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양복, 양장을 입었다면 짚신이 안맞는 것처럼, 눈폭풍이 일어나면 키우던 개가 잡혀먹게 된다는 식의 이솝우화입니다.
오월동주의 독수리와 여우의 우정;
남이 보면 그들이 매우 가까운 친구사이. 그들도 그렇게 생각.
독수리는 나무 꼭대기에 둥지를 틀고, 여우는 그 나무 밑 덤불 속에 굴혈을 파고 각각 새끼를 키우고 있섰다지요.
그런데 여우가 먹이를 구하러 나간 사이에 독수리가 여우굴을 뒤져 새끼를 물고 나무 위로 올라가 새끼와 나누어 먹었습니다.
이를 알고 여우가 복수를 꿈꾸고 있던 중 사람들이 제사지내려고 희생물을 굽는 중에 독수리가 그 불붙은 고기 한 토막을 물고 올라갔답니다.
그러나 그 불길에 둥지에 불이 붙으면서 새끼 한 마리가 땅으로 떨어지자 여우가 그걸 물어다가 독수리가 보는 앞에서 게걸스럽게 먹어치웠답니다.- The Eagle and the Fox
신사복에 짚신, 양장에 고무신이 안맞는 것처럼 걸맞지 않는 사람끼리의 일시적 거짓 신뢰는 인간 처벌을 피할 수는 있서도 자연도태현상을 피할 수 없다는 이야기.
농부와 그의 개 이야기.- The Farmer and His Dogs
눈보라 폭풍, 강한 대풍설이 일자 농부가 멀리 나갈 수 없자 키우던 양을 잡아 먹고 그래도 눈보라가 그치지 않자 염소를 잡아 먹었습니다.
그럼에도 날씨가 잡히는 기색이 보이지 않자 (거세한) 소를 잡아먹자 주인에게 헌신하던 개들이 그를 보고 다음엔?
"자-우리가 이곳에서 도망치지 않으면 다음에는 우리 차례야!'
신실하고 생산적이 아닐 때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약육강식 아니면 자연도태된다.
토사구팽: 토끼가 더 이상 보이지 않아 잡아먹을 것이 없으면 토끼 잡던 키우는 개를 삶아먹는다는 뜻. 이런 경우의 토사구팽 속담은 중동이 100년 빠른 셈이지요.
기원전 200년경에 한신이 죽음을 당할 때 이 말을 했다고 전해지고 묵자(墨子)의 비공하(非攻下) 및 사마천 사기(史記) 월왕구천세가(越王句踐世家;춘추~전국시대 경계. 월나라는 전국시대 BC 312 멸망)에 월왕 구천은 BC 496~464 때 활약한 것으로 기록되고, ......
소를 잡아 먹고 다음에 개를 잡아먹는 우사구팽(牛死狗烹)될 이솝우화에서 실제로 이솝이 살았더라면 프리지아(Phrygia) 노예였기에, 리디아(Lydia) 마지막 왕 크로에수스(Croesus. BC 560~546) 시절에 토사구팽되는 고사숙어는 월왕 구천보다 100년 전의 이솝이 더 빨리 표현한 우화 같지요.
기원전 6세기 크로에수스는 그리스 솔론(Solon. BC 638?~559)을 만난 후에 페르샤 사이루스(Cyrus. BC 580~529)에 망했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