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광장 ㆍ OPEN FO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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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침묵
글쓴이 :
borabora
날짜 : 2015-05-21 (목) 12:43
조회 : 729
인터넷 공공게시판 ,
한국인들이 모이는
그 어느곳에가도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는 보수계와 진보계의 논쟁 ;
북한에 동조하고 , 잘못한것에 대해서는 침묵을 하며 , 현 대한민국 정권을 잡은 박근혜 대통령과 , 전직 이명박대통령에 대해서는 온갖 험담과 깍아내리기에 여념이
없고 , 아직도 친일세력 타도 , 5.18광주운동 , 세월호 배상문제에 큰 목소리로 뭉쳐 데모하며 현 체제를 위협한다는 소위 진보 세력과 그것은 부당하고 공정치 못한 행위라며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는보수계 블로거들의 쌍방 흠집내기에 , (보다 보다 보다 못해 .. 지겹고 , 골이 아프고 , 돌아버릴 정도로 )
식상했던 나 .
이들이 얼마나 살벌하게
온갖 욕지거리로 게시판들에 분탕질을 하고 있는지 ...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 정도로 혐오 스럽기 짝이 없었다 . 글은 안 올려도 내가 과거에 흔적을 남겼던 싸이트들을
매일 매일 돌아 보곤 했다 .
이들 양측의 싸움은
끝이 없다 . 원칙은 없고 서로가 옳다고 지져대니 뭣 좀 읽으러 들어 갔다가 고개를 설레며 나오길 오래다 .
그러다가 오늘 오후
아주 멋지고 ,
세련되고 , 훌륭한 글을 올린 중앙일보 블로거의 새 글을 읽고 감명을 받았다 . 오늘 오후 처음으로 등단한 블로거인데 그의 첫 글이 나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 매우 잘 쓴 글이다 .
그래서 , 그것을 이곳에 퍼왔읍니다 .
양들의 침묵
05/20/201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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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70.xx.xx.191
http://blog.koreadaily.com/deca75/874143
"양들의 침묵 "
중앙블로그의 일부 블로거가 국민 과반수가 선택한 대통령을 '독재자의 딸이니 닭까끼 마사오의 딸이니 ' 뭐니 비아냥거리고 부정하는건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과 함량 미달이다 .
민주주의 사회는 의사결정을 토론이나 마라톤 협상이 아니라 투표로 한다 . '의사결정은 표결로 한다 .' 이게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다 . 원칙이란 헌법 , 법률 , 도덕률보다 상위의 개념이나 가치로 절대 바꿀수 없다 . '투표로 다수가 따르는 쪽으로 결정하고 소수는 이에 일체 군소리않는다 ‘ ..이게 민주주의의 핵심이다 .
민주주의에서 대화나 토론을 하는 이유는 투표에서 다수의 지지를 획득하기 위한 형식적인 절차일 뿐이다 . 누가 더 인간적인가 ? 누가 더 선한가 ? 누가 정의인가 ? 누가 더 도덕적인가 ? ..등등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전혀 고려 사항이 아니다 .
그러나 민주주의 역사가 아직 일천한 한국사회에선 중세나 유교 세대에서나 통할법한 이런 비현실적인 가치에 매달리는 사람들이 있고 시대착오적인 이런 자신을 자칭 진보라고 부른다 .
기대할 수 없는 것에 기초하여 만든 제도나 정책은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다 . 만약에 민주주의가 ‘타협의 원칙 ’이나 ‘ ‘소수 배려의 원칙 ’ 등에 기반하고 있는 제도라면 지금까지 존속하지 못했을 것이다 .
한국의 정치 , 사회 , 이곳 중앙 블로그에서의 모든 논쟁이나 갈등은 ‘누가 옳은가 ’에서 비롯된다 . 갑이 옳으냐 을이 옳으냐를 놓고 말이나 논리로 결판을 내자고 들면 필경 난장판으로 끝난다 . 그래서 민주주의는 ‘누가 더 정의롭고 선이며 옳은가 ’를 따지지 않는다 . ‘누구의 의견이 더 논리적인가 ’ 도 따지지 않는다 . 다만 단 하나 ‘누가 다수인가 ’만 묻는다 .
2차대전 당시 독일 국민의 다수가 나치즘을 선택했다 . 때문에 사회주의노동자당이 의회에서 다수당이 되었고 그 당수인 히틀러가 수상이 되었다 . 히틀러의 통치는 불법적이고 폭력적이었지만 나치의 집권은 합법적이었다 . 독일국민은 이 결정에 대해 혹독한 대가와 엄청난 희생을 치렀다 . 약 천만명의 독일인이 죽었고 독일땅 거의가 초토로 변했다 . 바이마르 공화국은 다수결의 원칙을 존중한 민주주의 체제였기 때문에 나치의 집권을 막을 수 없었다 . 이게 민주주의다 . 나치즘이 옳고 정의로워서가 아니라 독일 국민의 다수가 원했기 때문에 집권했던 것이고 그 책임은 독일 국민이 지게 되었다 .
민주주의는 분명히 옳지 않을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 다수가 반드시 옳지는 않다 . 그러나 민주주의는 옳다는 이유로 결정을 하는 제도가 아니다 . 단지 다수이기 때문에 결정하는 제도이므로 다수결에 의한 결정이 옳다는 가정을 하지 않는다 . 오랜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다수결보다 더 공평하고 공정하고 나은 의사결정 방법이 없었다는 것을 역사는 증명하고 있다 . 그래서 민주주의에는 ’대화나 타협의 원칙 ‘이란 없다 .
