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한다듯이, 지식이 바닷가 모래알만큼 많드라도,
어린이 놀이터의 물기 없는 모래같이
따로 따로 논다면 뭉쳐지지 않았다는
뜻인 것처럼 지혜와 슬기는 그 모래가
고운 흙처럼 보일 때까지 떨어져 있서야 하기에
실잠자리처럼 공중 부양하거나 침착한 생각으로
명상에 들어 새처럼 내려다 보아야 한다는 말씀;
그 솔로몬의 첫째 소원이 그 조감적 지혜였으니
공부만 하고 생각이 없으면 아둔하다는 공자말씀대로
영감어린 '아하(Aha!)'가 결코 떠오르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지식을 절구에 넣고 물을 발라 짓찧은 떡같이 ....... '물'은 유머, 해학, 재치
형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으니 필요하면 수양하거나
덕(mortar)으로 벽돌[지식]을 붙여 벽[지혜]을 올리고
지붕[믿음]을 얹어 썩지 않는 집[진리]을 지어야한다』
고 귀동냥으로 배웠습니다만 '여기에 길이 있다, 저기,
아니다,-'특별한 길이 없다', '있다'고 해도 옳은 말들.
까닭은 대문장가요 정치가요 의사인 소동파가 말하길
식자우환, 아는 것이 병(病), 헛물만 들이킬 뿐이로다
그래서 지혜를 얻을수록 고통고민이 많아질 뿐이기에
유머, 해학, 재치꾼이 지혜자를 올라 탈(跨) 것입니다.
장자 전자방 기록에 공자가 노자를 보고나서 하는 말이
'항아리 속 초파리처럼 나는 소견이 좁구나.'-옹리혜계(甕裏醯雞) ㅋㅋ
형벌을 받아 발가락이 잘린 그 숙산무지(淑山無趾)가 공자로부터
몸가짐이 바르지 않아 그런 꼴하고 나에게 뭘 배우겠다는 거냐고
야단맞고 노자를 찾아가서 공자가 세간에 출세하는 데 분주하다자
그가 여인없이 살 수 있겠느냐? ㅎㅎ 웃어야 오래 사네.ㅎㅎㅎㅎㅎ
자네가 그에게 가타부타를 아르쳐주지 않았는가! ㅎㅎㅎㅎㅎㅎㅎ
그러면서 '고달프고 지쳤도다! 나는 돌아갈 곳도 없는 몸이로다.
사람들은 히히덕거리며 최고급 요리를 시켜 먹고 남녀가 오르고 있지 않은가?
사람들은 모두 여유가 있건만 나는 왜 이다지도 모든 것을 잃어버렸단 말인가?
내 마음은 재난과 같구나. 어둡고 어둡도다. 세상 사람은 모두가 밝고 명랑한데
나는 혼자 어둡고 우울하며 사람들은 모두 영리하건만, 나만 홀로 아둔하도다.
이로 보아 영특한 노자 역시 웃음과 해학, 갓난아이같은 즐거움을 그리는도다.
지식 위에 지혜, 지혜 위에 유머를 그린 도덕경 제 20장. ^-^ dkp 올림. 2-2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