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처남의 아들 하나는 목회자, 그 아래 동생은 D.O.. 내과의.이 둘째 결혼 피로연 자리에서 신부가 하객에게 인사하는 시간에 우리 셋째 딸은 아이들 셋을 데리고 말을 나누고 있섰읍니다.
신부:(다섯살짜리 제 손자 '맥스'에게) 네 엄마 뭐하냐?
신부는 초등학교 선생. 영어 좀 한다고 교민에게 한 자락 깔고 말하는 성품인가보다.
맥스: ㆍㆍㆍ, 엄마는요, 일주일에 사흘동안 우리를 봐줘요.
제 딸:(신랑이 다녔던 학교 선배로서 신랑에게 의대교과서를 많이 넘겨 줬음) ㆍㆍㆍ
한 시간 후,
제 딸년: 표현할 가치가 없으면 표시할 필요가 없잖아.
이 아범: ㆍㆍㆍ 그래도 맥스가 절반은 말해준 셈이 아냐? 초등학교 신부의 양에 차진 않겠지만.
그리고 오늘;
선열반이 'beau'님 web chatting에 댓글 달며
선열반:
Dear Mr. beau:
I am thinking of DKP to make your presense at this forum as a regular futile attempt...
................................................................................futile attempt(쓸데 없는 시도, 노력)...
저는 이 글을 읽고, 우리말도 잘하는 만행(萬行)스님에게 유창한 영어로 질문하자 그 분이 '한국말로 질문하세요'라고 말이 연상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your presense'라는 말을 사전에 찾아봐도 없기 때문.
제가 기디리고 있는 'beau'라는 필명 이외에 대하여는 아무 것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열린마당에서 김봉수(金鳳洙) 화백의 성을 모를 때에는 '선생님',
직업이 회화인 줄 알고 성을 모를 경우에는 '화백님',
함자, 직업을 다 알 때에는 '김봉수 화백님'이 아니라 '김화백님'이러고 호칭하는 줄로 알고 살아왔습니다.
항차 연세도 모르고[7순을 넘기신 줄로 추측할 뿐], 경력도 모르는 선열반 처지에, 학구자라면 미국생활 50년에 박사 학위 하나쯤은 다들 땄는데, 이 beau 선생님이 Ph.D.시라면 여간 실례가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다.
대개 말을 나누어 보면 상식, 양심, 직업의식이 튀어나오기에 얼추 그 분의 위격을 즈레 짐작할 법한데, 다짜고짜로 펜네임 앞에 Mister라고 호칭하는 법도 아니라고(예를 들어 '이황'의 호(號)가 '퇴계'라면 '퇴계氏'라는 텐덴시) 생각하기에, 표현할 가치가 없으면, 표시할 댓글을 달아줄 필요가 없을 거라고 여깁니다.
항차 beau 선생님으로부터 '철학과 심리학을 배우겠다'고 나서니 ㅊㅊ. 자기가 아니라 '우리를 통 털어서'.
이 번이 세 번째. 어렵게 모시려고 하고 있는데!
누가 선열반에게 '우리'란 말을 아무 때나 쓰게 했나? 그가 대표, 전권을 가졌는가!
선열반이 루이 14세인가?,-"What is throne?─a bit of wood gilded and covered with velvet. I am the st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