‘다수결의 원칙 ’은 오랜 인류 역사에 었었던 모든 정치제도의 피와 땀을 바탕으로 해서 나온 것이다 . 세월호 사고를 놓고 1년여 이상 정치적 기동을 하는 유가족이나 좌파 세력을 비난하는 쪽을 향해 '사망자가 네 자식이라면 감히 그런 말 ..' 운운하는 진보의 유아적 감성으로는 감히 흠집을 낼 수 없는 불변의 원칙이다 .
공공정책이나 정치적 이념 , 제반의 사회적 이슈 등에 정답이 확실하다면 민주주의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
과거 공산주의자들은 공산주의가 정답이라고 믿기 때문에 인민 민주주의를 단지 95% 상회하는 찬성율을 찍어내는 거수기로서만 활용했다 . 북조선노동당 흉내내며 일제히 당원증 치켜드는 통진당의 대의원 전체회의 모습 보면 입맛이 씁쓰름해지곤 했다 . 이런 시대에 역행하는 한심한 정당이 민의에 의해 퇴출된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
현대 민주주의의 특징 중 또 하나는 다원주의다 . 이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공존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공산주의식 거수기 민주주의를 하지 않는 서구식 발전된 민주주의의 핵심적인 특징이다 .
한 국가 대부분의 정책이나 사회적 담론에서 정답이란 없다 . 그렇기 때문에 절차적 민주주의가 중요해진다 . 내 의견도 그저 나의 의견일 뿐이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고 , 그 사람들 의견을 단순히 묵살해버릴 수 없기 때문에 민주주의의 절차를 거쳐 다수의 의견에 따라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
근데 한국의 좌파나 진보들은 여전히 거수기 민주주의 , 공산주의식 인민민주주의를 추종하며 시대의 흐름에 역행한다 .
이들은 그냥 자신들이 보기에 정답같으면 그게 바로 정답으로 확신한다 . 주관적 확신과 객관적 진리를 구분하지 못하고 사이비 종교에 빠진 광신도 같은 모습을 보인다 .
자신에게 아무리 진리 같아도 남의 입장에서는 거짓일 수있다는 생각 자체를 못한다 .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왜 너는 이 확실한 정의 , 진리를 부정하지 ? 넌 혹시 국민의 적이 아닌가 ? 악의 화신이 아닌가 ?' 이런 식의 유아적 , 독선적인 발상에 빠져 논리를 전개한다 .
정치나 일상에서 진리 , 정의 , 도덕 , 양심을 입에 달고 다니는 자는 항상 민주사회 공공의 적이다 . 주위에 이런 사람 있다면 가능한 멀리하라 . 자기 입장도 하나의 의견일 뿐이지 자신이 뭐라고 감히 진리 , 정의를 주장하는가 .
중앙 블로그의 일부 진보 좌파들은 민주주의 운운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민주주의는 표현의자유 , 사상의 자유가 없는 전체주의로 보인다 .
비유하자면 나치 치하의 독일 같은 상황으로 블방의 좌파들이 말하는 민주주의는 실은 전체주의 그 자체란 것이다 .
선전 , 선동은 소수가 다수에 저항하는 수단이자 도구이다 . 이명박 정권 초기 , 광우병 광란이 있었다 . 미국산 소고기 먹으면 뇌 송송 구멍 탁탁 난다는 선동에 휩쓸려 나치식 집단 최면에 빠져 광인병에 걸린 국민의 모습을 보았다 . 오랜 폭력과 소요로 유무형의 경제적 , 사회적 손실을 치렀다 . 안타깝지만 이것도 민주주의의 일면이다 .
적진에서 오히려 우군에게 도움을 주는 고마운 사람을 흔히 x맨이라 부른다 . 지난 총선 ,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정권 잡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이정희 , 김용민의 활약이 그러했다 . 레닌이 말한 쓸모있는 바보들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
이곳 블로그에서도 연일 황당한 소설을 엮은 한겨레나 오마이뉴스의 기사를 진리라 신봉하고 연일 퍼오는 수고를 하는 x맨들이 있다 . 이에 대항해 조중동이나 우파 매체의 글을 퍼오는 보수 x맨들도 있다 .
선전 , 선동은 대게 소수의 몫이다 . 합리적 보수는 이에 휘둘리지 않는 정치적 안목이나 시국관을 지키면 될 뿐 같이 뒤엉켜 욕설이나 인신 공격으로 이전투구판에 발 담그지 말길 바란다 .
연일 포스팅되는 깡통 진보의 고성방가나 어설픈 잡설에 다소 귀가 시끄럽거나 눈이 불편해도 보수가 정권을 다시 잡는데 도움을 주는 감사하고 소중한 존재들이다 . 욕이나 비아냥보다는 가끔 격려나 감사의 인삿말을 전하라 . 그러면 고단한 이민생활에 지친 심신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이곳 블로그가 상호 욕설과 비방이 난무하는 전쟁터가 아니라 정과 사랑이 넘치는 훈훈한 공간으로 바뀌지 않을까 한다 .
'진짜 늑대가 나타났다 ..이게 진실이다 ..이게 정의다 ..' 라고 선동하려는 양치기 소년들이 대다수 양들의 침묵이 무섭다는걸 깨닫지 못하는 한 자신들이 바라는 세상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다 .
민주주의는 허튼 입놀림이 아니라 오직 표로서만 심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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