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이어령 선생이 국어시간에 예화를 드는데 '한 사람 나가면 그 사람 흉을 보고, 다음 사람 나가면 또 그 사람에 대해 흉을 보기에 작가가 맨 꽁지로 나갔다'는 것.
우리 모인 것도 마찬가지일 꺼고, 뼈다귀 해장국을 시킬 때에도 뼈다귀 빼고, 기름기 건지고 배추실거리 빼고, 밥 조금만 하고, 이 것 빼고 저 것 빼면 가져 오는 것은 뾰얀 물에 말은 국밥.
마찬가지로 지금 우리나라 구성원 중에서 삶이 일본과 연관이 있거나 일본과 수교하면 친일파. 이 사람들 빼고.
미국에 유학왔거나 교포, 또는 미국과 동맹맺었으면 친미파. 이사람들 빼고.
중공과 수교하면 사대주의.
소비엣과 수교하면 아관파천 냄새나고,
가만히 있으면 자폐증 환자. 이들 모두 빼고.
외국과 수교를 않하면 쇄국주의자. 그러니까 빼고.
북한방문하면 친북주의자. 못되먹었다. 그러니까 빼고.
광우고기거나 말거나 미국소고기 들여오면 매국노. 그러니까 빼고.
종북파 빼고, 이거 저거 추리고 나면 한국인구는 아마 100만명 될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