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승박사 보다 최현배 박사가 일찍 돌아가셨다. 조선어학회로 투옥되시어 주먹밥을 먹을 때 앞의 분은 마냥 깨물어 밥이 침에 소화되어 물이 된 것을 목구멍으로 흘러들어가게 하셨고, 나중 분은 배가 고픈 김에 적당히 깨물어 꿀떡 꿀떡 삼키셨다.
그 후로도 이희승박사는 겸상하는 게 아니라 다른 가솔들보다 늦게까지 식사하는 것이 좀 게면쩍어 당신 홀로 작은 소반에 콩나물국, 김치로 혼자 드셨다 한다.
만약에 물이나 국에 말아 훌떡 삼키는 것은 위에 말씀드린 최현배 박사님보다도 더 나쁜 습관. 까닭은 술술 넘어가게 해서 식사를 빨리 끝내는 버릇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
식사전에 물을 마시거나 음식을 적셔서 먹는 걸 반대한 기록이 있는데 어거스틴의 참회록에서의 가정부. 그 집 가정부가 로마에서 굴복시킨 나라의 공주였다고 한다.
까닭은 음식을 대문니로 끊고, 안되면 송곳니로 구멍내어 끊어지기 좋게 한 후에 아금니로 갈면서 침과 섞기를 오래오래(독일인 칼 피셔는 1시간 이상) 절차탁마해야 위장관에 부담을 안 주고 적게 먹어도 급식하는 분보다 오래 살아남습니다. 일본인이 연구한 바로는 뇌에 들리는 그 깨무는 일정한 잡음이 뇌건강에 좋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꼭꼭 오래 깨문 후 삼키면 소화흡수 안된 영양가음식물이 썪어 개스가 생긴 방구를 안 뀌게 되지만, 그러나 비록 적게 먹어도 입안에서의 소화작용을 도와주지 않은 분은 노상 과식한경우나 마찬가지. 그러므로 늘상 방구를 꾸는 분은 대장암에 걸리도록 독가스 분위기 조성하는 격.
설렁탕이나 곰탕에 밥을 말아 먹는 것도 물에 말아 먹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위와 장에 부담을 더 준다. 좋은 식사방법이 아니다. 밥, 고기, 양념을 깨문 후에 국물을 입에 넣어야 한다.
단, 위장관진료를 받았서도, 악취나고 끈적끈적하고 니끼한[점니粘腻] 영양분이 많이 남아 있는 대변을 보지 않고, 파리도 안 붙을 정도의 진짜 찌꺼기만 나간다면야 그 사람의 소화능력은 돈(豚)선생, 웅(熊)선생, 하마 혹은 악어선생보다 못지 않는 소화능력이 있겠다만서도~~
보라 공원호숫가 잔디에 싼 오리와 거위의 '연두색 똥(압분鴨糞)'을 보라! 그냥 삼켰거들랑. 이유는 치아가 없서서다. 우리 어린애가 과식을 해도 연두색 느끼한 변을 본다.-스프루 설사.idiopathic sprue diarrhea, or celiac
그러므로 알렉산더 최가 '설렁탕이고 곰탕이고 여기에 밥을 말아먹는 습관'에 대한 질문의 댓글을 달았을 때 선열반이 위산이 희석되기 때문이란 말은 참이 아니라는 증거인 것이다.
누구시든 전문가가 아니면서 말할 수도 있음을 이해하지만 공시성이 있는 열린마당이기에 오직 정정시키고자 하는 말일 뿐이다. 남을 깔아 뭉게면서 내용 없이 비아냥대는 그이기에 다소 겁이 나는 내 입장임을 밝히면서 말입니다.
그럼 도대체 0.1 노말 산성, PH 1인 정상인의 위산(胃酸)이란 무엇이며 소화제 펲신, 그리고 담즙, 그 맞은 편에서 분비하는 삼대영양소 소화액은 무었인가? 여기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용어가 튀어 나오고 본문 제목에도 부합된 설명이 아니기에 생략합니다.
까닭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식사습관을 개선하는 것은 오직 우리의 의지로 입에서나 할 일이며 일단 위를 통과하면 음식이 들어 오는 조건으로, 부모에게 받은 형질에 따라 반사적으로 자율신경이 우리 뱃속에서 알아서 소화흡수작용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