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끼리의 성의는 어떤 책임이 포함될 겁니다. 형제간에 서로 아껴줄 의무가 있음을 월터 맥픽(Walter MacPeek)이 '올드 보이 스카웃'책에서 확인했지요.
두 형제 중의 하나가 프랑스의 독일 점령지에서 총탄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나머지 형제가 구사일생으로 부대장을 찾아와 자기 형을 구하러 가겠다고 허가를 요청했을 때에 부대장은 톰에게 '그는 이미 죽었을 꺼고, 네가 목숨 걸고 그의 몸을 데려와 봐야 소용없을 꺼야'라며 거절.
그 아우는 계속 요청하여 승락을 받고 형제가 총알받이였던 그 곳을 찾아 죽은 형을 들쳐 업고 돌아왔을 때에 부대장은 '그 거 보라고! 자네가 목숨걸고 해봐야 그렇다니까'라고 말했답니다.
그러자 그 아우가 '아닙니다. 저는 형이 저에게 기대한 걸 했기에 보상을 받은 겁니다. 제가 기어서 형에게 다가가 형을 어깨에 부축했더니 톰아 - 나는 네가 올 줄로 감을 잡았다. -난 네가 온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유종의 미를 거두거나 해피엔딩으로 끝나야만 되는 줄로 알고 있거나, 또는 정확한 걸 바라지만 우애, 효도, 충성의 요점(gist of it all)은 이게 아닐 겁니다.
끝남이 아니라 과정입니다. 끝남으로 출세하는 것만은 별개의 운명이요,
그 과정에 수 많은 애국자들이 이름 없이 죽어들 갔기에 오늘이 있는 것.
그 많은 공자 말씀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충서(忠恕).-충성과 용서.
충성은 조국이 패배했드라도 찾아가 부모형제를 구하고 부모의 마지막으로 남기시는 말씀을 듣는 자세입니다.
이 것이 나의 심신을 닦고 집안을 다스리고 나라를 평화롭게 하는 도(道)의 과정.-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비록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더라도 그 길로 나아간 것이 충(忠)이요, 그 과정이 성취되었다면 연후에 상대의 실수를 용서히는 것이 서(恕)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