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영웅 여부를 증명하지 못한다.
정사(正史)에 박정희 대통령이 영웅이냐 아니냐에 대해 여지껏 갈피를 못잡고 있음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래서 공자는 역사서 춘추를 쓸 때에 자신의 의견 및 형용사를 뺐다.
뒷 날에 잡사(雜史), 노사(路史), 기전체(紀傳體)로 기록된 사마천의 사기와 달리 공자 기록을 소위 춘추필법이라고 부른다.
왜냐?
평가란 다분히 주관적.
정면사(正面史)라 함은 의롭다함을 입은 역사가들의 평가서.
그러나 의로움을 따질 수 없다.
왜냐?
예를 들어 장자가 '백이숙제를 의롭다 아니다라고 따질 수 없다'고 말했음.
이유는 은나라의 충신이 주나라 땅 고사리를 먹는 것이 의롭다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성삼문 역시 백이숙제를 시조를 읊어 조롱한 바 있음.
성삼문: 수양미
當年叩馬敢言非하니, .. 그 때 당년에 무왕의 말고삐를 두두리고서 감히 그릇된 것을 말하니
大義堂堂日月輝라. ..... 그 큰 의(義)가 당당하여 태양과 달처럼 빛났도다.
草木亦霑周雨露하니, .. 풀과 나무 또한 주나라의 비와 이슬에 젖어 자랐으니
愧君猶食首陽薇라. ..... 그대가 수양산 고사리를 먹은 것이 부끄럽지 않겠오.
왜냐하면 의로운 것이 무엇인가는 의(義)가 그 시대의 권력에 발맞추어 변하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의(義)는 진리가 아님.
까닭은 진리는 변하지 않기 때문.
그러므로 야담을 싫어하는 저명한 역사가 조지 산타야나(1863-1952)는;
"지혜로운 판단은 오직 지혜로운 것이 아니다."- O World, thou choosest not the better part! It is not wisdom to be only wise: O World, Thou Choosest Not(1894).
역사는 언제나 틀리게 써있다, 그리고 그래서 언제나 새로 쓰여질 필요가 있다.- History is always written wrong, and so always needs to be rewrit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