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광장
 
OPEN FORUM

 

총 게시물 3,265건, 최근 0 건
   
대장간 아저씨를 나무랄 사람은?
글쓴이 : 이태백 날짜 : 2015-06-09 (화) 08:10 조회 : 616
美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1807-'82)'의 시 <<마을 대장간 아저씨. 1841>>

The Village Blacksmith
 
한 그루의 마로니에 나뭇가지가 늘어진 아래에
그 마을의 대장장이 아저씨의 일터가 있섰는데;
그 대장간 아저씨, 힘도 세지,
우람하게 툭툭 불거진 큰 손;
그리고 밤색나는 팔 근육질 
끈으로 동인 쇠테만큼 강해.

그의 머리칼은 곱술, 검은 색깔에 길기도 했지.
그의 얼굴은 햇볕에 탄 듯하고;
그의 이마는 정직한 땀으로 젖어 있서,
그의 수입은 하는 일만큼 벌어드렸지.
그의 얼굴에는 세상이 비추이는 것 같고
누구에게 아쉽게 손 벌린 적 없는 아저씨.

주일이 오고, 주일이 지나고 아침부터 밤까지
우리는 그 '여차!'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섰지;
그가 속셈한 리듬을 따라 세게 치고, 늦추며 
무거운 그의 쇠망치를 휘두르는 소리를 듣고
저녁에 서녘으로 그 해가 넘어갈 때 쯤이면
마치 종치기가 마을의 종을 울려주는 것처럼.

그리고 아희들이 학교로부터 귀가할 때이면
얘들은 그 열려진 문 안을 들여다 보곤 했지;
모두가 그 불타는 대장간 안쪽 구경을 좋아해,
그가 외치는 '여차!'하는 힘센 소리가 나오고
모룻돌 밑에서 쇠망치로 매맞는 대장간 바닥;
망치에 쳐져 날아오른 불똥 찌꺼기를 잡는다.

주일에는 그가 교회에 참석하여
자기 아들과 나란히 앉아 숙이고
교구목사의 기도와 설교를 듣고
마을 합창단원이 부르는 찬송가를 
들을 때는 그의 가슴이 뛰어 논다.
그의 딸이 천국을 노래해주는 합창 
그 노래로 딸의 엄마 목소리를 듣고
무덤에 누어있는 아내를 생각하며
흐르는 눈물을 거칠은 손으로 닦는다. 

힘든 일-뿌듯한 가슴-그리고 슬픔
그의 인생은 하루 하루 흘러간다;
매일 아침 일꺼리가 생긴 걸 보고
저녁이면 그 일이 끝난 삶을 본다;
어떤 것은 해보려고 했고, 어떤 땐
되는 일도 있고 저녁이면 푹 쉰다.

고맙지 뭐야, 당신에게 고맙지, 나의 가치있는 친구야,
이유는 당신이 가르쳐준 교훈때문이거던!
삶이란 불타는 우리 대장간같아
우리의 행운은 일을 해야 하거든;
모루쇠 위에서 만들어지는 그 소리를 바탕으로
인생은 타오르는 행위와 생각을 따로 한단 말야!
...............................................................................감사합니다. dkp 역. 6-8-15.아무라도 번역할 수 있습니다. 

써니 2015-06-09 (화) 14:23



마로니에 나무가 무성하군요.
마침 사는 곳 주위에 사진 같은 곳이 많으니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시를 따라 읽으니 마음이 평화롭습니다.
번역 감사합니다.





댓글주소
선열반 2015-06-09 (화) 21:51
The Village Blacksmith
마을의 대장간
[롱펠로우]

Under a spreading chestnut-tree
The village smithy stands;
The smith, a mighty man is he,
With large and sinewy hands;
And the muscles of his brawny arms
Are strong as iron bands. 

가지를 펼친 밤나무 아래
마을 대장간의 오막집이 있다.
대장장이는 건장한 사나이로서
손은 커다랗고 아주 억세다.
우람한 그 팔뚝의 근육은
무쇠테처럼 강하다.

His hair is crisp, and black, and long,
His face is like the tan;
His brow is wet with honest sweat,
He earns whate'er he can,
And looks the whole world in the face,
For he owes not any man. 

그의 곱슬머리는 검고 길며
얼굴은 구릿빛이다.
눈썹은 깨끗한 땀에 젖어 있다.
그는 힘껏 일해 벌고
세상을 똑바로 보고 있나니
아무에게도 빚이 없기 때문이다.

