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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神仙인가 아니면 釋尊涅槃인가
글쓴이 : 禪涅槃 날짜 : 2014-12-29 (월) 23:26 조회 : 712
人生七十古來稀(인생칠십고래희)라는 말이 있다. 인생이 70을 사는 것은 희귀한 일이라고 직역할 수 있다. 요즘의 세상은 얘기가 사뭇 다르다만 杜甫(두보)란 시인은 그렇게 노래했다. 그것도 술이 거나해서... 그가 59세에 작고한 처지로 볼때는 그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인턴넽에 누구가 수고한 그의 詩가 있어서 여기에 인용해본다.

曲 江(곡 강) 杜 甫(두보)/唐(712-770)

朝回日日典春衣(조회일일전춘의)
조정에서 퇴청하는 날마다 봄옷을 전당잡히고

每日江頭盡醉歸(매일강두진취귀)
매일 곡강 가에서 술로 취해서 돌아온다네

酒債尋常行處有(주채심상행처유)
외상술 마시는 일 그 어디에나 있는 일인데

人生七十古來稀(이생칠십고래희)
사람이 칠십까지 살기는 극히 드문 일이다

穿花蛺蝶深深見(천화협접심심견)
꽃속의 꿀을 빠는 나비의 꽃 깊숙히 보이고

點水蜻蜓款款飛(점수청청관관비)
강물에 꼬리 적시는 새 잠자리 유유히 날고

傳語風光共流轉(전어풍광공류전)
풍광에 이 뜻을 전하여 나와 함께 흘러가자

暫時相賞莫相違(잠시상상막상위)
잠시만이라도 잘지내며 모르는 척하지 말자 

1,244년 후인 오늘의 나는 70살 하고도 3년의 이 마당에서 59살, 아니 그보다 더 어린 넘들과 싱갱이를 하는 처지에 내가 살아야 하나. 1,200년을 기준한다면 임마들은 이미 세상을 떴어야 하건만, 몸둥이는 어떤지 모르나 주둥이는 아직 살아서 나불대고 있다.

한국의 정신적 기준으로 볼 때에, 이처럼 희귀한 나이까지 사는 사람을 대접하는 풍속이 오래도록 지켜져 왔거늘, 색다른 문화전통에 젓어 산다하여 동양의 美風良俗(미풍양속)을 버릴쏘냐? 우리는 아직도 한국말 하고 음식 또한 한국것을 먹는 한국인들이다. 당연히...

이에 더해서 한국에는 巫佛仙(무불선)이란 정신적 지주가 엄연히 존재한다. 巫란 무당을 말하고 佛은 佛家의 교리이고, 仙이란 소위 신선사상에 해당한다. 앞의 것은 自明(자명)한 것이라 언급을 피하고 신선사상에 관하여 잠간 짚어보자. 

흔히들 깊은 산골 어느 안개 으늑한 곳에서 
세상을 등지고 홀로 고고히 사시는 늙으이...

그런 뜻을 지니고 있는 형이상학적인 존재를 말한다. 소위 神靈(신령)한 인물로서 존숭받는 분으로 모두들 속세의 사람들이 감히 함부로 대할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누구든가 세상풍파의 온갓 것을 다겪고 나면 智慧(지혜)를 터득한다고 한다. 그런 사람들 중에서 특출하고 신비한 영역까지 이른 분을 신선이라고 하지 않겠나?

머리에 피도 안마른 젊은 친구가 어찌 이런 고상한 세계를 이해할 수가 있으며, 더구나 막말로 험담하는 위인들이야 말로 바닥인생을 살다가 보니 뭐가 뭔지를 알지 못할 것은 당연하다. 그러한데 이런 친구들이 자기들 한테는 神仙으로서 자기들을 잘 대우해 달라고 한다.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린가?

釋尊(석존)으로 말하면, 인도의 석가모니를 존경해서 부르는 단어이다. 이 분이 살아 생전에 소위 우리들의 神仙에 해당한다 하여 전국 방방곡곡에서 쏘와또같은 위인들이 밤과 낮으로 찾아들어서 佛陀(불타)를 요리조리 형이상학적 힐문을 하면서 자기들의 논조를 폈다고.

