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한국에서 살 때 미국에서보다 더 잘 살았기에 이민오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고, 울면서 김포공항을 떠나온 사람도 있을 겁니다.
다음은 고국을 생각하며, 똑똑한 사람이 많이 있다는 것을, 황해도 곡산(谷山) 고을의 목민관인 부사(府使)로 착임한 사암(俟菴) 정약용을 찾아온 데모주동자 이계심(李啓心)이란 자를 재판한 기록을 박석무교수 한글로 번역한 글에서 확인합니다.
이(李)씨는 부정부패, 무능한 군수[원]에게 항거하여 1,000여명을 이끌고 관아에 쳐들어가 고을 원에게 시정을 요구하는 군중시위를 주동했기에 5영에 체포령이 내려 도망다니다가 도읍에 어진 원님이 부임한다는 말을 듣고 자수하였습니다.
이에 사람들이 그를 체포하려 하자 사암[다산]이 그들을 말리면서 다음과 같은 이유로 무죄를 선고합니다.
".. 까닭은 고을 원님이 밝아지지 못한 까닭은 국민들이 자기 신변을 걱정하기에 교활해져서 정치 잘못 폐막을 알면서도 원님에게 항의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고로 너 같이 잘못한 사람은 마땅히 천 냥의 돈을 주고라도 사야할 사람이다. ...
고을에는 모름지기 너와 같은 사람이 있서, 형벌이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만 백성의 원통함을 폈음으로 , 천금을 얻을 수 있을지언정 너와 같은 사람은 얻기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무죄로 한다."
그러므로 말과 개(犬)도 책임을 소홀히 한 주인을 고발할 수 있는 아트리의 종(The Bell of Atri. 신문고)을 설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높이 매달은 그 종은 아이들도 울리게 할 수 있겠끔 포도넝쿨로 매어져 땅에까지 내려오게 한 고대 이탈리아 마을 아트리의 종.
주인에게 쫓겨난 비루먹은 말이 포도잎을 따 먹으려다 울린 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