Week in, week out, from morn till night,
You can hear his bellows blow;
You can hear him swing his heavy sledge,
With measured beat and slow,
Like a sexton ringing the village bell,
When the evening sun is low. 

매주마다 아침부터 밤까지
풀무 소리가 들려 온다.
묵직한 망치 소리도 들려 온다.
가락에 맞추어 느릿느릿하게
저녁 해가 질 때 사원지기가 울리는
마을의 종소리처럼. 

And children coming home from school
Look in at the open door;
They love to see the flaming forge,
And hear the bellows roar,
And catch the burning sparks that fly
Like chaff from a threshing-floor. 

학교에서 돌아오는 어린이들이
문으로 안을 들여다본다.
모두들 불을 뿜는 대장간의 풀무를 보기도 하고
풀무 소리 듣기가 하도 좋아서
타오르는 불꽃이 탈곡장의
낟알 껍질처럼 날아다니는 것을 본다.

He goes on Sunday to the church,
And sits among his boys;
He hears the parson pray and preach,
He hears his daughter's voice,
Singing in the village choir,
And it makes his heart rejoice. 

그는 주일날이면 교회로 가서
어린이들 사이에 앉는다.
목사님의 기도나 설교 말씀을 듣고
그의 딸의 목소리가
성가대 속에서 들려 오면
대장장이의 마음은 크게 두근거린다.

It sounds to him like her mother's voice,
Singing in Paradise!
He needs must think of her once more,
How in the grave she lies;
And with his hard, rough hand he wipes
A tear out of his eyes. 

그에게는 그 소리가 천국에서 노래하는
아내의 목소리처럼 들려서
대장장이는 무덤에 잠들어 있는 아내를
생각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단단하면서 거친 손으로
그는 눈물을 훔치는 것이다.

Toiling,--rejoicing,--sorrowing,
Onward through life he goes;
Each morning sees some task begin,
Each evening sees it close
Something attempted, something done,
Has earned a night's repose. 

일하고 기뻐하며 슬퍼하면서
그는 앞을 향해 살아 나간다.
매일 아침 그 어떤 일이 시작되고
매일 저녁 그 일은 끝나게 된다.
무슨 일인가를 시도하고 또 그 일을 끝내고서
하룻밤의 휴식을 취한다.

Thanks, thanks to thee, my worthy friend,
For the lesson thou hast taught!
Thus at the flaming forge of life
Our fortunes must be wrought;
Thus on its sounding anvil shaped
Each burning deed and thought.

고맙구나 나의 친구 귀한 벗이여
그대가 베푼 교훈에 사의를 표하노라!
그러한 인생의 불타는 풀무로부터
우리는 행복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처럼 울려 퍼지는 쇠판대기로부터
불타는 위업과 사상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영문은 Longfellow의 것이고, 번역은 Allbaro.net에서 옮겨왔음-
댓글주소
이태백 2015-06-10 (수) 16:47
실제로 롱펠로우가 살고 있던 마사츄셋츠, 케임브릿지 집 가까히 ...
..it was suggested to him by a smithy beneath a horse chestnut tree near his house in Cambridge, Massachusetts. ... 이대로 번역했고
그러나 시(詩) 원문은 그냥 '밤나무'로 쓰여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컴이 뭐가 잘못 되어 구글도 안되고 아무데도 안되더니 하루 걸렸군요.
댓글주소
선열반 2015-06-11 (목) 23:54
이 詩 자체는 한 평범한 기독인의 일상생활을 묘사한 얘기다.
허나, 그 영문의 문장 끝에 운율을 맞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

한 두가지의 예를 들어보자 하면...

Week in, week out, from morn till night,
You can hear his bellows blow;
You can hear him swing his heavy sledge,
With measured beat and slow,
Like a sexton ringing the village bell,
When the evening sun is low. 

His hair is crisp, and black, and long,
His face is like the tan;
His brow is wet with honest sweat,
He earns whate'er he can,
And looks the whole world in the face,
For he owes not any man

