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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을 보면 삼단같은 머리 엄마생각에
글쓴이 : dkp 날짜 : 2012-12-28 (금) 14:07 조회 : 915
10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님.

오월 단오에는 창포로 머리 감으시고, 동지 때는 동백기름으로 참빗하시며 삼단같은 머리에 반질반질 윤이 나게 하시던 엄마 생각. 이젠 결코 다시 볼 수 없는 그 모습

창 밖에 피인 동백꽃, 캘리포니아가 좋긴 좋다, 엄마가 그리워 문제지만.

내장산(內藏山) '고로새ㆍ생강나무'라시며 지독한 냄새나는 동백씨 기름, 창포인들 내 코가 좋아할리 없건만은 이젠 수 십년 살아온 아내를 모성으로 대신할 밖에, 회자정리, 생자필멸이 그 어찌 모자지간의 잘못이련가.

동백아가씨 유행가~♬ '이 노래 안다.'

동백아가씨 '카메이', '베르디'의 슬픈 라트라비아타를 모를 적 이야기, 엄마가 몸살로 아프실 적엔 창포고 동백기름이고 없었던 추억.

몸이 성치 않으면 동백꽃을 지니고 밖으로 나와 손님을 받지 못하던 코티산 카멜리아스, 

울 엄마도 아프실 땐 그 아무도 보기 귀찮아하셨다...물론 창녀는 아니시지만.

그 지긋한 6ㆍ25전쟁으로 쫄딱 망한 우리집.-창녀짓, 도둑질 빼곤 뭐든지 하시겠다며 아버님과 함께 집을 다시 일으키신 엄마. 콜레스테롤 많고, 새끼발가락이 무좀에 걸려 퉁구러졌다.

울 어머님에게 무좀발만 없으시다면 영락없는 동백꽃.

호-멀기도 해라, 그 내장산동백이라.-Camellia f. quinouelobum(五裂葉) Uyeki
다들 달걀모양 잎새인데, 이 넘만은 입새가 다섯번 찢어진 것.

효도도 부모생전이야지 일단 돌아가시면 개뿔도 소용없다.

그걸 구하려고 날을 잡아 아버님이랑 무안공항 동북방 70킬로를 무안-광주뻐스타고, 갈아 타고, 백제 무왕이 세웠다는 고불총림회벽(古佛叢林灰壁) 백양사(白羊寺. AD 632)를 찾으며, 만약에 어린 잎을 못 구하면 어머님께 속이고, 동백잎을 조금씩 달여들이기로 꿍수담합?을 했다. 

날씨 차거운 날, 모든 나무가 잠잘 때 당당하게 꽃망울 피우는 동백꽃, 그 별명은 생강나무(ginger tree. 木薑), 감태나무, 황해복, 지초(地椒), 산호초(山胡椒), 산다(山茶)꽃, 세수엽(細手葉)을 작설차(雀舌茶)- 일년 내내, 매일 통거위 한 마리 구어먹는 고지혈(콜레스테롤)에 혈관청소제. 

결국 구하지 못하고 돌아오며 아버님을 모시고 낙지집에 들려 소ㆍ탁[진로+탁배기]으로 잔뜩 취하시게 한다음 아버님은 나이 많으신 형님같으시니 여쭙겠아온데 어머님과 주무시기는 하시냐고 여쭈니 '그건 옛날이다'라시기에 작은 어머니를 모셔드리기로 맘먹고 서울로 돌아와서 어머님께 '새어머님을 모시고 싶읍니다. 전립선이란게 있는데 고장나면 컬나지요'라 말씀 올렸더니 승락하시더군요.

그리하여 아버님 중신애비가 되었는데 서너 번 선을 봐도 엄마가 계속 딱지 놓으시는 겁니다. 

결국 없섰던 일로 하고, 동백잎의 성질을 알아보려고 동의보감을 우리말로 번역함에 감수(監修)하신 동양한의과대학[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전신] 신길구(申佶求)선생님께 여쭈니 설명은 하시되 저의 어머님 형편상 양약을 드시게 하시란다. 그래서 어머님은 여생동안 리피토, safflower oil을 드셨읍니다. 

이와 함께 발무좀에 gliseofulvin을 6개월 드시니 발톱무좀이 말끔하게 낫다고 좋아하셨죠. 좋아라시는 그 모습이 얼마나 좋아보이는지.

그러나 간(肝)에 독한 그 약을 끊으신지 1년만에 도로 도졌기에 약이 독하니 그냥 가지고 사시라고 말씀드렸더니 얼마나 싫어하시는 표정인지 지금도 선합니다. 

제 어머님이 무좀걸리신 까닭은 저에게도 책임이 있었지요.

공부는 빠지지만 골격이 좋은 첫사랑 충청도 봉희(鳳姬)한테는 제가 딱지맞고, 공부는 많이 했지만 골격이 어딘가 만주족을 조금 닮은 경상도 현숙(賢淑)이한테는 제가 딱지 놓았는데 그 후 제가 결혼하여 미국으로 이민온 후에도 남편따라, 남편을 구어삶았는지 텍사스로 이민와 제 동생을 통해 안부전해오던데 이 아가씨가 발무좀이 걸려있섰읍니다. 

눈설매가 얼마나 빠른지 척하면 150척, 저의 어머님을 돕느라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부억으로 들어갔다 저의 엄마 슬립퍼[샌들]를 찍찍찍 신고, 왔다리 갔다리하면서 무좀을 옮아준 겁니다. 
그 후 남편이 죽었단 소식을 제 여동생으로부터 들었지요. 

그 후, 제가 은혼식할 즈음에 어머님이 운명하실 때에 삼단같은 머리채에 제게 무슨 말씀을 하시고 싶으신 모양인데 도저히 알아들을 수가 없어 예전처럼 발을 주물러드리며 귀 기우릴 때 그 무좀걸린 발이 고쳐지지 않은 체 양 쪽 발톱이 여전히 두껍더라고요. ^-^dk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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