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광장
 
OPEN FORUM

 

총 게시물 3,265건, 최근 0 건
   
구정물 속에 뜬 검불 일도창해하면 다 똑같..
글쓴이 : dkp 날짜 : 2012-07-22 (일) 09:30 조회 : 833

굳이 자신이 청송오죽이라 하건만
세상에 이게 옳지만은 아닌가 보네

세파 속에서 그 어여쁘게 피인 연꽃
역시 아름답다.

남을 업신여기는 충치(蚩)와 
검불 하나가 무엇이 다를소냐.

비록 3천년에 꽃피우는 
선도(仙桃)랄지라도
반도(蟠桃)는 그 잎사귀에 
아무 말 없이
절반 감춰져 있지만
알아주고
들에 핀 국화 떼판은
말 없서도 아름답다.

모든이의 마음은 
결국 한 골짜기로 모이기에
이 골짝 물이 깨끗하고
저 골짝 물이 흙탕인들
천방져 지축져 떨어지면
믹서에 갈아진 사과즙마냥
모두 하나의 풍미.

그 어느 누가 착하며
그 어느 다른이가 악할손가?
이 세상은 적당히 사는 법.
화목이 최고다.

아무리 번거로워도
결국 골짜기 물이 폭포지면
모두 섞이는 화이부동.
이 것이야말로
골고루
자양분 많은 우리의 젖줄.

어느 누군들
낭떨어지 한 웅덩이(애곡崖谷)로 
맡겨지는 모둠(위회委會)을 벗어날소냐.

혹시 그 누가 있서
청송오죽처럼
소나무 독야청청,
진펄에서 하늘을 찌르는 대나무일망정
그 먹고 사는 밑에 깔린 흙은
똑같은 우리들이 아니드냐

혹시 그 누가 있서
진선미 그 자체 지존이라면
산정에 거하지 말고
자신을 성역에서 빼어 내어
밑으로 내려오라

우리있는 이 곳에는 
거짓과 악함과 추함이 있다하드라도
이 들 양끝을 이해하는 중도일진저.

그 누가 있서
자신의 글을
소먹이는 꼴과 같고 
아궁이에 들어가는
한낱 검불이라 자기비하해도,

그 누가 있서 
자신의 글을 금과옥조로 추겨 세워도,

일도창해하기 전에
순금은 몸과 함께 가라앉아 자취 감추고

오직 그 하찮게 보이는 검불만이
말린 꽃(콜라지collage)되어
바다 위에 동동 떠간다.

