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 히, 호, 훔,.영국인의 피냄새가 나는군.
.살아있거나 죽었거나,
.그 뼈를 갈아서 내가 먹을 빵을 만들어야지."
" ................. "
"여보! 그를 내 저녁 먹거리로 하게 해줘."
"이런 다 늙어 미련하긴. 그 건 당신에게 줄 저녁거리 음식 냄새야."
그 거인이 저녁상을 물리고 나더니 금달걀을 낳는 암탉을 가져오게 하고는,
'낳아라!' 말하니 즉석에서 금알을 낳고
'낳아라!'하니 다시 금알을 낳고
'낳아라!'로 또 말하자 또 알을 낳자, 아내에게 돈자루를 가져오게 하여 그 주머니에 들어있는 알더미 속에 푹 질러 넣고는 식곤증이 일어나 토막잠 좀 자야겠다고 눈이 하나 달린 아내에게 수금(竪琴.a harp)을 가져오게 또 심부름시킨다.
다이아몬드와 루비로 장식하고 금현(金弦)으로 만든 그 걸 보고 '뜯어라'하자 부드러운 음정이 연주되고, '좀 즐거운 것을 연주하라'고 말하자 즐거운 소리를 내주고 그가 다시 '자장가를!', 그러자 그 거인에게 잠을 오게 해주었다.
이에 거인녀(女)가 벽장 속에 집어넣어 숨어있던 잭(Jack)이 열쇠구멍을 통해 부엌을 보니 거인녀가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자 돈자루, 암탉, 수금을 들고 냅다 콩 튀듯 뛰었다.
그러자 하프가 '주인님! 주인님!'하고 외쳤고 이에 주인이 일어나 두 걸음에 문을 나서 잭이 잡히게 된 순간 잭이 번개같이 뛰었으나 그의 긴 손으로 잭을 움켜쥘 순간, 그가 소(牛)와 맞바꿔온 콩을 정원에 심어 자란 콩줄기(beanstalk)를 타고 땅으로 내려와 어머니에게 도와달라고 외친다.
"어머니! 어머니! 도끼 좀 가져오세요!"
이에 어머니가 자귀(a hatchet. 인다언 도끼같은 것)를 가져다 주자 잭이 하늘까지 높이 자란 콩줄기 밑둥이를 쳐버리자 거인이 추락하면서 코가 부러지고 널브러져 죽어버렸다.
이에 그 거인을 묻고 잭은 엄마와 잘 살았다.
그 잭은 가난한 과부의 아들로서 실없고, 생각이 두서없는 아이였지만 심성 하나만은 착한 아이.
엄마가 하는 말:
"무엇보다 살아 돌아와서 기쁘기 한이 없구나. 이 어미는 너에게 팔아오라는 소를 한낱 콩하고 바꿔왔을 때에 너의 생각없는 바보짓에 피눈물이 났지만 너의 용기가 가상하고, 네가 콩줄기를 사다리처럼 타고 올라갈 운명이었단 걸 알게되었구나."
한국에도 우직하지만 홀어머니 밑에 사는 청소년, 청소녀에게 이런 잭팟이 터질 일이 어이 없으리요.
<Jack and the Beanstalk>. Adapted from Andrew Lang(1844-1912). 스코틀랜드 문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