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스스럼 없이 '기는 놈 위에 걷는 놈, 걷는 놈 위에 뛰는 놈,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말하지요. 그런데 이 순서가 바뀌는 수가 있읍니다.
본문에 독수리가 등장하기에 우선, 독수리와 매의 차이는 무릎아래에 깃털이 나면 독수리, 그 털깃이 없으면 매라고 부른다는 것을 같이 밝히면서~~
그 까마귀?
늙은 어미에게 먹이 물어다 주는 효심, 구멍 속에 빠진 자기 새끼나 벌레를 꺼내기 위해 그 구멍 속으로 조그만 돌을 한 없이 집어넣어 뜻을 이루고,
차량이 질주하는 고속도로 위에서 차에 치인 동료를 꺼집어내려고 두 마리가 달라붙어 구하려다가 자기들 마저 차에 치여 깔리는 우정. 참 놀랍습니다.
이 때 스캐빈저 독수리가 나타나지요. 나는 놈 위에 자기보다 더 용맹한 놈이 있지요.
이솝우화, 장자(莊子)의 훈화에서 이 까마귀가 고기를 물고 나뭇가지에 올라앉아 있을 때, 그 때 마침 지나가는 여우가 그 걸 뺏어먹으려고 까마귀의 아름다운 피부색과 노래 솜씨를 대구 칭찬할 때 칭찬에 녹은 그 것이 노래를 제 깐양에 냅다 '까옥'하자마자 입에 문 고기가 땅에 떨어져 여우 밥이 됬단 우화를 우린 들었지요. 즉, 나는 놈 위에 뛰는 놈이 있지요.
따라서 난다고 자랑을 말아야 합니다.
이 고기를 물고 그 것이 제 여우굴로 돌아와 보니, 땅굴 밖에서 놀고 있던 두 마리 새끼가 독수리 발톱에 채여간지가 벌써 서 너시간 전.
따라서 맹렬한 힘으로 뛸 수 있다고 사자가 자랑 못하지요. 까닭은 하이에나 7마리 결속력에 그 맹수 사자가 밥이 되지요.
위의 모든 맹금, 맹수들이 결국은 그 결속력있는 수 만마리, 낱낱으론 별볼일 개미군단의 밥이 됩니다. 즉, 뛰고 나는 놈 위에 여론이 있다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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