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늠 중에 세상의 모든 일이 새삼스럽지 않은 또다른 늠이 있다.
이늠의 깨달음의 도가 꽤나 깊다.
나와 40여년 지기로 수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정월 초 하루에 전화 온 그늠의 목소리로도
10년을 넘게 어머니 병간호 하는 고통을 느낄 수 있다.
어머니께서 더 이상 음식물을 드시지 않으려 한다며....
난 그늠에게 그간 모진 말을 서슴 없이 했지만
아마 오늘 술을 같이 마시며
어머니 께서 그간 너의 병간호에 행복하셨고
이제 누리실 것 다 누리셨으니 보내드릴 준비하라고...
이늠이 글을 쓰려 할 지는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나도 세상의 문을 닫았던 족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