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형아가 곤륜삼성 출신도 아닌데 시골 장날 약장사 걸음마 북치고 나발불다 심발 때리고 남사당 상모춤을 가미하고 있으나 영 흥이 안나 약보따리 싸들고, 여러 사람 손떼 묻어 대문 손잡이에 기름이 반질반질한 열린마당 청대문집에 들어오니 웬걸 식당손님이 바글바글!이 아니라~~~
대청 방석하나 깔다 의자에 반가부좌 로당 폼으로 누구 아는 사람 없나?
노란 개나리, 하얀 위핑 체리 정원 밖으로 뻗힌 열린마당을 내다 보며 아는 사람을 찾고 있섰지.
나야 사람들을 만나고 싶기도 하고, 한 끼니도 안 먹고 하루 종일 부실부실 보슬비 맞으며 비실비실 일아닌 일하다 열린마당에 들어 온 게지. 처마 밑에 tarp 깔고 40파운드짜리 표토(表土) 27푸대 깔고 이제야.
아! 아무도 꿈적 안해. 오는 안들!, 안와?!
제기랄 그럼 내 돈 굳었다!
혼자 오붓하게 소복이나 해보자.
가만 있자.
내가 얼마 있나?
주머니를 털어 보니 ½⅔⅜¹³ⁿ₃
좋다 이 집 비자 크레딧 카드 줘도 되나모르겠다.
믿어도 되나?
"아줌씨! 아 여 봐요? (능글맞게 웃으며 콧소리로) 아줌 아가씨 선생님♪?"
∏∏∏∏ (^_^) ..ㅌ, 녜에~~(간들어지게)
"배고파 죽겠네. 여기 말이요. (희죽희죽 웃으며)조금씩 다 가져와 봐요!"
"....네에.."
"우선 생낙지 ΩΩΩ 세 마리부터요. 내 말은 찰떡같이 산 놈 말요!"
"네에~~∮ 저렇게 트렁크가 크니, 이 아자씨 오늘 집 팔았나보지?"
"팔았나 '보지'가 다 뭐여? 아가씨꺼 팔아? 그래 오늘 존나게 일하다 왔다! 내가 살께. 그 얼마면 돼야~~~?"
"그 보따리 뭐요? 돈 주시려구요? 백만원요~ㅎㅎ"
"아하-! (방석으로 내려 앉으며)그 거 열지 말래두!! 아니 돈이 아니라 '존'이다. 동네 북이다. 내가 삼십육계 줄행랑 할 때 냅따 쳐서 주인 혼을 빼는 씸발이란게다. 근데 말이야~~난 힘쓰면 그게 빠진다. 그 것도 아주 길게."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안다죠? 그야 사장님. 돈 쓸 땐 써야 남'자지'."
"그 '보딴지~좌장지 야기 좀 마라. (발목을 잡아 끌며)너 나한테 한 번 항복해볼래?"
"참 이상도 허셔라. (옆에 무릎꿇고 억지로 앉는 체하면서)아니 '돈'이 죽긴 왜 죽어요? 돈 싫어하는 사람 나와보시라지, 호호 ㅎㅎ 독고리향수(Old Spice®) 바르셨구만."
"올커니! 콧매가 오똑하게 잘 생겨서, 몸매가 그려지더니 냄새도 잘 맛네. 그랴 남자 냄새가 내가 하도 진해 뿌리고 왔다. 돈 쓰기 좋아하는 사람 만치! 길고 짧은 건 이따 알게 될꺼야. 니 등심살까지 들어간단말야. 일루 안져~~. 오늘 손님도 없구만. 하기사 금빵은 손님 하루 하나로 먹고 살드구만. 흥!"
"힝~~!"
"너 띠가 말띠냐? 힝힝거리게! 그야 내사 띠고 뭐고 늙은 거고 가리는게 없지만서리.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이 세상에 궁둥이는 말 빽판이 제일 잘 생겼지. 안 그래(엉더이 사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