그의 詩 문단 전체를 이와같이 운율을 견지한데에 묘미가 있다.
이태백 선생이 이런 점을 과연 파악하고 자신의 해석을 했을까?
댓글주소
html
   

총 게시물 3,265건, 최근 0 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765  슬픈 일. 피가 물보다 진하고 돈이 피보다 진하다 +6 이태백 06-23 1298
1764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 | 신경숙의 미시마 유키오 표절 (펌) +6 써니 06-23 956
1763  차를 바꿀때가 되가는데... +6 써니 06-22 1107
1762  모르면 욕하고, 알면 멸시하고 +1 이태백 06-22 632
1761  도날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 +4 이태백 06-21 980
1760  흑인의 인간가치 +4 이태백 06-21 751
1759  도날드 트럼프가 대선에 출마한다고 하니 생각나는 사람 써니 06-21 3063
1758  음엄하기도 해라. 미국풍물기 +4 이태백 06-20 734
1757  미국인의 두뇌로 안전한 이유? 그리고 시체가루 +1 이태백 06-20 616
1756  GDP Ranking by Country 2015 +1 써니 06-20 556
1755  미국 3 대 악의 축 +4 써니 06-19 725
1754  창녀, 유곽을 공창 '파라다임 시프트'합시다. +1 이태백 06-19 1000
1753  MERS 아웃브레이크 또는 테러 +1 써니 06-19 554
1752  미국인, 일본인, 그리고 한국 +3 선열반 06-18 814
1751  송ㆍ백ㆍ삼ㆍ주(松栢杉朱) +1 이태백 06-18 579
1750  색시 믿고 장가 못 든다 +3 이태백 06-18 929
1749  메르스 '모르쇠'.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선열반. 이태백 06-18 781
1748  사람은 자기 아는 것만큼 안다 +3 이태백 06-18 856
1747  누구처럼 구라가 뒤게 쎄군 그랴 +4 선열반 06-18 778
1746  측천무후 진사(세속의 일). 2언 +13 이태백 06-16 821
1745  뉴스속의 틴에이저와 그 후 써니 06-16 579
1744  뜻이 굳은 절개라도. 3언시(三諺詩) +2 이태백 06-16 1548
1743  이해할 수 없는 말들 +2 이태백 06-16 1097
1742  행복감에 대한 늦깍이.- 엘리아스 +2 이태백 06-15 587
1741  "자식을 조심합시다." +1 써니 06-15 921
1740  한 잔 한 잔 또 한 잔 +6 이태백 06-14 1050
1739  사랑의 힘 +1 이태백 06-13 642
1738  스팔타(라코니아)식 대답. +1 이태백 06-13 722
1737  역성 겸업주부. 동성결혼 찬성 이태백 06-13 703
1736  사회 구조 조정의 필요성 +7 써니 06-13 936
1735  연상의 여인 짝사랑에 자살소동 이태백 06-12 1333
1734  셰익스피어 소넷 #116 <내 결혼 의지는 확고해요> 이태백 06-12 1046
1733  Passion +1 선열반 06-12 526
1732  뙤약볕 하루만에 시들은 치자꽃, 백합꽃 단상 +2 이태백 06-12 1221
1731  Longfellow ('긴 친구')의 詩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3 선열반 06-11 631
1730  우정을 금가게 하는 관습. 금기휘피혐(禁忌諱避嫌) 이태백 06-11 740
1729  이민? 평안감사도 내 싫으면. 친구가 최고! +1 이태백 06-11 696
1728  한국에 잭팟 터질 일은 없나? +5 이태백 06-10 770
1727  "할 수 없다!'고? 무엇을?! +1 이태백 06-09 907
1726  대장간 아저씨를 나무랄 사람은? +4 이태백 06-09 617
1725  무(無)지도자 한국의 혹독한 대가 +5 이태백 06-09 576
1724  32세 연하와 21년 간통한 닥터 존슨이 역설한 조직의 힘, 그리고 아더 밸퍼 백작 +1 이태백 06-07 1481
1723  국민을 위한, 국민이 이해못하는 어지러운 정치 +1 이태백 06-06 674
1722  꿀벌은 부패공무원처럼 꿀을 훔치지 않는다 +2 이태백 06-05 691
1721  Life Guard 몸매가 이정도는 되야... +2 빈칸 06-05 647
1720  애인을 굴복시키려면 NPD를 선용해야 한다 +1 이태백 06-04 702
1719  관리자님께 바둑장기오목 퍼블리셔에게 +5 이태백 06-04 566
1718  똑똑한 관리에게 자수한 데모 주동자, 아트리의 종 이태백 06-03 580
1717  이태백의 가락 산조 +8 borabora 06-03 1478
