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고기로 호화스럽게 장만한 음식 앞에 자리 정하고 앉은 게 아니라 머리칼 세 개 난 고바우 머리에 제가 올라가 문신을 시작했지요.
제가 열린마당에 있을 때 아이디를 66675?라는 분이 제 문신을 복사해도 좋겠는냐고 묻기에 영광이라 말한 후로 그 곳이 어디인지 몰랐는데 먼 훗날 그 열린마당에 글을 타투하기 전에 혹시 누가 이미 썼는가를 알아보려고 구굴에 찍었더니 100歲.넷에 그 내용이 내 이름으로 있음을 알고 이리 오게된 연유.
그 때에 제 글을 폄하하는 분이 있서 '그 66675?'라는 분이 제 글을 인용해도 좋겠냐고 하더라'고 댓글을 올렸더니 '허 거짓말로 남이 자기 글을 좋아한다고 하는군'이라고 재(再)댓글 올린 분이 '선열반'.
대저 더 마시지 않을 줄 알고 우물에 침 뱉는 경우나, 다시 만나지 않을 줄로 알고 야박하지만 세상은 넓고도 좁은 것.
yu anm pak님 역시 백세.넷에서 초청한 것.
지금 다시 만나 회포를 풀어볼 때에 여기 모두 모인 사람은 백세넷의 식객(食客).
스스로 백세.넷에 와서 밭떼기를 일구는 것.
법자님이 말한대로 씨앗을 잘 뿌려 밭을 일구고 여럿이 제 각기 모양나게 무지(蕪地)를 옥토로 만드는 것이겠지요.
그러니까 한국 토박이 청설모(靑鼠毛) 다람쥐가 난데없이 들어와 먹지도 않고 토마토를 깨물다 버리고, 튤립 봉오리를 뾰죽한 이빨로 끊어버리면 관리자가 추천을 하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나아가 진무시키는 식객 모수(毛遂) 역을 맡을 줄로 알고 있는 마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취하고 방탕한 주지육림이 아니라 식객이 텃밭에서 소득한 정갈하고 고차원의 추석밥상의 주지육림이 되도록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