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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을 앞둔 영웅 조조의 횡삭부[吟]
글쓴이 : 이태백 날짜 : 2016-07-19 (화) 15:43 조회 : 1526
건안 13년(208 A.D.). 11월 15일(음). 바람 한점 없이 맑음.
조조가 친솔한 83만 군사. 장강[양자강]의 손권, 유비와 결전.

그 적벽대전에 앞서 연회를 베풀어 문무들과 담소할 때에 돌연히 갈가마귀(鴉)가 소리내며 남쪽으로 날아가자 "어찌하여 저 새들이 밤에 우는가"라고 묻는다.

이에 좌중에서 누가 "갈가마기는 다음 달을 내다보고, 새벽인가 의심하기에 새들은 나무 위에서 우는 겁니다"라자 이 말에 좌중에서 폭소.

조조는 큰 잔으로 3개 이상의 술을 마시고 흥취하여 긴 창을 옆으로 쥐고는 "나는 황건적을 토벌하고, 여포를 사로 잡고, 원술을 제거하고, 원소는 투항하고 북쪽과 요동을 치고 천하종횡으로 대장부의 기를 살렸도다."   

이어 그가 읊은 조조 단가행<曹操 短歌(32)行>.
이를 뒷 날 당 원진(元稹)의 <두군묘계명(杜君墓系銘)>, 명 라관중 삼국연의<三國演義 48/112>에 <횡삭부橫槊賦>로 소개.
횡삭부[橫, 옆으로 횡+槊, 긴 창 삭+賦, 읊음吟]. 번역 내용이 다른 분과 다를 수도 있읍니다.

대주당가(對酒當歌) 술 들고 마땅히 노래하세
인생기하(人生幾何) 인생이란 어떤 건가
비여조로(譬如朝露) 비하건데 아침 이슬
거일고다(去日苦多) 지난 날에 많은 고생
개당이강(慨當以慷) 한탄해도 의분이 북받칠 뿐
우사난망(憂思難忘) 우울한 그 일을 잊을 길 없네
하이해우(何以解憂) 어떻게 이 근심을 풀을소냐
유유두강(唯有杜康) 오직 두강주(酒)가 있을 뿐
청청자금(靑靑子衿) 수놓아진 비단을 입은 그대들
유유아심(悠悠我心) 멀고 먼 내 마음
단위군고(但爲君故) 오직 임금을 위하는 까닭에
심음지금(沈吟至今) 가라앉은 노래로 이제는 생각이 깊을 뿐
유유녹명(呦呦鹿鳴) 오직 사슴이 울며 내는 소리
식야지평(食野之苹) 벌판에 먹을 거라곤 개구리밥
아유가빈(我有嘉賓) 나를 찾은 귀빈이 있으니
고슬취생(鼓瑟吹笙) 거문고를 뜯고 생황을 불리라
명명여월(明明如月) 밝고 밝은 저 달처럼
하시가철(何時可掇) 내가 기회를 어느 때 주울까?
우종중래(憂從中來) 그 가운데 따라오는 이 내 근심
불가단절(不可斷切) 끊지 못할가 걱정이로다.
월맥도천(越陌度阡) 동서로 뻗친 밭두렁 넘어 남북 밭둑길 넘어 
왕용상존(枉用相存) 굽은 길도 필요 있서 서로 있으니
계활담연(契闊談宴) 잔치에 서로 맺어 활달하게 말씀을 나눌 때에
심념구은(心念舊恩) 마음으로 봐서는 옛말에 신세진 일 생각.
월명성희(月明星稀) 달이 밝아 별이 드무니 날 새는 줄 알고
오작남비(烏鵲南飛) 까마귀(black magpie 별)가 남으로 날아가며
요수삼잡(繞樹三[巾)나무를 세번 둘러보아도 
하지가의(何枝可依) 앉아 쉴 가지가 없구나
산불염고(山不厭高) 산이 높은 걸 싫어하랴 .... 이사(李斯)의 <축객서逐客書>를 인용
해불염심(海不厭深) 바다가 깊음을 싫어하랴
주공토포(周公吐哺) 주공이 한 번 밥 먹을 때 세 번이나 뱉으며 선비를 대접하여
천하귀심(天下歸心) 천하의 인재들이 모여들었다네. .. 주공단 <기이대사起而待士)를 인용

이 노래를 읊고나자 자사(刺史 a governor) 유복(劉馥)이 "노래가 상서롭지 못합니다"라고 진언.
이에 조조의 화가 벌떡, 술에 만취된 상태에 이 자사를 창으로 찔러 죽임.