1716  로고 다자인? 스피커스 코너. 바둑○장기.오목● +5 이태백 06-03 731
1715  총체적 무능 +2 써니 06-02 558
1714  자연수명 산출공식,.dkp +1 이태백 06-02 568
1713  나는 언제 쯤 죽어주어야 할건가? +3 선열반 06-02 1169
1712  관리자임께: 오목(五目)을 스피커스 코너 위로 올렸으면 하는데요 어떻습니까? ^-^ +9 이태백 06-01 856
1711  아프리카 표범의 복수 +1 이태백 06-01 630
1710  종점에 선 깡통예술지상주의자들 이태백 05-31 741
1709  유대인들 담대, 우세함 미화작업 이태백 05-31 674
1708  이몽룡이 나누는 춘향이 옥소리 이태백 05-31 676
1707  시(詩) 형식. 희한하고 묘한 번역 이태백 05-30 700
1706  구멍論에 대한 反論 +14 borabora 05-30 3610
1705  잘못 태어났다는 유대인; '쿨트 툭솔스키'의 한탄 +2 이태백 05-30 730
1704  꿀벌의 떼죽음, 군집붕괴현상은 굶어 죽어서이다. +1 이태백 05-30 839
1703  구멍 사회심리학, 아인슈타인 이해하기 +1 이태백 05-29 754
1702  정약용이 '승냥이(jackal)와 이리(wolf)' 의 노래도 썼네요. +1 이태백 05-29 1053
1701  제비의 슬픔 +1 borabora 05-29 756
1700  자기 근심이 남을 건든다. 다음에 또 보자 +4 이태백 05-29 578
1699  오늘의 단상 +10 borabora 05-29 729
1698  떠났으면 그만이지. +4 써니 05-28 594
1697  미국만이 할 수 있다. +3 써니 05-28 525
1696  빈칸(斌干)을 환영하는 인사 +11 이태백 05-28 1163
1695  진짜 큰 도둑은 나라 훔치고 작은 도둑은 길을 막는다 이태백 05-28 728
1694  사랑해서는 안될 사람을 사랑하는 죄이라서;언어의 짓고 갑오 +1 이태백 05-28 1018
1693  퀴니! 지! 워! 늑대를 부리는 외침. +10 이태백 05-26 1607
1692  표현할 가치가 없으면 표시할 필요가 없을 때도 있음 +5 이태백 05-26 664
1691  당신때문에 도끼자루 썩어 +2 이태백 05-26 733
1690  양봉가 꿀통 여왕벌, 부자의 돈과 기업의 돈 +3 이태백 05-26 736
1689  백합이 호황해지기 +2 이태백 05-26 794
1688  글이란 그냥 술술 나오는게 아니다 선열반 05-26 655
1687  열린 마당 광대의 타란툴라. 쓰개치마 할배 구경 +10 이태백 05-24 1191
1686  젊은이,-영어광장 건의. +9 이태백 05-24 745
1685  코미디언보다 더 웃끼는 스님 +1 borabora 05-24 640
1684  Nothing is permanent but temporal 선열반 05-24 560
1683  추억의 감성 음악 8곡 +1 borabora 05-24 699
1682  요리 정보! 남자도 요리 할수 있다 +1 borabora 05-24 596
1681  델파이 점쟁이에게 왜 속였냐고 다그쳤다. 그러나 대답이 없섰던 것이었다. +2 이태백 05-23 956
1680  견우 오카리나 음악이 생각난 황진이의 연모의 시 +6 이태백 05-23 880
1679  인종별 신체의 특성 +2 borabora 05-23 2426
1678  길거리 품바 (아주 웃낌) +2 borabora 05-23 703
1677  라신느 고상한 비극;차털리에부인의 사랑이 뭔지 이태백 05-22 996
1676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 채 +2 이태백 05-22 993
1675  양들의 침묵 +4 borabora 05-21 730
1674  서산대사의 시 한수.. +5 borabora 05-21 1023
1673  관리자님께: '보라보라' 유머ㆍ개그ㆍ해학 포럼을 크로즈업 시키신다면 +4 이태백 05-21 664
1672  신생 한자 공부 +3 borabora 05-21 1250
1671  참을 인(忍)자 세 개면 살인을 막는다. +8 이태백 05-20 744
1670  태백 슨상님 전: +7 borabora 05-20 2417
1669  사람 모인데는 어째서 바람 잘 날이 없는고 +1 선열반 05-20 569
1668  하수오, 이엽우피소 불편한 유행의 진실 이태백 05-19 858
1667  미국에서 깨진 꿈 +2 이태백 05-19 839
1666  상극 없는 띠가 없고 흥 깨는 늑대띠, 고양이띠가 없음 +4 이태백 05-19 985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다음  맨끝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