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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만약'이라는 물꼬로 틀은 세종대왕
글쓴이 : dkp 날짜 : 2013-05-21 (화) 07:17 조회 : 1098
역사는 동전 앞 쪽, 이면사는 뒷 쪽. 
이면사 없이 정면사가 없는 양면가(兩面價).
언제나 뒤집어질 수 있는 '만약'의 경우를 내포.
마치 선과 악, 행복과 불행이 붙어있는 것처럼 굳이 나눌 수 없는 것.
대동(大同)사회 동전 앞 면이 뺑그르 돌 때를 혁명이라 부르지요.

따라서 혁명을 만약의 경우라며 혁명이 안 일어났을 경우를 생각할 수 있고, 사건이 시간의 경과에 따라 필연적으로 나타내야 할 인과관계가 일어나지 않은 경우 역시 운(運). 
인간은 그 '만약'을 만드는 능력자, 즉 천운에 도전자. 

이 운이 인간의지로 이루어졌는지 그 알 수 없는 불가지론의 섭리로 이루어졌든 말든 큰 힘의 이동을 역사書에 조명할 뿐, 그 반대되는 49%의 세력은 결코 죽지 않고 시간을 기다리고 있음. 

일찌기 파스칼이 
"만약에 클레오파트라 코가 낮았더라면 세상의 얼굴이 달라졌을 것"이라 말했듯이 이 얼짱도 아닌 여인이 고상하고 귀엽게 논 여왕이기에 줄리우스 시저와 애를 낳았고, 이어 안토니우스와 애를 낳았지만, 만약에 그녀가 천하절색이드라도 그녀가 낳은 애들을 부탁한다며 죽기 전에 옥타비아누스를 만났지만 그는 그녀를 건들지 않았읍니다. 

만약에 옥타비아누스가 그녀를 범접했다하더라도 역사가 변한다고만은 가정할 수 없는 것이겠읍니다. 그가 근친상간자라는 것을 키케로가 지적했듯이 그에게는 쉬운 여인이 많을 뿐.


한 편, 
그 대역죄를 범한 형을 마땅히 죽여야 되는 무신정란(戊申靖亂)을 막은 세종대왕(AD 1427)

그 방원 태종이 큰 아들 양녕대군 대신에 셋 째 충녕대군을 후사로 정하여 승통하자 주변에서 양녕대군을 부추겨 아우인 세종대왕을 밀쳐내려 하자 태종이 이도(충녕대군, 세종임금)에게 '너를 해한 무기가 네 형의 손 안에 있다'고 걱정하자 이에 세종임금은 부왕 태종을 '고뇌하는 아버지'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 그 해 무신년의 기사본말(紀事本末) 역사관이자 이면사(裏面史)입니다.

즉, 만약에 세종대왕이 퇴위당했다면 세종의 여생은 이면사에 묻혔을 것이고, 그 대신에 양녕대군이 정면사에 등장할 것이고, 세종대왕이 만약에 친형 양녕대군에게 사약을 내렸다면 이 것은 반역자에 대한 인과응보 죄질대로 처벌한 정면사가 됬을 겁니다. 

까닭은 대명률 법전, 주공단의 형제처벌 선례대로 분명히 정정당당한 해명이 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형을 죽이지 않으려고 다음과 같은 고충어린 형제애가 나타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읍니다. 이 것이 역사에서의 '만약'입니다.

사건과 시간 경과에 따라 인과적인 관련이 명료하지 않음을 운명이라 하는데, 인간이 하늘로부터 타고난 고자(天宦 천환)가 아니라면 인간 의지에 의한 기적이 역사를 바꾸는 '만약'. 
이 것은 궤변이 아님.

'법대로 국문(鞫問)하여 공의(公義)에 따라 처형하자'는 좌대언(左大言) 김 자(金赭), 사간(司諫) 김효정(金孝貞), 집의(執義) 김종서(金宗瑞), 예조참판(禮曹參判) 유 영(柳穎)의 간언에도 불구하고 

"나를 죽이려는 형을 죽일 수 없다!"
그 세종대왕이 온유하고, 고상하다고랄까 완유(婉愉)한 성품으로 인하여 자신이 세자로 책봉됨을 반대하던 황희를 포함한 주모자 두 사람을 영의정으로 책봉했고 양녕대군을 면책한 것은 흔히 있을 수 없는 인간의지입니다.

원칙론을 떠나 재량권을 살려 단면친을 주장하여 이로써 형을 구제한 것. 

^-^
주 ₁. 이성계의 다섯 째 아들 방언[정안]은 열 두명의 아내로부터 12남 17녀를 둡니다.
싸우지 말고 크라고 효(孝)의 의미를 살리게 하려고 작정을 하고 이성계는 아들 이름을 「화평을 뜻하는 안(安)으로 여덟 아들에게, 이방원 태종은 부모의 안부를 묻는 영(녕 '寧')」자 돌림으로 그 12 아들에게 차례로 양녕대군(원명 이제), 효녕(이보), 충녕(이도), 성녕(이종),.. 경녕, 성녕, 온녕, 근녕, 혜녕, 회녕, 후녕, 익녕으로 이름지어줬읍니다.
이 '령'(寧)은 왕자끼리의 권력다툼, 정란(靖亂)을 일으키지 말라는 뜻이겠읍니다.

주 ₂. 종친(宗親) 단면친(袒免親)은 혈족간의 싸움에 진 쪽을 용서해주는 일곱친족을 말합니다.
즉. 1. 종고조부/고대고, 2. 재종증조부/재종중조부, 3. 재종증대고/증대고, 4. 삼종조부/삼종조부, 5. 삼종백숙부/백숙부, 6. 삼종고 그리고 7. 사종형제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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