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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채마 가포(稼圃)의 간두(竿頭)이야기 계속하세요.
글쓴이 : 이태백 날짜 : 2015-10-26 (월) 03:58 조회 : 749
오늘은 주일.
말씀 끝내실 때까지 본문에 검부라기 추요(蒭蕘) 댓글을 달지 않겠습니다.

때(時)채마.
소금, 물건을 낙타 위에 싣고 황량한 사막을 가로지르는 사막의 대상(隊商 카라밴) 마호메트.
9살 많은 과부 카디아 빈트쿠에릿(Khadija Bint Khuwaylid)의 행수(行首).
도방(都房), 대방(大房)을 거치지 않고 거상(巨商)인 그녀의 남편이 되었다고.

인삼을 말 위에 싣고, 압록강 건너 중국으로 들어가는 임상옥 상단(商團). 

상술을 모르고 하민(下民)이 보는 건 거상(巨商)이 세워 놓은 장대의 그림자 뿐.- 입간견영(立竿見影)
대추, 고추, 굴비, 곶감을 긁어 모아 품절일 파는 매점매석, 
추수할 때 곡물을 도리하여 춘궁기 비싸게 되파는 조적염산

그들은 시간을 팔고 있는 것.
그들의 병법.
'시간이 모든 걸 삼켜버린다'는 걸 아는 상인의 외교술.- 
Tempus edax rerum (Time, the devourer of all things.).- Ovid(43 BC-17? AD)

ㆍㆍㆍ'wind'님께서 글 끝을 맺으신 것 같기에 2:01 P.M.

<돈을 벌 줄 몰라서 내가 이렇게 가난한 줄 아냐?>
연암 박지원(1737-1805) 열하일기(1780-) <옥갑야화(玉匣夜話)> 윤영(尹映)의 자료 <허생전>

서울 남산 아래의 묵적동(墨積洞)에 바람도 피할 수 없는 초가에 과거시험 준비생 허생(許生).
샘 위의 묵은 살구나무를 향하여 작은 문이 나 있는데 바느질로 입에 풀칠하는 그의 아내가 참다 참다 못해 그를 향해 까랑까랑한 목소리.

"평생토록 당신이 과거에 응하지도 않으며 책을 읽어 뭐합니까?"
이에 '내가 책을 읽음이 능숙하지 아니한 이유라.'
이에 '공업이 있지 아니합니까?'
이에 '공업에 대하여 본래 배우지 아니했는데 어찌 할꼬?'
이에 '상업이 있지 아니합니까?'
이에 '근본 종자돈이 없으니 어이할꼬?'
이에 아내가 성을 내며 '밤낮 책을 읽더니 배운 것이 다만 어이 할꼬?'- 지학내하只學奈何   
그러면서 '그럼 도둑질은 왜 아니하는지요?'
이에 허생이 책을 덮고 일어나며 '안타깝구려. 내가 책을 읽기를 10년을 기약했지만 이제 겨우 7년'이라며 밖으로 나갔지만 아는 사람이 없섰음.

그는 곧장 종로 옆 장사거리 운종가(雲從*街)로 들어가 사람들에게 '한양에서 누가 제일 부자입니까'라고 물어 그 사람이 변승업(卞承業) 집안임을 알았음.
변씨 집안은 효종(1649-'59) 이후 대대로 국가무역담당 역관으로 치부(致富), 은 50만냥(400억원)을 고리채로 시중에 풀고 뒷 탈을 걱정하여 탕감해준 집안.

*운종가. 종로 보신각과 을지로 입구 사이 청계상가. 이 청계천 다리(광통교廣通橋. 자유당 때 자유시문사 앞 서린동에 있섰던 다리). 이MB의 청계천 공사로 이 다리가 없서졌을 것임.

남대문로 3가(水閣다리)- 광통교-중앙청 앞(당시의) 북창(北倉)동에 이어진 육주비전(六注比廛).
태조 이성계(1394)-정조 18년(1794)-순조 원년(1800)에 6부류 중 어물전 등의 통폐합을 반복했음.
실제는 8종목. 갑오경장(1894-'95)때 폐지됨.

그가 곧장 그를 찾아가 길게 읍(장읍長揖. 크게 절함)하고 다짜고짜로 '내가 집이 가난하여 조금 시험할 바가 있으니, 원컨데 그대를 좇아서 일만금(一萬金)을 빌리겠노라'.-- 
욕유소소시(欲有所小試)하니 원종군차만금(願從君借萬金)하노라.

군 말 없이 간단히 말하는 그를 본 변씨가 말하길(卞氏曰) '그렇게 하라(낙諾)'며 그 자리에서 일만금을 주지만 허생이 달다 쓰다 고맙다는 인사도 없이 가버리더라(의불사이거意不謝而去).

이에 그 2~8억원 돈으로, 그 허생이 생필품, 명절 를 맞추어 곶감, 대추, 김장 를 맞춘 고추, 마늘의 한 종류를 택하여 도리한 다음 가격이 올랐을 때에 그 물건을 풀어, 이 짓을 여러번하여 많은 돈을 모으듯 그는 안성시장 과일, 제주도 말총을 싹쓸이하여 망건(網巾) 값이 10배로 뛰게 되었음.

그는 이 돈으로 무인도에서 경작하여 소출한 곡물을 나가사키에 팔아 100만냥을 벌어 10만냥만 가지고 귀국.

그러나 장사는 어진 사람의 마음씀의 할 짓[인인(仁人)의 용심(用心)의 도(道)]이 못된다면서 거둬치고 그 10만냥을 변씨에게 돌려주었음. 

이 것이 우리나라 사람이 양심 없는 유태인과 다른 점. 남이 고통받을 인정사정없이 주식투자로 오일, 공산품 도리.
값이 오를 쓸만한 바보 투자가들에게 주식을 팔고 손을 씻고는 36계로 토긴다.
다만 유태인이 영국 벤자민 디즈레일리 처럼 법을 바꾸어 곡물시장에 뛰어들어 분탕질을 안 하는게 다행일 뿐. ^-^

써니 2015-10-28 (수) 03:25

조선시대, 법치아닌 인치 시절에도
매점매석 행위는 삼가야 할 일.

지금도 아직은 법령이 완비됬다고 볼 수 는 없지만
매점매석은 불공정거래 행위로 처벌받는 불법상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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