우리들의 문제아는 이런 철학하고는 거리가 매우 먼 시장잡배들로서 그들의 언어로 되받아치기를 잘한다 마는, 당시의 방문객들도 상당한 수도를 거친 奇人(기인)들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부다가 도무지 가타부타 반응을 하지 않는 거라. 옆에서 지켜보던 제자들이 애가 타서 은근히 물었다누먼. 

"선생님은 어째서 그런 무식한 넘들에게 답변으로 코를 납짝하게 해주지 않으셨읍니까?"

부다가 말씀하시길, 내가 바른 말을 해주면 이해하지를 못할 것이고, 그들을 책망하면 모자라는 者들이 자존심을 상했다고 나를 죽이려 달려들 것인즉 내가 할 말이 없었다"고... 저들의 행태를 보자기에 싸가지고 와서 풀어보라고 하는데, 내가 풀지 않으면 저희들의 것을 그냥 그대로 담아가지고 돌아가지 않겠나". 아멘 하십니까?

나는 神仙도 아니고 釋存도 물론 아니다. 늙은이, 요즘 영감으로 불러주더만, 그저 그렇고 그런 사람으로써 면전에서 애를 달구는 법자나 쏘왙같은 인간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것 같오이까? 이곳 열당의 분위기를 염려해서 부다처럼 가만히 있어야 합니까, 아니면 神仙처럼 깊은 산골로 숨어 들어가야 합네까? 응당 참다 못해서 임마들의 코빼기를 쥐어밖아야 하는 必夫(필부)의 신세가 아닌가 하오.

禪涅槃 

dkpark 2014-12-30 (화) 00:18
두보의 수입으로 봐서는 그 외상값을 갚으려면 56년이 걸린다는군요.
술을 물 마시듯 퍼 먹으며 관포지교 친구를 찾았다지요.
포숙이가 술 값을 댔으니 두보는 술집 주모에게 빈교행(貧交行)을 ㅋ
당뇨가 있다는 두보에게는 술 한 통이면 되고, 

소크라테스는 '내가 당나귀와 싸울 수 있나'라고 유머하지만 약사발을.

귀족의 情婦 Vasavadatha가 부처님 제자 중에서 키 크고 잘 생긴 Upagutta를 사모하여 이 젊은이에게 자기 집을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더니 그가 하는 말이 '내가 방문할 때가 아니다. 나는 사람을 원하지 금덩어리가 아니라'고 유머를.

링컨처럼 당나귀, 나귀에게는 당근을 앞에 매달아 그 걸 보고 가게 하고 커브를 틀고 싶으면 좌, 우로 돌리며 밭을 갈았다지요.
보따리를 싣고 온 당나귀에게는 당근을.
링컨은, 그리고, 인걸들에게는 인내와 유머로 명철보존을. 

그러므로 정치가 기질은 악담을 유머로 돌려 형극을 빠져나간다지요.

부처님의 처남, 설교자인 Tathagata가 부처를 죽이려고 자객을 보냈는데 그 지혜의 말씀에 젖어 부처의 신자가 됬다지요.─ dkp순서없는 각설이 타령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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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涅槃 2014-12-30 (화) 05:43
내 달았던 댓글을 삭제하는 이유가 뭡니까?

DKP선생...

혹시나 선생의 立地를 거북하게 한게 아니오?

알려진 얘기라서 곁들어 봤는데...

어찌 이런 데에 글을 올리겠오이까?

무었이 DKP의 입맛에 들지를 알 수가 없는데...

너무 심하게 구시는구랴.

그것도 한번도 아니고, 

본문과 댓글을 마구 잘라내니 하는 말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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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park 2014-12-30 (화) 08:14
착각도 자유. 거참 아무에게나 용의자. 그게 문제일까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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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涅槃 2014-12-30 (화) 10:05
그럼 관리잔지 운영잔지 따로 계신다는 얘깁네까?

내가 뭘 알아야지 면장질을 하던가 말던가 하지비.

하마, 그 양반도 一字無識이다는 거는 아니겠지요?

처음에 나는 그렇게 보지 않았는데, 이상하구만요.

내가 못 올데를 와서 五里霧中 방황하는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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