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이 없다는 말은 자신이 하고 있는 짓이 옳다 하기 때문이지요. 물론 자신만의 공간에 사는 사람으로서는 그럴 수 밖에 없지않겠오.
그런데, 그 자신의 공간이란 것이 밖에 나와서 까지 계속되는 데에 문제가 생기지요. 바깥이란 말은 다른 사람과 같은 공간을 나누는 공동체의 공간을 말합니다. 거기에는 당연히 남들과 같이 공존하는 어떤 윤리와 도덕이 있지요.
그런 현실을 도외시하고 자신 만의 공간으로 남이 향유하는 자리까지 점령하려 든다면 그 사람은 공동체를 파괴하는 정신분열자라 하지 않을 수 없오이다. 우리는 이들을 그 사회에서 제거하려고 mental asylum에 보내서 약물치료를 하지요. 물론 정신과의사의 진단이 있어야 하고, 그의 권고에 의하여 공동체가 요구하는 의무를 지키도록 종용하는 과정을 거치는 겁니다.
앞의 경우는 정도를 지나치는 착란증을 가진 경우를 말하겠지만, 이런 정신적 분열의 세계를 들락날락 하는 사람들이 문제를 많이 잃으킵니다. 부산 앞바다의 오륙도라는 섬과 같이 오늘은 정상인듯 한데 다음 날은 미친증세를 보이지요.
여기 新열린마당이란 곳은 싸이버 공간입니다. 당연히 참가하는 여러 독자들 내지 필자들의 권익을 존중해주어야 건강한 인터넽의 만남이 생기지 않겠오. 의무와 권리가 병행해야 자유가 유지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질서를 무시하는 정신질환자가 우리들 속에서 남의 정서를 해치는 짓을 뒤로 손묶고 방관하는 사람에게도 책임이 있읍니다. 그런 시비 내지 험담을 일부러 찾아다니며 즐기는 사람들도 일종의 도착증에 빠져있다고 봐야 하지요. 소위 '쌔디스트'라는 겁니다. 남이 당하는 것을 번연히 보면서 더 심하게 욱박지르던가, 아니면 상대를 완전히 넠아우트 시켜주어서 자기의 공격심리를 만족시키겠다는 심리가 작용하지요.
우리는 너무 점잖고 고상한 글들만 올라오는 곳에서는 독자가 꼬이지 않는 것을 자주 경험하지 않습니까? 뭔가 싸움판이 벌어져야 재미있는 곳으로 알지요. 마치 싸우는 곳에 까마귀가 몰려드는 거나 시골의 장마당에서 멱살을 서로 틀어쥐고 밀고 땡기고 해야 그 날의 파장이 제대로 됐다고 생각하는 심리와 같습니다.
"남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해서 어떻게 행동하는 가"에 따라서 그 사람이 군자인가 아니면 장돌뱅이인가를 알아볼 수가 있다고 공자가 말했읍니다. 우리가 이런 짜릿짜릿한 쌈판을 구경하려고 여기를 기웃거립니까? 한번 곰곰히 생각할 일이외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어떤 도덕적 기준이 있어야 하고, 어느 누가 멋대로 동물적 본능으로 날뛰면 그 者(자)들을 모두가 견재해야 합니다. 전체를 위하여... 괜히 변죽만 울리면서 유식한 척해본들 그런 실성한 사람들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근원적인 인간심리상태의 문제는 여기 모인 우리 공동체, 즉 모두의 책임입니다. 만일에 구데기 무서워 장을 못담겠다는 사람들은 이런 법죄자들의 공범자들인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