사실은 까마귀가 내려앉을 나무가 없는 것처럼 조조는 자신이 왕이 못됨을 환유한 것.
그러므로 양수는 조조의 심중을 꿰뚫고 나섰기에 죽였고, 자사 유복이 시 전체의 문맥의 의미, 조조의 심중을 모르고 나섰기에 죽게된 것. 

물론 그 적벽대전에서 조조는 대파당함.
그러므로 그 까마귀가 조조의 운명을 예언해준 것이라고 상상은 할 수 있지만.
그렇 수도 있음은 사실 동서양 통 털어 미신적으로 까마귀를 까치와 달리 가증스럽게 여김.

장주(莊周. 저서 장자莊子)의 글에 이솝의 9번째 우화와 같은 내용의 <"까마귀는 아첨을 좋아한다"(아호유鴉好諛)>에서도 까마귀를 흉조 내지 미련한 새, 아니면 정반대로 애미에게 효성이 지극한 날짐승으로 묘사.

그 넝마주이는 미련하지 않음.
'시체를 먹는 까마귀'(scavenger)는 미련하지 않음.

고공에서의 감시자 독수리가 하강하는 곳에 저공비행의 까마귀.
독수리, 새매의 시야를 컨닝, 히치하익.
독수리가 먹이에 앉으면 까마귀는 독수리의 깃을 당기며 자리에서 비키라고 한다.

그 조조는 견우ㆍ직녀가 만나도록 나뭇가지를 물어다 다리를 놓아주는 오작교를 연상하여 까마귀를 상서로운 오작(烏鵲)이라고 발상전환 시킨 것.

그 적벽대전에서 조조는 참패했지만 결국은 오나라, 촉나라를 멸망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촉나라를 편애한 <삼국지> 유비와 달리 정면사에서는 조조를 더 쳐줄 수 밖에 없섰음.

그리고 그 적벽대전 날짜에 대하여 북송의 소동파(蘇軾, 호 東坡)가 그 격전지에 대하여 과연 동풍이 부는지 알아보려고 답사했던 날자와 <적벽부赤壁賦>를 읊은 장소는;
임술년 무신월 무술일, 양력 1082년 8월 15일 토요일.  
호북성(湖北省) 황강현(黃岡縣) 성(城)밖.

그리고 잘 모르지만, 필자 계산의 그 적벽대전 날자는 제갈량이 51세되던 AD 232년 8월 5일 금요일, 음력 임자년 무신월(7월) 병신일(16일).
적벽격전지는 호북성 가어현(嘉魚縣) 동북 양자강(揚子江) 
......................................................................................................... 7-18-16  ^-^ dkp

wind 2016-07-20 (수) 13:51
인공치하에서 당시 대학생이던 외삼촌이 다락에 숨어 읽던 책이 일본어로 쓰여진 삼국지 연의. 제가 초등학교 때 즐겨읽던 월간지 학원에 실렸던 김용환 화백의 '코주부 삼국지.' 그 다음 저 중학교 때인가? 어느 신문에 연재되던 정비석의 삼국지. 김동성이 어느 신문인가(?)에 연재하던 삼국지, 그 다음 5권으로 출판한 김동성 삼국지. 같은 얘기 읽고 또 읽어도 얼마나 재미가 있던지. 이렇게 삼국지를 섬렵하다가 陳壽가 쓴 (正史) 삼국지를 읽고 내 나름대로 스토리를 정리하였습니다. 나관주의 삼국지'演義'는 구라가 삼삼한 소설이라서 그냥 재미로 읽어야지 진짜로 알고 읽었다가는 큰일 나겠다 싶었습니다. 태백 선생의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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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6-07-20 (수) 15:10

윤상현 "형, 까불면 안된다니까. "
김성회: "이거 너무 심한 겁박을 하는거 아니냐?"

형? 까불어?

그런데 위 본문하고 뭔 관련인가 여기서 할 말인가 ?
그런데, 위 글을 읽다 보니
갑자기 웬지 뉴스에서 본 위 이야기 떠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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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백 2016-07-20 (수) 16:05
켜질로 쌀을 까불면 뉘, 돌은 안 나가더라도 등겨는 켜를 까부는대로 휘날려 버림.
그런데 "까불면 안된다"는 말은 자중하라는 뜻인가 본데, 하지만 이해가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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