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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묻은 돈 뺐는 물방개 생철통
글쓴이 : dkp 날짜 : 2012-07-22 (일) 09:19 조회 : 867

풍뎅이(goldbug)같이 생긴 물방개(diving beetle)가 헤엄을 꽤나 친다.

재주많은 벌레, 날고 기고 헤엄치고 자멱질하는 재주꾼-농병아리(dabchick).

국민학교 앞에서 내 코묻은 돈을 뺐아 먹는 생철통 아저씨.

가장자리로 뺑 돌려 조그만 칸막이한 원통 바람개비 같은 생철통.

카지노에서는 줄로 칸막이한 원반을 돌려 맞추기 노름을 하지만 이 생철통은 땅 위에 놓여진 체 

가운데에 여섯발 짜리 물방개를 놓으면 이 놈이 물을 만나 살겠다 싶어 대구 헤엄쳐 도망가다 

그 어딘가 좋다 싶은 칸막이 속으로 들어가 생철벽에 대구리를 찧면 아닌가 싶어 헤엄쳐 나와 

다른 구석칸으로 헤엄쳐 갔다가 그도 아닌가 싶으면 안전한 곳을 찾기 위해 또 헤엄쳐 나운다. 

이 때 첫번 대구리 부딛친 곳에 10원을 내기걸었다면 50원을 받는 게임.

그래서 나는 그 통 옆에 책가방을 맨 체로 쪼그리고 앉아 다른 애가 할 때 어느 구석으로 잘 들어가는지 외워 두고

잠바 입은 아저씨가 나에게 그 통을 잘 지키라며 어디론가 오줌누러 간 틈에 오마끼하다 빨아먹던 단맛나는 손가락으로 물속 그 생철칸 벽에 설탕맛을 발랐다.

그러면 물방개가 핥아 먹으려고 그 칸에 갈테니까 내가 그 칸에 10원을 걸면 40원 벌겠다 싶어. 

그래서 아저씨에게 10원을 걸었는데 풍뎅인가 방갠가 그 곳으로 안가는 거 있지. 제기랄 여기서 10원 잃고, ~~

아까는 오마끼 아저씨에게 20원 잃고 꼬평[개평 something free]으로 부스러기 사탕조각을 얻어 먹었다.

아 그 오마끼(omake. 붕어모양 사탕). 참 달고 맛있다.

붕어사탕 한 마리에 5원.

눈이 툭 불거진 아저씨가 냠냠 꿀사탕물을 기우려 졸졸 나오기 좋게 국자를 오그려 한 군데를 주전자 물꼭지 처럼 주둥이를 만든 국자에 설탕을 넣고 불에 쪼이면 단 내가 진동,

진한 밤색으로 녹으면서 사탕물이 된다. 카라멜 냠냠.

아저씨는 생철판에 그 걸 고르게 부어 반반하게 설 굳을 때 '요 때다'싶게 강철을 꼬부리고 둥굴게 넓히고 오그리고 급히 삐치고 꺽어 붕어모양을 낸 오마끼로 사탕판을 아주 쬐끔 눌러 붕어 모양이 보일똥 말똥하게 보이게 하여 내게 주며 5원을 받았다.

난 아저씨에게 '그 강철로 좀 세게 눌러줘요. 이러면 붕어꼬리가 그냥 녹아요'라지만 들은 체 마는체.

그러니 헐 수 없지!

나는 그 붕어 꼬리를 녹여 먹지 않으며 붕어만 남기고 나머지 부위를 없애기 위해 혓바닥으로 핥고 대문니로 가장자리를 끊고 붕어 모양에 없서야 할 사탕을 손으로 끊어 보려다 5원 날리고, 잘 핥다다 붕어꼬리가 내 입에서 녹아 5원 날리고, 처음은 핥는 맛이 좋아 눈을 감고 실실 빨다가 나도 모르게 먹어버려 5원 잃고, 붕어꼬리로 이어지는 부분이 너무 쪼끄매 녹아버려 5원.. 그래 20원 털렸다.

그래서 감질나는 오마끼뽑기에 실망하고 아예 솜사탕 15원. 

입이 너무 달아 '피-이-뻥!' 뻥뛰기 5원어치. "펑 팡' 강냉이 5원어치.

너무 목 말라 주스 5원어치. 물감을 너무 넣어 내 혓바닥이 빨갛단다.

어 이거 연필, 공책살 돈 다 없서졌네. 엄마 아빠는 괜찮은데 누나를 어떻게 속이지?! 근데 저 붕어빵이 먹고 싶은데. 딱 한 개만.

주머니를 암만 만져 보아도 큰 놈 한개, 작은 거 한개 15원 남았다.

절대로 내 주머니는 돈이 숨을 겹주머니가 아님을 난 잘 안다.
그러기에 오직 15원 뿐임. 쓸까 말까, 돈 쓸까 말까?

그런데 누나가 내 주머니를 뒤지면 아주 없서야지 15원 남은 줄 알면 안되니까 아예 몽땅 잃어버렸다! 

누가 훔쳐갔나봐로 말해야지. 그래 좋은 생각. 누나는 불여우야. 

옛다 모르겠다.

"아줌마? 붕어빵 하나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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