을 꺼며,-설중송백청청雪中松栢靑靑 산이라고 다 높고 물줄기라고 매번 길다더냐,-산고수장山高水長 마음이 맑으면 만사가 뚫어진다지만 장마다 꼴뚜기 나오리요.-심청사달공생명心淸思達公生明 며누리가 울화치밀어 죄없는 절구질, 땅을 패는 경우를 벽을 꾸짖고 하늘에 따지는 '가벽문천(呵壁問天)'이라고.-초사천문장구. 15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