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비아냥대지만
그 중에서 일하는 사람의
꾸준한 노력으로 인하여 꾸려
나간다. 자신의 근심은 자기 몫.
늙는 마음에 백내장눈은 발광하고
어느 사이 돌아간 입술은 푸르죽죽.
얼굴 표정은 시루에 쪄진 '뻔'데기 같고
짜릿한 미소로 비방하지만 근골이 초췌하여
빗질하는 머리칼은 송송 빠진 성성이 같고
허리는 휘청하게 꼬부라져 죽은 개미같다.
자신의 근심이 자신 인생인 줄 모르고
이 인생무상을 하나도 모르는 사람
나비같이 날아 벌같이 쏘려 한다. .......여접비상(如蝶飛翔), 여봉자격(如蜂刺擊)
차라리 가만히나 있을 것이지
지어 놓은 밥에 재를 뿌리네.
술통에 빠진 그 미친자라고
이렇게 욕하거나 말거나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아직도 내 일 하면서
사니 마니 안한다.
다음에 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