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바지 자꾸단추는 어느 상표인가? 바지를 내리고 눈을 가까히 하니 IDEAL®. 허ㅡ 맥도날에서 내 차례가 되면 바로 바지를 쉽게 열고 쉬할 수 있으니 이 '아이디얼'이란 상표도 맘에 들어. 고장도 안나고. 자꾸(チャシク), 자꾸 지퍼,..zipper. 이에 대한 일본발음,
그 YKK가 일제 자꾸인지도 모르고 오래동안 오줌눌 때 본 이 상표 자꾸바지만 자꾸 생각난다.
어렸을 때에 해방을 맞았으니 내 말버릇이 어정쩡한 식민잔재 교육환경에서 컸기 때문에 아직 몇 마디 잊지 않고 무심결에 뇌아린 줄로 안다.
빌 클린턴이 쉽게 고이춤을 내렸던 바지 지퍼 상표는 'US OPEN'이라는데 난 앞으로 '놀웨이' 지퍼를 사고 싶다. 그럼 홍발아가씨에게 내 고이춤을 쉽게 열 수 있겠지. 허 미련을 둔다.
내 고이춤을 쉽게 벌려주는 지퍼처럼, 머리에 가르마내는 빗처럼, 밭사이 길을 걸을 때 양말에 잡초에 매달린 이슬을 않맞게 이미 길을 내준 그 모르는 사람들, 산에 오를 때 오솔길을 내준 수 많은 사람의 신세를 지고 온 나.
그래도 그 오솔길 산에 오르고 싶다. 비록 내 상식은 새양쥐 꼬리에 붙은 쥐벼룩 창자만하고, 내 속은 밴댕이 속알딱지일망정 일단유사시에 받들어 총 내 몽구는 철철 새나오니까. 하 빈칸슨상이 무한정 브럽다! 아예 신작로에서 자꾸단추를 열고 고걸 두어 시간 꺼내놓고 있을까보다.
※ 오늘 내가 학보를 받아보니 내가 을마나 상식이 없는지 절감. /거 뭐 그야 로미오의 첫사랑이 줄리엣인 줄만 알았더니, 말도 못 붙여본, 대답없는 사랑(unrequited love)이 로살린(Rosaline)이었다네, 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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