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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序詩
글쓴이 : 써니 날짜 : 2015-02-23 (월) 03:47 조회 : 788

   <序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워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 시인, 

스물여덟의 젊은 나이에 항일운동으로 일제옥중에서 
죽음을 맞은지 70주년이 바로 며칠 전이라 합니다.



써니 2015-02-23 (월)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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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park 2015-02-23 (월) 05:18
윤동주 시인의 마지막 시구(詩句): 서른살에 죽은 Emily Brontё 'Last Lines'
수많은 법조문은 헛되도다.
가슴으로 받는 것 같지만
말이 안되는 헛수고려니
시들은 엉겅퀴같고
한 없는 닭싸움 속에서 늘보려니
비굴한 영혼은 나의 것이 아닐세;
폭풍에 시달리는 본분에서 
나는 겁내는 죄수가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나는 하늘의 영광이 빛남을 보았고
확신이 두려움으로부터 빛남을 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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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5-02-23 (월) 10:25

<어머니>

어머니!
젖을 빨려 이 마음을 달래어주시오
이 밤이 자꾸 서러워 지나이다

이 아이는 턱에 수염자리 잡히도록 
무엇을 먹고 자라나이까?
오늘도 흰 주먹이 
입에 그래도 물려 있나이다

어머니 
부서진 납 인형도 싫어진지
벌써 오랩니다

철비가 후줄근히 내리는 이 밤을
주머니나 빨면서 새우리까?

어머니! 그 어진 손으로
이 울음을 달래어주시오

(1938년 5월 28일)



<흑룡강 조선민족 출판사>가 윤 시인의 발표되지 않은 8편의 
시를 찾아내 <윤동주 시집>을 펴냈습니다. 
그 중의 한 편이 ‘어머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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