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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모인데는 어째서 바람 잘 날이 없는고
글쓴이 : 선열반 날짜 : 2015-05-20 (수) 00:02 조회 : 568
폭풍의 前夜(전야)는 조용하다더군. 폭풍이 지나간 후라던가? 잘 나가는가 했을때 한차례의 삿대질의 회오리바람이 불어제낀다. 이런 '토네이도'를 예상케하는 먹구름이 몰려오는 것을 대략 짐작할 수가 있다만, 그 지나간 파괴의 흔적은 처절하다. 

년중행사로 미국 중서부에서 늘 경험하는 바이지만 한국사람 모인데서는 년중행사가 아니라 월중행사로 진행되어 오기를 인터넽가 생긴이래로 거의 그칠 날이 없구먼. 그게 10여년이 될련지 20여년이 지나는 건지... 앞의 것은 自然(자연)이 하는 일, 소위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다 치면, 인간들이 모인 곳에서는 바람잘 날이 없이 어째서 늘 티겨태격하는고? 

시기(猜忌), 시샘, 질투(嫉妬), grudge, resentment, bitterness, rancor, pique, umbrage, dissatisfaction, disgruntlement, bad feelings, hard feelings, ill feelings, ill will, animosity, antipathy, antagonism, enmity, animus... 이런 인간적 감정이 우리들 맘속에서 부글거리고 있더군 구랴.

왜 이런 것이 우리를 원치 않는 곳으로 안내해서 서로 으르렁거리게 하는 가를 한번 살펴보고 싶었다. 괜찮겠지요?

한 말로 본능적으로 그런다는구먼. 愛情(애정)의 문제에서 특히 심하게 나타난다고 하는데, 이는 자식들과 부모 사이, 남녀 간에 '라이벌'의식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나아가서 사회계층 간의 알력,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갈등... 뭐 이런 사회적인 불평등에서 파생하는 동물적인 충동이라고 하더라. 인류역사의 온갓 파란만장이 이러한 기분 혹은 마음에서 발생하였던 그 근본원인은 결국 짧게 줄여서 시기(猜忌)와 질투(嫉妬)에 귀결한다고 볼 수가 있읍네다.

이러한 것들의 표현이 결국 인간사회를 움직인 원동력이었다고 한다면 지나친 설명이 되겠지만, 아무튼 그 원인과 결과의 한 集散(집산) ,즉 모임과 흩어짐이 아닐까 합니다. 그것을 노골적으로 노출시키다 보면 인류공동체가 개판이 되는 고로 道德과 倫理(도덕과 윤리)라는 것을 제창한 여러 聖賢(성현)들을 우리가 압니다.

그 한 분인 孔子(공자)가 우리 한민족의 정신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첬기로서니, 그의 말씀을 잠간 인용하면서 내 결론으로 나가겠오이다. 이 분이 뭐라고 했는고 하니, "君者(군자)는 혼자 있을 적에 어떻게 처신하는가로써 그 사람을 안다"는 쪼의 글을 남겼답디다. 

무슨 말씀이냐? 저들이 혼자 있을 적에는 전혀 문젯거리, 즉 시기와 질투라는 것이 문제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상대적이다 그런 말씀...남을 의식해서 "자기가 가졌는가, 아니 가졌는가"에서 생기는 감정이라는 겁니다.

내가 갖지 않은 것을 남이 가졌다고 여기면서, 그것이 explicitly or implicitly (외부라나 내부로나 나타나는) 두가지 반응을 느끼는데, 하나는 envy 즉 부러워하는 경우가 있고, 반면에 jealousy 는 증오하는 마음까지 더 곁들여 있다는 겁니다. 猜忌라는 것이 아주 고약해서 자기가 못 가진 것을 남이 가져서 못마땅히 탐내거나 또는 잘되는 것을 싫어해서 그 하는 일에 나쁘게 말하며 미워하는 심뽀를, 곧 질투(嫉妬)라 하는 군요.

인터넽라는 곳은 "혼자만의 생각"을 공공장소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피력하는 공간입니다. 따라서 孔子가 말씀하시는 바로 "혼자만의 세계"에 해당할 수가 있고, 이를 시각적으로 공개하는 시대에 지금 우리가 살고 있오이다. 그런데 거기에는 나만이 아닌 또 다른 "혼자만의 世界人(세계인)"이 등장하는 겁니다. 말하자면 수많은 讀者(독자)들을 같이 共有(공유)하며 다른 필자들과 경쟁적으로 상대하고 있다, 그런 말씀이외다. 그리고 '생각화한 자기'라는 존재가 클릭한 숫자로써 그 인기도가 나타나는 고로 筆者(필자)들 간에 경쟁심으로 인한 시기와 질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오?

서로 더 많은 점수를 따고 싶어하는 것은 人之常情(인지상정)인지라 남이 자기 것보다 클릭 수가 더 많거나 質的(질적)으로 우수하면, 아니 그렇게 혼자의 생각이 들면, 자연히 배가 아파지겠지요? 그러면 더 인기있는 글을 올리려고 노력하는 것까지는 좋게 봐줄 수가 있겠읍니다만,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에는 뒤처진 자기라는 존재에게 열등의식을 느껴서 잡친 기분이 들게 마련이다.  그럴 경우에 '그래 너 잘났다'하고 응어리 맺힌 된소리를 하게 될것이고 그 者는 공자선생의 정의대로 君者 축에는 어림없이 끼지 못할 것이 아니겠오.

이 싯점에 서서 누가 그런 악감정을 억누르고 계속 자신을 채직질 하는가 하는 것과 시기와 질투, 나아가서 험담과 중상과 모략과 그것도 모자라서 입에 담지 못한 온갓욕지거리를 주절댈 량이면 이런 필자들을 누가 잘 봐주어야 하겠읍니까? 아예 싹 꺼지라고 할 밖에... 물론 장날에 잘볼 생각은 저리가라고 싸움짓거리에 더 관심이 많은 것처럼 댓글의 수가 많은 것만 골라서 읽는 장꾼들이 바로 이런 부류의 인터넽사람들이겠지요, 잘은 몰라도.

어느 곳에서나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이처럼 행동하는 짓거리를 읽을 수가 있읍니다. 이 참에 새로운 감각으로 자신이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살펴서 내가 과연 더 좋은 글을 남기려고 부단히 노력하는가, 아니면 진작에 포기하고 남이 잘 하는 것을 시샘해서 돼먹지 않은 寸評(촌평)으로 시기심과 질투심을 만족시키려 하는가...둘 중의 어느 것 하나를 택할까 곰곰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君者 축에 끼려면 말입니다. 장돌뱅이나 공사판의 노가다로 자처하는 사람은 처음부터 얘기가 않되겠지요?

禪涅槃


이태백 2015-05-20 (수) 06:27
선열반! 자네가 오고 가는 곳에는 바람 잘 날이 없는 이유를 아는가?
그 이유는 마치 씨름 선수가 발로 낭심과 정갱이[쪼인트]를 까는 치사한 반칙을 하기 때문인 것 같은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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