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밖으로 내보이려는 것과 자기 혼자만 아는 자신만만한
확신이 또 하나다.
다시
말하자면 남이 인정해주다 보니 그런가 하는 상대적인
것과 남과는 상관없이 스스로 자기를 알아모시는
주관적인 것을 말한다.
예를
들자하면, 여기
어떤 분은 보트를 경찰이 호위했다고 하는 경우가 바로
상대적인 것이다.
실제로
그 배를 누가 도적질 했다는 신고에 응하여 추적당했던
것을 오히려 자기가 뭐나 되는냥 자신을 높혀서 말했다.
변변한
글 한번 못 올리는 주제에 남이 쑤어놓은 죽에는 콧물을
빠뜨랴야 심통이 풀리는 인물... 그 또한 상대적인 자존심의
희생자라 봐야 한다.
자기
자신과 비교해서 너무나 ' 자랑스런
글'을
올리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남이야
무슨 짓을 하던 저도 더 좋은 글을 쓰면 될터인데 그게
않되는 거라. 자신과
비교하다가 보니 배알이 뒤집힌다는 얘긴데,
남의
인정을 받으려 설치다 보니까 글다운 글은 않나오고 질투어린 헛소리만 나오게 된다.
이것이
외부로 들어난 "바깥의
자존심"이란
거다. 한말로
남에게 인정을 받겠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그들의 주관적인 내부사정은 어떠할까?
남을
깍아서 자기를 세워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면 강할수록
실제로 자신을 비굴하게 만든다.
그런
자격지심에서 결과적으로 더욱 심한 열등감을 가지게
된다. 자기가
보기에도 형편없는 자신을 감지한다는 말씀이외다.
만일에
누가 그에게 숨겨진 좋은 면을 들춰내서 칭찬을 했다 합시다.
당장에는
그럴싸 해서 우쭐해지겠지만 내부의 자존심이 워낙
미약하다가 보니 조만간 그 사람의 격려를 오히려
놀리는 것으로 바꿔서 해석하는 경향이 많지요.
남의
견해에서 자신을 찾으려는 사람들...,
그 누구나
변치 않는 자기만족이란 것은 있을 수가 없다.
항상
남에게서 인정을 받으려 한다면 얼마나 힘든 나날을
보내야 하겠오? 이
삭막한 세상에서...
그러한
이유로 해서 남이 뭐라고 하든,
"나는
나다"하는
주관적인 자기확신을 확립해야 한다구요. DKP에게는 그게 매우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을
어떻게 달성할 수가 있읍네까?
"너
자신을 버리고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신 분이 누굽네까?
속세를
버리고 깊은 산골짜기로 숨는 이유가 뭡니까?
아무리
자신을 버리려 해도 이룰 수가 없는 나약한 인간의
속성 때문이지요.
천지신명의
어떤 존재에게 의존하려는 기독교인들 중에는 이런
인간 실패자들이 많아서 그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늘
離合集散(이합집산)이
그칠 날이 없읍니다.
그러한
고로, 고급
좋아한다고 뻐기는 사람,
또는 남을
꼬집어서 제가 더 잘났다고 하는 냥반들은 편안한
마음을 가질 날이 없는 겁니다.
허구 헌날
남의 험을 뒤져내야 하고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욕지거리로 하루를 보내게 되는 겁니다요.
Freedom
Fighter라는 필명을 가지신 분이 계셨다. 이 분이
성취하고자 싸우는 그 이념이 바로 그런 "겉과
속의 싸움"에서
해방되고자 하는 노력이 아니겠오이까?
결국
得道(득도)를
하셨는지 아닌지, 요즘엔 통 얼굴을 내밀지 않으시는 이유가
解脫涅槃(해탈열반)의
경지를 맛보고 계신다고 봐야 할까요?
禪涍槃
2014-12-14
14:5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