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날 미끈하게 생긴 아가씨가 저에게 닥아와서 건방진 말투로 "그 새우젓이 남해바다꺼에요? 어찌 새우머리들이 노리끼리 한 걸 보니깐요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것 같네요, 맞죠 아저씨! 그래도 정갈한가요? 아니 손이 많이 탄 것 같은데요! 그래도 한 그릇만 주세요"라기에 저는 '장사를 하려면 간과 쓸개를 뽑아 놓아야 한다'는 속말을 뇌아리며, 밑바닥이 두꺼운 종발에 젓을 꾹꾹 눌러, 빨리 적은 봉지에 집어 넣어 주자 "아니 그 그릇바닥이 왜 그렇게 두꺼워요"라며 지적으로 따지고 덤벼들기에 제가 벌떡 일어나서 "야 이년아! 지난 10년 간 새우젓 장사했다만(제 하체와 새젓의 가운데 지점을 손가락질하며) 내, 아래 이 젖 먹고 똥병났단 말을 들어본 적 없다, 이 유식한 년아! 공부를 했으면? 똥꾸녁으로 헸냐! 야-!! 니는 니 애미, 에비도 없냐"라고 그 아가씨에게 따졌습니다.
자 -이제 새우젓이고 나발좃이고 본론은 어디로 가고, 저로 말하면 장터에서 대인관계적인 윤리에 중점을 두어 그 아가씨를 인사불성 꼭 묵사코 만들어 망신주는 것이 더 중요했섰습니다. 그러나 왁자지껄하자 한 사람이 그 아가씨에게 "그릇이 작은 건 인정하지만, 좀 무례한 점도 있다"고 하자 아가씨가 발끈하며 상욕으로 대들자, 이에 너 댓이 그 아가씨에게 달려들자 말쌈이 났지요.
지금 이 말씀은 이 열린마당에서 한 동안 소란을 피운 이 박두꺼비의 처지는 예법을 따진 경우이기에 사과 말씀을 올리려는 의도입니다.
물론 새우젓장사 이야기는 허구이지만.
허 그 뭡니까요~?
크~~으!, 그 예법때문에 우리나라 사색당파분렬행진,...동쪽으로 가 동인, 서쪽으로 가 서인, 늙은이끼리 모여 궁중의 제사상 도와드려야 한다는 노론ㆍ그럼 젊은이 끼리끼리 비류취상(比類聚象)한다며 소론ㆍ청계천 남쪽 오장동에 산다고 남인ㆍ청계천 북쪽 혜화동에 산다고 북인, 그리고 또 핵분열하여 성안에 산다고 소북(小北), 상밖 성북동에 산다고 대북(大北)으로 갈라진 이유는 '써먹을 수 있는 실사구시의 실학, 변천하는 사조를 탄 과학적인 젊은 후학에 밀린 보수파들이 젊은 세대에게 항거하던 기득권 늙다리들의 저항운동이었지, 여러 사람을 위한 민중운동'이 아니었지요.
그래서 선각자 이퇴계, 이율곡, 이순신은 살짜기 빠지려고 무진 노력했으나, 소속이 없다는 이유가 이유가 되고, 사돈의 팔촌의 소속된 당파로 인하여 그럴 연하게 당직을 맡았다고 밀어붙여 기여코 척결하자는 탁상공론에 당하고 말았답니다. 헉-
그러나 겉으로는 예법이었지만 그 속까닭은 경영경제학적으로 국가총소득이 적은 시대에 밥술이나 얻어먹으려고 밀치기 운동하던 정치빈곤.
그래서 장마루촌에서 새우젓 장수 저에게 상대가 된 아가씨는 과학적 사고방식, 이지적인 관찰력으로, 새우젓만 정량껏 팔고 사면 되었지 뭐 언행에 걸맞지 않는 쥐꼬리같은 그 예법까지 따지냐는 식이었다 싶습니다, 아닌가요?
사실 과학이 날로 발전하는데, 그러나 자연을 제 분량껏 아는 것이 좋은 삶과 평화를 유지하는데 무슨 의미를 가질 것인가(소크라테스), 과학적 지식은 윤리도덕과 별개라는 말입니다.
석두 전님이 글내용을 새겨 듣자니
지식에 군자의 낙천이 가미되면 좋다며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화평을 즐기는 자만 못하느니라.
노년의 즐거움은 단순소박하고
노소불문하고 지적으로 움직이는 세대에게
너그럽고 정다워야하느니라'에 동감하며 물의를 빚었기에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이 열린마당에서 밥술이나 얻어먹으려고 패권을 잡으려는 새'젓장사꾼은 없고, 밥 달라고는 말하지 않을테니까 남을 좀 배려하며 좀, 그냥 사이좋게 지내자는 점입니다.
그래서, 인지상정상 의로운 두사람.
말리려고 보스 킴이 그 오지랖 넓은 시속 110마일 허리케인이 세력이 반감되어 65마일 될 적에 아이린 눈깔에 닥아갔다가 혼 줄난 후 집구석으로 내동댕이쳐지게 되고, 빈칸은 얻어 채이게 된 겁니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