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어 탁한 체로 마시라며 암치료 유효량에 터무니 없이 극미량의 파네졸을 막걸리에서 발견(150~500 ppb)하고, 맥주나 와인(15~20 ppb) 보다도 더 많이 들었다고 일간지에 발표하였다.
1 ppb는 10억분지 1.
그러니까 흔들어댄 막걸리에서 검출된 파네졸 함량은 벼룩의 눈꼽만큼이기에, 있으나 마나 한 분량인 셈.
원래 그 파나졸은 양조에 쓰이는 곡자(이스트)의 부산물인 바, 사실은 곡자가 박테리아에게 저항하는 성분으로 흔히 박테리아(예:대장균)를 맥주효모(brewers yeast)가 견제하기에, 한국에서 서울약품 원기소, 삼일제약 에비오제를 정장제로 우리가 어렸을 때 상용한 적이 있다.
그러나 맥주효모, 또는 장미꽃에 이 성분이 들어 있다해도 그 효능은 원기소 값이나 꽃값보다 별볼일이다.
예를 들어 장미꽃 속에 파네졸이 들어 있서, 화장수로 사용할 때 모공을 막는 수가 있는 박테리아에 대해 항박테리아 작용이 있다고 말하지, (피부)암을 예방ㆍ치료할 수 있다고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까닭은 장미도 스스로 동물, 벌레로 부터 보호하고자 가시가 있고, 병들지 않으려고 장미향 이외에 파네졸이 들어 있는 바지만, 너무 적게 함유하고 있서 자신있게 암치료 약이라고 공인된 바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막걸리 속에 들어있는 극미량 파네졸 역시 그 효과가 별 볼일이고, 오히려 막걸리 속에 5~6 % 들어 있는 알코올을 마시고 음주운전하면서, 암치료약을 먹었다고 큰 소리로 고속도로 순찰대에게 변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식품연구소 식품분석센터 하재호 박사 연구팀이 나노분석을 한 건 좋으나 실용성이 있서 막걸리 판촉에 한국에는 통할지 모르나 미국에서 그 함량으로는 맥주, 와인산업을 좌지우지할 수 없다고 여겨진다.
까닭은 산업적 가치가 극히 희박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금광은 모래, 돌, 흙을 10만톤 처리하여 1톤의 금이 나온다면 금광 가치가 있고, 철광석이라면 10만톤 처리에 생철이 5만톤이 나와야 채산이 맞는다.
닉켈은 고전적인 짐머만 시약을 사용한 분석법으로도 10만분지 1까지 검출할 수 있고, 굿자잇氏 방법으로 비소를 100만 분지 1(p.p.m.)까지 정량분석할 수 있다.
그러므로 크로마토그라피 3차원 연속분석법, 스펙트로 포토미터 파장흡수량 비색법, 형광분석법, 적외선분석법을 상회하는 그 나노분석법은 가히 현대적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그럼, 만약에 영원한 시간 중에 불교에 나오는 1겁이라 함은 43억 2천만년을 말하는데 이 정도 긴 시간이나, 정반대로 동그라미가 이 정도 들어 있는 10억분지 500 들었다고 해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