♡♥♧♣열린마당 창 밖에 솨아~ 솨아~하는 높이 자란 대나무를 올려다 보며 dkp가 ^-^


html
   

총 게시물 3,265건, 최근 0 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65  2페이지. 가장 않짧은 소설제목 dkp 08-07 734
264  벌레가 죽어라고 크게 울 때는 dkp 08-07 802
263  심통방통 할 말 다 하면서 dkp 08-07 918
262  똘만이의 댓글 dkp 08-07 681
261  선열반! 저작권침해 말고 매도하지말라 dkp 08-07 639
260  알렉산더 최선생 마음 글 dkp 08-05 751
259  푸앙카레 우주는 낙지문어 생김새 +14 dkp 08-04 2188
258  ↓경제사범 판결요지 <댓글> dkp 08-04 741
257  생각은 살아있는 사람에게 얻어진 덤 dkp 08-04 681
256  전투적, 차별적 올림픽경기 비판론 dkp 08-04 933
255  올림픽 오심판결에 영국은 관심없다 dkp 08-04 765
254  방아 쪄 떡방아는 쪄야 하는데 dkp 08-04 1904
253  물은 습기있는 아래로 흐르고 불은 뽀송하게 말리며 탄다 dkp 08-04 923
252  날씨도 더운데 해는 여전한 모습.-잡기 dkp 07-31 833
251  알 수 없이 나날이 발전하는 음악 dkp 07-31 727
250  유진 김도 문제긴 문제아동야 dkp 07-31 813
249  누구긴? 누군 누구야?! dkp 07-31 702
248  김정일 아틸라 귀신의 행복한 무지 <댓글> dkp 07-31 755
247  신조는 흔들리고 dkp 07-31 650
246  전에 양수란 재담꾼이 살았섰는데 dkp 07-31 740
245  빈칸 환영사 및 잡설 '신조' dkp 07-31 673
244  쎅스와 공부에 대해 그냥 그렇게 말들었다 dkp 07-31 1129
243  똥떡 먹는 똥구루마(똥수레) dkp 07-31 911
242  걱정 마! 나와 잠자면 다이엇(식이食餌). dkp 07-31 759
241  문ㆍ물이 맞춰지지 못하고 어그적 어그적 <댓글> dkp 07-31 838
240  쌀알 세기;황정승 희 dkp 07-31 890
239  야! dkp 07-31 725
238  ↓ 반드시 지팡이로 짚고 넘어갈만함. dkp 07-31 764
237  내가 독자를 두려워하면 너도 따라 해라 dkp 07-31 729
236  조지지사. 선견지명있는 사람 dkp 07-31 732
235  ↓ 선평(禪評), 최평(崔評) dkp 07-31 743
234  신학자와 철학자 <댓글> dkp 07-31 756
233  능력과 품성. 전인적 교육 dkp 07-31 864
232  '도깨비'란 말요 요런 거 옳씨다요. dkp 07-31 868
231  위정자에게 악플달아야 봉급값한다. dkp 07-31 706
230  댓글 인용구 ♧12580 찰수림에게 dkp 07-31 666
229  ↓목란혁명이라니 우리가 패배하는 살생부를 읊는가? dkp 07-31 783
228  ↓↓'병들었네'를 뺀 '사이후이'. <댓글> dkp 07-31 810
227  ↓욕으로는 사람이 다치지 않는데 왜 그러나 dkp 07-31 664
226  문법과 철자를 고침 dkp 07-31 807
225  맹물, 독신 그리고 명상 dkp 07-31 697
224  폭정하는 걸 본인도 안다. dkp 07-31 690
223  링컨. 성경을 죽어라고 읽고 교회는 죽어라고 않갔다. 왜? dkp 07-31 714
222  법법짜 아들자 한비자 법학각론 dkp 07-31 834
221  '법자'가 이야기를 들을 차례라니 dkp 07-31 744
220  구정물 속에 뜬 검불 일도창해하면 다 똑같.. dkp 07-22 834
219  정의의 배트맨/Dark Knight Rises 소 듀마의 비정한 논리 dkp 07-22 729
218  갖구가지 못하면 난 안 죽을꺼야! dkp 07-22 783
217  모조리 까? 짜기만 않까고, 제기랄! dkp 07-22 765
216  사돈 남말하고 있네 자기도 그러면서 <댓글> dkp 07-22 773
215  여인과 꽃미남 <댓글> dkp 07-22 753
214  바람이 앞장 서듯 소가 앞장 서듯 dkp 07-22 662
213  몸이 내 마음을 운행하기에 dkp 07-22 753
212  박통 조소하려면 요로코롬 해야줴 제임스 돈 dkp 07-22 846
211  여체미 다 똑같다.-에리자베스 여왕 <댓글> dkp 07-22 2897
210  추리고 나니 남는 자가 없서 <댓글> dkp 07-22 753
209  김재규 의인열사. 정치가가 아닌 흠. dkp 07-22 718
208  코묻은 돈 뺐는 물방개 생철통 dkp 07-22 868
207  ↓아랫목에서 똥싸고 웃목에서 전설의 고향 dkp 07-22 741
206  박통 공을 먼저하고 사를 뒤로 하라 dkp 07-19 745
205  열린마당을 누가 닫힌마당이라 합디까 dkp 07-19 770
204  박근혜 속맴을 누가 알겠소? dkp 07-19 756
203  그 나물에 그 밥 김정은 원수칭호 dkp 07-19 754
202  도연명때문에 깨달았음을 모른 혜원법사 dkp 07-19 1020
201  '깨달음'은 누구에게나 하루에 몇차례 온다 dkp 07-19 729
200  비아냥대자 공자, 이퇴계가 dkp 07-19 766
199  차 뒤에 숨어서 오줌누는데 하필 ~ dkp 07-19 935
198  이학박사 모둠 며누리밑씻개, 큰개불알꽃 dkp 07-19 975
197  열당 글에 대한 점수매기기 dkp 07-19 728
196  개그 공화국 <펌> dkp 07-19 759
195  절호의 찬스. 만수대 수선할 때 병법 dkp 07-19 811
194  똥꾸쪽으로 말어보낸 내 예쁜 글 dkp 07-17 817
193  사랑은 고통이요 환상. 그러나 그대의 슬픔, 즐거움 dkp 07-17 802
192  제헌절 이삭을 돌아보는 마음(感穗) dkp 07-17 763
191  우리나라 쌍안정 중립화 방안 dkp 07-17 742
190  키케로와 무슨 상관있서? 선열반! dkp 07-17 871
189  알바 광신? 과격하면 여당을 해친다 dkp 07-16 756
188  영자의 전성시대 멜로물. <댓글> dkp 07-16 798
187  세네카는 더 무서운 말을 했다 dkp 07-16 755
186  그림자에 눈동자 찍어 보자 dkp 07-16 778
185  '요로프'. 그 곤란한 심술, 물꼈는 이야기 dkp 07-16 728
184  '동해물과 백두산~'의 속 깊은 곡절 dkp 07-16 1161
183  야한 냄새를 감춘 dkΡ 문향(文香) dkp 07-14 1048
182  이퇴계 '자성록' 겸손의 극치 머리말 dkp 07-14 755
181  정치. 공자는 이런 뜻으로 말했다. dkp 07-14 691
180  루즈벨트, 마오제동 등 대담내용 십팔번 dkp 07-14 880
179  대통령을 건들면 대통령사람이다. dkp 07-14 728
178  계획적 인간불신을 비난 dkp 07-13 747
177  선녈반 속가산 암좌를 보니 dkp 07-13 918
176  개미-지렁이-매미-거미-연자방아 dkp 07-13 755
175  마추오 밧소? dkp 07-13 730
174  남북통일에 장탄하며 유언 dkp 07-13 759
173  미국ㆍ소비엣이 버리고 간 표범가죽 dkp 07-13 761
172  북한이 김일성 식민지같은 느낌. dkp 07-13 660
171  미끼에 걸렸구나, 선열반 dkp 07-13 766
170  사과나무 찻잔, 떡깔나무 미녀. 어떻게 굽느냐에 달렸다. dkp 07-13 915
169  잘난 성공은 잘난 말이 아니고 잘난 빈 것은 잘난 가난이 아님 dkp 07-12 779
168  강적을 죽이면 그 다음 졸병쯤이야 dkp 07-12 834
167  3품인생. 맛,(품미) 질(품질) 그리고 덕(품덕) dkp 07-12 834
166  ↓그 사과를 누가 따 먹을까? dkp 07-12 914
처음  이전  31  32  33  맨끝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